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朴 대통령 벌써부터 외교 강행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를 맞은 26일 19개 국가의 정상급 인사와 사절단을 만나면서 외교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과 동시에 아소 타로 일본 부총리와 류엔둥 중국 국무위원, 이샤예프 러시아 극동개발장관 등 주변 3강을 비롯한 6개국 외교사절단과 단독면담을 가지며 국제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의 정상환담 일정을 시작으로 톰 도닐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에스피노사 페루 부통령 등을 잇달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존스턴 총독을 접견하고 하퍼 총리께서 북핵 문제에 꾸준히 관심 가져주시고 취임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美 국가안보보좌관 면담 북핵 공조대책 등 논의도 박 대통령은 이어 특히 2013년은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은 캐나다의 해, 캐나다는 한국의 해를 선언한 해이기 때문에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라면서 한국이 어려운 위기에 처해있을 때 도와주고 희생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 상황에 대한 공조대책과 한미동맹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닐런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 인사다. 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에 백악관에서 축하 성명을 발표해 주셨는데 이번에 대표단을 파견해주신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또 덴마크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 4개국의 장 차관급 인사와의 단체 접견에 이어 얀 엘리야슨 유엔 사무부총장과 만나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경축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 참석, 지금 한류 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문화를 통해 지구촌 평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국민과 동포 여러분이 힘을 보태준다면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에도 외교 강행군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후쿠다 야스오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와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일본 외교사절단과 만났다. 이어 아프가니스탄투르크메니스탄가봉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의 사절단과 쿠웨이트사우디 등 중동국가 사절단과 잇달아 단체 접견을 했다. 이후 응예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과의 접견 후 쿠엔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과 한호주 정상환담을 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국민행복, 그리고 희망” 박근혜정부 공식 출범

창조경제ㆍ경제민주화로 희망의 새시대 열어 무모한 핵실험 도전 최대 피해자 北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의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박 대통령은 격동의 현대사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자랑스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과 관련,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다며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제가 핵심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다면서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이다. 이제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주체들이 하나가 되고 다함께 힘을 모을 때 국민이 행복해지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그 토대 위에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이 행복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국민행복에 대해서는 국가가 아무리 발전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면서 배움을 즐길 수 있고,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과 관련,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해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뒤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다며 저와 정부를 믿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박근혜 정부 출범] 하나된 대한민국, 새 희망을 품다

25일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광장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은 국회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국회의사당 양옆에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느라 일렬로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아침 출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국회 주변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식전행사 피날레, 싸이 강남스타일로 분위기 업 ○이날 국회 광장은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인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가득 채워졌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3만 명의 국민은 미리 마련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시종일관 광장 곳곳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에 눈을 고정시켰다. 취임식 식전행사에는 월드스타 싸이와 장윤정, 인순이, 소냐 등이 참석해 열띤 무대를 펼쳤다. 건국 이후부터 1970~1980년대, 1990년대를 거쳐 지금까지 시대상을 반영한 영상과 대표곡들이 국회 광장에 울려 퍼졌다. 이어 오 필승 코리아가 나오자 일부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또 중간 중간 손뼉을 치거나 일어서서 몸을 흔들기도 하는 등 온 국민이 취임식을 함께 즐겼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 행동 하나하나에 이목집중 ○식전 행사가 끝나고 오전 10시 55분 박근혜 대통령이 도착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자 시민들은 와하고 함성을 질렀다. 이어 박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7만명의 시민들은 숨을 죽이고 새 정부 수장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목했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군 장대 음악에 맞춰 손을 들고 경례를 하자 시민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대형스크린에 눈을 돌렸다. 또 박 대통령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손뼉을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국민대표 30명과 등장 차분한 목소리로 취임선서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단상 무대에 올랐다. 이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가 이뤄졌고, 박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취임선서문을 읽어 내려갔다. 국회 주변 경찰 등 7천여명 배치 경비도 삼엄 ○이날 취임식이 열린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일대 마비가 되고 말았다. 경찰과 전경 등 약 7천명의 인력이 국회의사당 주요 출입구와 지하철역, 횡단보도, 주변 건물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국회 광장 안에서는 안전행정부 직원들이 검색대를 설치하고 일일이 초청장을 확인하며 비표를 교환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검색대를 통과한 시민들은 초청받았다는 표시로 가슴에 동그란 브로치를 달기도 했다. 또 취임식 내내 휴대폰 통신망이 잡히지 않는 등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박 대통령 카퍼레이드 시민들 박수로 환호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을 보려고 여의도를 찾았지만,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도 국회 밖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지켜봤다. 밖에 있던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무개차를 타고 서강대교까지 카퍼레이드하며 손을 흔들자 박수로 환호하면서 취임을 축하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사진=추상철 기자 sbkim@kyeonggi.com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정부 출범_정치권 일제히 축하 성명]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국민과 소통 당부도

여야 정치권은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과 관련,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기원하며 소통을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필요할 땐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고, 야권도 국민의 신뢰를 얻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면서 민생 대통령 통합 대통령 약속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올바른 국가 아젠다를 설정했다라며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와 지향점도 분명히 했다. 이로써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오해는 불식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민생ㆍ통합ㆍ약속 대통령 국민적 에너지 모아야 민주통합당 대한민국ㆍ국민 위해 성공 기원 협력할 것 진보정의당 국민의 큰 박수 받으며 떠나는 대통령 되길 이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이 그동안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왔던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께 드린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각종 위기를 극복하려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라면서 고난을 이겨내고 인고의 시간을 지나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에 국민과 함께 경의를 표하며 박근혜 정부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후보시절 공약한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면서 경제와 안보는 집권 초반 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 신뢰라는 국정운영의 동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와 북한 핵실험이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출범하는 만큼 경제와 안보는 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대통령직선제가 재개된 지 이제 25년, 4반 세기가 흘렀다라며 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퇴임할 때도 국민의 큰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그런 대통령으로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안심하게 하며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정치를 기대한다라면서 정치쇄신, 남북관계발전, 노동삼권 보장 공약 이행은 물론 소통, 존중, 화해로 민심을 살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해인ㆍ김재민 기자 hikang@kyeonggi.com

前정부 각료와 불편한 동거… ‘반쪽 정부’ 불완전한 첫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했지만 반쪽으로 불완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박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새 정부 조직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넘겨받았다. 총리와 국무위원 등도 임명하지 못했다. 이들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앞으로 한 달 가까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여전히 국회에 묶여 있는 상태다. 여야는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로 넘어온 이후 팽팽한 줄다리기만 벌이다가 정부 출범 시한을 넘겼다. 여야 지도부가 나선 협상조차 결렬되면서 입씨름만 계속되는 상태다. 또 청와대 비서진도 수석비서관만 내정됐을 뿐 산하 비서관과 행정관 인사도 구성되지 못했다. 이는 김용준 전 국무총리 지명자 등의 주요 인선이 각종 의혹으로 인해 낙마하는 사태뿐만 아니라 여야 간의 갈등으로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인수위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제시했지만, 여야는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를 둘러싸고 취임식 전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계속 결렬된 상황이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이뤄질 수 없어서 내각 구성은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안 여야 협상 결렬 국회서 입씨름만 청문회 등 임명절차 마무리 되려면 한달 소요 예상 야당 김병관ㆍ현오석 등 2~3명 반드시 낙마시킬 것 더욱이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 실패뿐 아니라 장관 내정자 중 일부가 도덕성 논란을 빚고 있어 장관 내정자가 낙마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박 대통령의 반쪽 정부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전관예우 문제 등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도 특별히 반대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27일부터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지만, 일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야당에서는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2~3명은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국무회의가 표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무회의는 헌법 제88조에 따라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주요한 정책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국정의 기본계획과 일반정책, 주요 대외정책, 헌법개정안, 법률안, 대통령령, 군사에 관한 중요사항, 사면감형복권 등을 논의할 수 있다. 만일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치닫으면서 주요 장관 내정자들이 임명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주요한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회의 구성이 표류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아울러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으로 국제적인 불안감도 높아져 있는 상태여서 혹여 또 다른 위급한 사안이 터진다면 우리 사회의 대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상적인 내각 구성이 이뤄지지 못하자 박 대통령 측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들에게 한 달 정도 더 일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어색한 동거가 이뤄지면서 언제쯤 박근혜 정부의 내각이 온전히 구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박근혜 정부 출범_취임사로 본 국정운영] 경제부흥ㆍ국민행복ㆍ문화융성…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가동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문화융성을 3대 핵심으로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현충원 참배에서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으며, 취임사에서도 3대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 경제부흥 박 대통령은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가장 먼저 경제부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의 경제부흥은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과 경제성장, 한강의 기적을 연상케 한다.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의 역사는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 사막에서, 밤새 불이 꺼지지 않은 공장과 연구실에서, 그리고 영하 수십도의 최전방 전선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국민들이 계셔서 가능했다며 이제 자랑스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의 조건으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제시했다.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다고 설명한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가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임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한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이라면서 이제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일자리 늘리고 복지 확대 안전한 사회 역량 집중 문화의 가치로 갈등 치유 더 행복한 나라 건설 국민 생명ㆍ안전 위협엔 그 어떤 행위도 용납 안해 北, 공동발전의 길로 나와야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피력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에 종사하던 간에 모두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주체들이 하나가 되고 힘을 모을 때 국민이 행복해지고, 국가 경쟁력이 향상되며, 이를 토대로 경제부흥과 국민이 행복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민행복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을 위한 세부 과제로 △국민맞춤형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교육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회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 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국민맞춤형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를 통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주춧돌로 삼아 국가가 발전하게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면서, 배움을 즐길 수 있고,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여성이나 장애인 또는 그 누구라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안전한 사회를 거듭 강조하고,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돼 주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국민행복 강조는, 국가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 개개인으로 바꾸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문화융성 박 대통령은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라면서 문화융성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해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 치유, 지역과 세대와 계층간 문화격차 해소,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문화융성은 단지 문화가 있는 삶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조경제 견인과 새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인종과 언어, 이념과 관습을 넘어 세계가 하나되는 문화, 인류평화발전에 기여하고 기쁨을 나누는 문화, 새 시대의 삶을 바꾸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한반도지구촌 행복시대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등 3대 핵심외에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고조된 한반도 안보문제를 거론하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도 거듭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은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할 때 꽃 피울 수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 실험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피력한 박 대통령은 북한의 국제사회 규범준수와 올바른 선택을 거듭 요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제가 꿈꾸는 국민행복시대는 동시에 한반도 행복시대를 열고,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데 기여하는 시대라면서, 아시아에서 긴장과 갈등 완화평화와 협력 확산,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역내 국가들과 신뢰 구축을 피력하며 지구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깨끗투명유능, 신뢰받는 정부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정치개혁 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대신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신뢰받는 정부를 제시했다. 이는 정부가 솔선수범해서 깨끗해지면 정치권의 부패사슬 또한 끊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국정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나가는 새로운 길에 국민 여러분이 힘을 주시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가 그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서로를 믿고 신뢰하면서 동반자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면서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고 신뢰의 자본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와 정부를 믿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길에 동참해 달라면서 국민 모두가 또 한 번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하며 취임사를 맺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국민행복, 그리고 희망" 박근혜정부 공식 출범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의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국정비전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와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 5대 국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통치권을 인수받은 박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핫라인을 통해 정승조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대한민국호 선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삼성동 자택을 떠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취임선서를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박 대통령은 격동의 현대사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자랑스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과 관련,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다며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제가 핵심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다면서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이다. 이제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주체들이 하나가 되고 다함께 힘을 모을 때 국민이 행복해지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그 토대 위에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이 행복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국민행복에 대해서는 국가가 아무리 발전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면서 배움을 즐길 수 있고,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과 관련,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해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뒤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생활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다며 저와 정부를 믿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여야 한목소리

여야 정치권은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과 관련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시길 기원하며 소통을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필요할 땐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고, 야권도 국민의 신뢰를 얻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시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면서 민생 대통령 통합 대통령 약속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올바른 국가 아젠다를 설정했다.라며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와 지향점도 분명히 했다. 이로써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오해는 불식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이 그동안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왔던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께 드린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각종 위기를 극복하려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라면서 고난을 이겨내고 인고의 시간을 지나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에 국민과 함께 경의를 표하며 박근혜 정부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후보시절 공약한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면서 경제와 안보는 집권 초반 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 신뢰라는 국정운영의 동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와 북한 핵실험이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출범하는 만큼 경제와 안보는 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대통령직선제가 재개된 지 이제 25년, 4반 세기가 흘렀다.라며 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퇴임할 때도 국민의 큰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그런 대통령으로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안심하게 하며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정치를 기대한다.라면서 정치쇄신, 남북관계발전, 노동삼권 보장 공약 이행은 물론 소통, 존중, 화해로 민심을 살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해인ㆍ김재민 기자 hikang@kyeonggi.com

박 대통령, 첫 업무 시작 ‘숨가쁜 24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새벽 0시 정승조 합참의장과 군 비상통신망으로 통화하며 안보상황을 챙기는 것으로 임기 첫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써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군에서 설치한 핫라인을 통해 합동참모본부에 전화를 걸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확인하고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 의장에게 전화통화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며 대통령은 여러분을 믿는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임기 시작 뒤 처음으로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 오전 10시 그동안 23년간 살아온 서울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였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주민들은 준비해온 선물을 전달했다. 사저를 떠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순국선열에게 참배했고 방명록에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새 정부의 시작을 알리는 첫 일정이자, 마무리하는 전 대통령의 마지막 날 일정이기도 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전 11시에 국회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했으며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국회에서 서강대교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거리에 나온 시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작성한 365개의 희망메시지를 읽는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에서 한복을 입고 어린이들로부터 국민의 소망과 기원메시지가 담긴 복주머니를 받았다. 또, 오후 1시 30분쯤 청와대에 입성해 허태열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와 각국 경축사절단 30여 명과의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경축연회에 참석하고 저녁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날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공식 일정은 만찬이 끝이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진 인선 등의 업무를 밤늦게까지 이어갔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박근혜 대통령 “국민행복시대 열겠다” 오늘 오전 11시 취임식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문을 열었다. 박근혜 신임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등 7만여명의 축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은 앞서 이날 0시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이양 받았다. 취임식은 월드스타 싸이 공연 등 1시간여의 식전행사에 이어 국무총리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대통령 취임사와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행복 시대를 선언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의 확충, 튼튼한 안보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가운영의 틀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정치권의 화합과 공직사회 분발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극화와 사회분열 치유를 통해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고, 국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정부신뢰받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점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 달성을 위해 5대 국정목표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와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분향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하며, 취임식을 마친 후에는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여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대표 1천명이 참석하는 경축연,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주요 외빈 만찬에 각각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당일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24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는 취임식 출연진 1천400여명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리허설이 펼쳐졌다. 최종 리허설은 실제 순서와 동일하게 진행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입장하는 것과 본행사가 끝나고 박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환송하는 장면에서는 대역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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