인천지법 형사22 단독 안동범 판사는 압수수색 계획을 수사 대상 기관에 알려준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기소된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A(53)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안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17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성실하게 복무했고, 범행 과정에서 별도의 대가를 취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 오전 8시 4분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경청 사무실에서 한국해운조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부하 직원에게 보고받고서 당시 해운조합 안전본부장이던 B씨에게 전화해 압수수색 계획을 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홀몸노인이 도시가스 안 들어온다고 돈 더 내고 다른 거 쓰겠어요? 돈 아끼다 더 아프기 십상이지. 1일 오후 3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동수북로 50번 길 49 창휘경로당 안. 70대는 족히 넘었을 노인 20여 명이 심심풀이용 고스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 홀몸노인으로 도시가스 대신 얇은 전기장판 한 장에 의지해야 하는 집을 피해 모였다. 경로당조차 도시가스가 안 들어와 기름 보일러를 사용 중이지만, 그나마도 비싼 난방비 탓에 가동은 제한적이다. 노인 A씨(71)는 아랫동네도 예전부터 도시가스가 들어왔는데 이 동네는 힘없는 사람들만 살아서인지 들어온다는 말만 예전부터 떠돌고 있다며 푸념을 늘어놨다. 인천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이 90%를 넘어섰지만, 인천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곳 일대 100여 가구는 여전히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살고 있다. 왕복 6차로인 경인로와 200여m, 백운역과도 3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지만, 이곳 주민들은 도시가스 대신 유지비가 3~4배나 비싼 기름보일러나 LP 가스로 겨울을 난다. 개인주택뿐만 아니라 경로당, 어린이집, 종교시설 모두 같은 상황이어서 운영비가 다른 곳에 비해 2~3배는 더 든다. 도시가스가 없다 보니 주거환경 낙후화는 가속도가 붙어 빈집 관리구역도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다. 이 지역에 도시가스 보급이 더딘 이유는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백운1주택재개발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이 수년 전부터 도시가스 연결을 위해 분담금을 걷기도 했지만, 실낱같은 재개발 희망 속에서 주민 단결조차 쉽지 않다. 인천시인천도시가스가 벌이는 도시가스 공급 협의 역시 비용 분담 및 토지주 승인에 부딪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몇 년 안에 재개발되는 지역인 관계로 시설분담금 2천700만 원 외에도 2억 3천만 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비를 주민이 분담해야 해 사업비 분담 협의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470m 공사구간 토지주들이 대부분 반대하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올해 겨울도 이곳 주민들은 남들보다 비싼 겨울을 보내야 한다.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재개발 지역이라 주민들 부담이 커 부담을 최소화할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토지주들이 승낙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 영종용유지역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이 없어 해당 지역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배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헌 인천시의원은 1일 열린 제220회 시의회(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영종용유지역 등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수능 수험생은 해당 지역에 학교가 있음에도 육지로 나가 시험을 치러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서지역 수험생은 기상악화 등을 우려해 육지로 미리 나가 모텔 등을 전전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불공정한 환경에서 육지 수험생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수능에서 영종용유지역 수험생은 모두 512명으로, 이들 수험생은 해당 지역에 수능 시험장이 없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해 계양구와 연수구 지역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종용유지역은 연륙화된 지 10년 이상 지났지만, 수능 시험장 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편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종용유지역에 시험장을 설치할 경우 해당 시험장의 수험생은 인천공항고와 인천하늘고 학생이 대다수(97.5%)를 차지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1개 시험실에 특정교 비율이 40%를 초과할 수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험장배치 지침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사가 술에 취한 채 응급환자를 수술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께 인천의 A 병원에서 성형외과 전공의 1년차 B씨(33)가 술에 취한 채 응급환자 C군(4)을 진료하고, 수술을 집도했다. C군은 당일 바닥에 쏟은 물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턱 부위가 찢어져 A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 B씨는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C군을 치료했지만, 찢어진 부위는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C군의 부모가 항의하자 병원 측은 뒤늦게 다른 의사를 불러 C군을 진료하고 상처 부위를 봉합했다. C군의 부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감지기를 이용해 B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음주 진료에 대한 음주측정 강제규정이 없어 혈중알코올농도까지 측정하진 않았다. A 병원은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담당의사 B씨를 파면하고 응급센터장, 성형외과 주임과장, 응급센터 간호팀장 등 10명을 보직해임했다. 김민기자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 내정자(55)는 경찰 내부에서 경비통으로 불린다. 1959년생인 윤 내정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인성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경찰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윤 내정자는 충남청 경비교통과장, 서울청 경비2과장, 서울청 경비부장 등을 지내는 등 경찰 경비 분야에서 오랜시간 우수한 업무추진 능력을 보여왔다. 특히 충북경찰청 차장으로 있던 지난 2011년 8월엔 제주 강정마을 사태가 터지자 경비교통 전문가로서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파견,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충남청 경비교통과장 △서울청 교통안전과장 △충북청 차장 △서울청 경비부장 △서울청 차장(치안감) △충북청 청장(치안감) 등을 역임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지역 기온이 강풍으로 영하권을 맴도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2일은 인천 전역에 강풍이 불어 기온이 낮에도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최저기온이 영하 3.5도를 기록했던 인천지역은 찬 공기의 유입으로 밤사이에 기온이 내려가 2일 새벽에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 1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지역 바닷가는 2일에도 파고 3~6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풍은 3일 이후 잦아들겠지만, 영하권의 강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내일 인천지역 전역에 걸쳐 바람이 많이 불고 낮에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전형적인 12월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시민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삼산경찰서는 1일 찜질방에 손님으로 들어가 옷장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32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시 40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찜질방에 손님으로 들어가 잠을 자는 B씨(60여)의 옷장 열쇠를 가져가 지갑을 훔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싯가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훔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준기자
인천지법 형사 13부(부장판사 김상동)는 업체 관계자로부터 청탁을 받고 금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배임알선수재 및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한국해운조합 안전본부장 A씨(60)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해양경찰청의 고위공무원인데도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고, 이후 한국해운조합의 안전본부장 때에도 돈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죄가 크다면서 다만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 본부장은 지난 2011년 9월께 해양경찰청 근무 당시 자신을 찾아온 인쇄업체 관계자로부터 청탁을 받고 100만 원을 받는 등 7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기고, 한국해운조합에서 출장비를 부풀려 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A 본부장은 운항관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선사를 고발한 담당자를 되레 혼내고 경위서를 쓰게 한 혐의(업무방해)도 받고 있다. 이민우기자
인천 남동공단 화재, 재산피해 2억 여원 인명피해는 없어 1일 낮 12시 44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의 한 싱크대 가공업체(플라스틱 사출공장)에서 불이 나 2억 여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인 오후 2시 50분께 진화됐다. 공장 2층 플라스틱 사출 작업장에서 시작된 불은 3층짜리 건물의 23층을 모두 태웠다. 불이 나자 근로자 10여 명이 곧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광역 1호를 발령, 소방차 40대와 인력 160여 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계자 및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사진= 인천 남동공단 화재
1일 낮 12시 45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의 한 플라스틱 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광역 1호를 발령, 소방차 34대와 70여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고, 우려됐던 염소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추가 피해는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사진= 인천 남동공단 화재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