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을 숨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65중동옹진)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 5일 인천지법 형사13부(김상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의원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5억 9천여만 원을 구형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국회의원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등 범행을 저질러 자신의 지역구 주민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며 사안이 중하고 범죄액수가 큰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박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선 것에 대해 반성한다며 모든 건 제 부덕에서 비롯됐지만, 지난 6월과 7월 정파 간 싸움에 이용돼 이 사건이 확대되고, 급기야 세월호 부실수사 논란을 호도하기 위해 이용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이 된 뒤 어느 사람으로부터도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중앙에서 경제를 살리고 지역에선 민생에 뛰어들어 서민과 함께 울고 웃을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박 의원은 차명계좌에 보관된 불법 정치자금 8억 3천400만 원을 현금화해 장남 자택 등에 숨겨둔 혐의(범죄 수익 은닉)와 한 하역업체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1억 2천만 원을 받는 등 총 10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범죄 액수는 12억 3천만 원에 달한다. 한편, 박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민우기자
인천지검이 세월호 및 해운비리 수사로 인해 미제사건이 폭증하고 있다(본보 7월 15일 자 7면)는 지적과 관련, 5개월여 동안 미제사건 처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7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월호 사건 수사를 위해 특수부, 강력부, 형사34부에서 검사 24명(전체 31%)과 수사관 77명(전체 29%)을 차출해 청해진해운 등 선주 비리 수사팀과 해운비리 수사팀 등 2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이 때문에 일반 형사사건과 선거사건 수사 인력이 평소의 70% 수준으로 줄면서 3개월 초과 장기 미제사건이 9배 급증하는 등 인천지검의 총 미제사건이 평소보다 1.5배 늘었다. 결국 검찰은 수사 경험이 풍부한 차장부장검사가 평검사들로부터 난이도가 높은 사건을 재배당 받아 242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또 검사수사관들이 휴가를 절반씩 반납하고, 평일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사건 처리를 하는 등 미제사건 해결에 매진했다. 그 결과 현재 장기 미제사건은 지난달 말 기준 119건으로 세월호 사고 직전(2월 말 134건, 3월 말 147건)보다 낮아졌다. 총 미제사건도 지난달 말 기준 3천646건으로 3월 말 4천191건보다 적었다. 특히 현재 인천지검의 장기 미제율은 3.3%로 전국평균 7.2%의 절반보다 낮고, 총 미제율도 29.3%로 전국평균(29.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수사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일 그룹 검찰청 6곳 중 공무집행방해사범 단속이나 특사경 지원, 범죄수익환수, 4대 악 단속 등에서 1위에 오르는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시 중구 무의도 앞 해상에서 선박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6시30분께 무의도 남동방 2.4㎞ 해상에서 월곶 선적 어선 A호(7.93t급연안자망)의 기관실 일부가 바닷물에 침수됐다. 신고를 받은 인천안전서는 경비함정을 급파, 선장 B씨(63) 등 선원 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또 배수작업을 실시한 뒤 선박을 연안부두로 예인했다. 인천안전서는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민기자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이 4일 취임식에서 인천 경찰이 본격적인 치안정감 체제로 공식 출범하는데 첫 단추 역할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을 이뤄내려면 기본과 원칙, 상식을 기초로 한 깨끗하고 유능하며 당당한 경찰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역사의식과 인문학적 교양이 배어 있는 유연하고 긍정적이며 적극적 사고를 가진 경찰, 벽허물기를 통한 상호존중의 조직문화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취임식 직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더욱 견고한 112신고 총력대응체제 구축, 조직폭력동네 조폭 및 음주폭력 근절을 통한 근린치안확보, 4대 사회악 근절 지속 추진, 실종사건 총력대응체제 구축, 악성 지능경제사범 적극 수사 및 준법보호불법예방 원칙에 따라 엄정한 집회시위 대응 기조를 유지해 안심 주는 치안 확보에 매진할 것을 지시했다. 윤 청장은 최근 해경의 수사정보 업무가 경찰로 이관됐다. 인천은 북한의 도발이 잦고, 인천항 등 해양관련 중요 시설 및 기관이 산재해 해양치안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자칫 도서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주민을 위한 치안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한글 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장녀이자 시각장애인을 위해 평생 봉사활동을 펼쳐온 박정희 여사가 지난 3일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67세에 화가로 등단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고인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를 창안한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의 장녀다. 부친의 업적을 이어받아 평생을 송암장학회 설립, 시각장애인 후원 등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09년에는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시력을 잃은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100여 점의 수채화 작품을 기증했다. 특히 고인은 생전에 약속했던 장기 기증을 실천, 각막을 시각장애인 2명에게 기증해 생의 마지막까지 시각장애인 사랑을 실천했다. 조정진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상임이사는 고인은 운명하기 전 맏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막기증 동의서를 작성했다며 딸들과 저에게 각막기증이 계속 이어져 많은 시각장애인이 빛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수채화가 유명애씨 등 1남 4녀가 있으며, 빈소는 인천 기독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에 진행된다. 박용준기자
인천시 공무원이 관급공사를 수주한 업체로부터 거액의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검 외사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최근 인천 중구청 A 팀장(456급)의 사무실과 자택을 비롯해 A 팀장이 근무했던 종합건설본부 사무실, 관련 건설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팀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올 초까지 종합건설본부에서 도로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 내 도로 및 교량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공사 편의 등을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 팀장은 한 고가교 건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설계상에 특정업체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적용해 이 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공사 감독도 소홀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팀장은 부하직원 등 3명과 여러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향응 접대 등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A 팀장 등 4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A 팀장 등이 받아 챙긴 돈을 윗선에 상납하는 등 조직적인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감사원은 수개월간 종합건설본부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A 팀장에 대한 범죄행위를 확인,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서류에 대한 분석과 함께 최근 관련자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마치는 등 A 팀장에 대한 범죄행위에 대해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범죄 행위 등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부분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나 있는 상태라면서 감사원이 제기한 몇몇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야구장을 잃고 떠돌던 인천지역 생활야구인의 불편(본보 8월 19일 자 7면)이 해소될 전망이다. 부평구와 육군종합보급창 제3보급단, 부평구야구연합회, 부평구생활체육회는 5일 제3보급단 연병장 개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평구야구연합회는 지난 8월 문화재 발굴조사와 환경오염 정화작업 등을 이유로 부영공원이 폐쇄되면서 다른 지역 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원정경기로 부평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제3보급단 연병장이 내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개방돼 생활체육 야구인의 불편이 해소되고 정상적인 부평리그가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구는 연병장을 야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5천만원을 들여 울타리 설치, 복토 작업, 심판 기록실 설치 등을 진행한다. 또 연병장 야구장은 부평구야구연합회가 관리를 맡고, 매주 주말(토요일은 월 2회) 야구 동호인에게 개방한다. 이와 함께 제3보급단 야구팀이 신설돼 생활체육 야구리그에 참여하고, 야구 비품 등도 지원받게 됐다. 구 관계자는 토양정화작업이 진행 중이라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이 부영공원 야구장을 쓸 수 없어 겪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됐다며 내년부터 야구 동호인이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 중부경찰서는 4일 취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4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14일 오전 0시10분께 서울노선의 한 지하철 안에서 술에 취한 B씨(34)가 잠든 사이 옆에 놓인 가방(250만 원 상당)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신동민기자
인천부평경찰서는 4일 모텔에 투숙했다 비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중국인 A씨(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8시 20분께 부평구의 한 모텔에 손님으로 투숙했다 퇴실하면서 객실 탁자 위에 있던 헤어드라이기, 커피포트 등의 비품을 훔쳐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용준기자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 대기업들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위법행위를 일삼다 적발됐다. 3일 중구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구는 최근 2년간 지역 내 폐수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270여 곳과 소음비산먼지 발생사업장 90여 곳에 대한 지도점검을 벌였다. 점검결과 대기업을 비롯해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여러 곳이 폐수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비산분진을 유발하는 등 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주) 인천물류센터는 지난해 8월 자체 폐수처리장을 거친 방류수에서 페놀(0.135ppm)이 검출됐고, 대한제당(주)도 같은 기간에 페놀(0.106ppm)이 섞인 폐수를 허가 없이 무단방출하다 적발됐다. 페놀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하는 특정 수질유해물질로, 배출사업장은 별도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대우건설과 (주)대남토건도 지난 3월 수인선 공구 굴착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또 (주)영진공사는 대기오염물질 측정기를 고장이 난 채 방치하거나 운영일지를 기록하지 않았고, 선창산업(주)도 정확도가 떨어진 측정기를 사용하면서 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됐다. CJ제일제당(주)의 경우 인천 1공장과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모으는 관이 훼손된 채 방치하거나 기준 초과 악취가 발생했고, 제2 외곽순환(인천~김포) 고속도로를 시공하는 두산건설(주)와 한라건설(주)도 일부 공사구역에 방진덮개를 하지 않거나 아예 소음비산먼지 저감대책을 세우지 않아 적발됐다. 이정재 구의원은 적발된 행위는 대기업 입장에서 자체 관리가 가능했던 부분으로,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며 재발을 막으려면 감시를 강화하거나 행정처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