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는 8일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트남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뺏은 혐의(강도상해)로 T씨(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인 T씨는 지난 2009년 12월13일 새벽 3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의 한 베트남 음식점에서 A씨(32)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T씨와 A씨는 식당 안에서 카드 도박을 하던 중, A씨가 T씨의 부인에게 1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으려 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박영순 구리시장이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구리경찰서는 8일 박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유권자에게 공연표를 무료로 나눠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조사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5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 1장에 2만9만9천원인 구리아트홀 19개 공연표 5천348장을 아파트 연합회, 개인택시조합, 모범택시조합 등 30개 단체에 무료로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박 시장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소외계층 무료 관람이라며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구리지역 시민단체인 해피 체인지가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 고발해 검찰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이 구리아트홀 홍보 기간 문화예술진흥법 등에 근거해 소외계층의 무료 관람(2천635장)을 진행했다며 시내 아파트연합회, 개인택시조합 등에 배부된 공연표는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무료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일본 내 3대 기업인 스미토모그룹 자회사인 화성의 한 반도체 부품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작업 중이던 직원이 부상을 입고 인근 공사현장 간부 10여명이 가스로 인한 어지러움증을 호소,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8일 오전 9시3분께 화성시 장안면 소재 장안2첨단산업단지 내 일본 스미토모그룹 반도체용 케미컬제조사인 스미세이케미칼 공장에서 디클로로실란(Dichloro SilaneDCS)가스 30㎏이 누출됐다. 반도체 공정용 DCS가스는 무색의 유해성 물질로 인화성이 매우 높고 피부에 화상을 유발하며 흡입 시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고는 설비점검 과정에서 DCS가스가 일부 누출되면서 발생, 작업자 O씨(28)가 오른팔과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근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K씨(44) 등 13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가스가 유출되자 현장에는 소방당국과 육군 51사단 화학대 등이 출동해 방재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O씨의 부상 정도가 미미한 점을 감안,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책임자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2012년 문을 연 이 공장은 2008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일본을 방문, 스미토모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건립됐다. 스미토모그룹은 일본 내 3대 기업이자 금융, 기계, 조선, 보험 등 여러 분야의 사업영역을 둔 세계적 기업으로, 스미세이케미칼은 스미토모그룹의 자회사다. 강인묵ㆍ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고양경찰서는 8일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불법으로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개장)로 운영자 P씨(32)를 구속하고 직원 K씨(27)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P씨가 개장한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베팅한 L씨(29) 등 124명을 무더기로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P씨 등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3년 12월10일까지 고양시와 부산시 오피스텔 및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불법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사이트 회원 890여 명이 도박 사이트에서 67억원을 입금해 베팅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들이 송금한 금액중 20%는 운영자 등이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연봉 1억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이 수천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국가핵심기술을 단돈(?) 수백만원에 팔아먹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빼돌린 기술은 자동차 엔진 전자제어(ECU) 데이터로 쏘나타, 제네시스, 모하비, 모닝 등 현대기아자동차 28개 차종에 달한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8일 자동차 튜닝업자에게 돈을 받고 ECU 데이터를 건네준 혐의(산업기술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전 선임연구원 C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현직 연구원 L씨(43) 등 2명과 이들에게 돈을 주고 ECU 데이터를 빼낸 튜닝업자 Y씨(39)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은 1990년대 초중반 입사, 담당 차종의 자동차 엔진과 ECU 개발업무를 담당하던 이들로 광주의 한 자동차정비업소 대표인 Y씨에게 지난 2010년 9월 ECU를 건네고 400만원을 받는 등 수백만~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특히 앞서 2009년에도 ECU 데이터를 빼돌려 팔아먹다 적발돼 퇴사조치 당한 C씨는 퇴사 전 자신의 노트북 등에 빼돌린 ECU를 보관하고 있다 Y씨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Y씨는 이렇게 입수한 기술을 이용,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자동차 엔진을 튜닝해주고 차주들에게 30만~40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카레이서 L씨(32)와 회사원 H씨(36)는 Y씨에게 ECU를 불법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ECU 데이터를 조작하면 차량의 최대속력과 최대출력 등이 높아질 수 있어 최근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해 배기가스가 과다 배출되거나 터보 및 배기계, 연소실, 브레이크 등 핵심부품의 조기 마모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ECU 데이터는 자동차 엔진의 회전수와 흡입공기량, 압력, 엑설레이터 개방 정도 등에 맞춰 미리 정해놓은 점화시기 값과 연료분사 값 등을 조회, 연료의 분사량과 점화시기를 결정하는 기술로, 1개 차종 당 2년간 7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핵심기술이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비위사실이 드러난 공무원들을 명예퇴직시킨 혐의(허위공문서 작성행사, 업무상 배임)로 성남시 전 감사관 C씨(594급)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C씨는 감사원으로부터 징계 요구된 비위 공무원 2명(3급5급)의 경우 명예퇴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데도 이들이 명퇴할 수 있도록 업무를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감사원이 판교택지개발사업 특별회계 재정을 일반회계로 무단 전입해 사용한 당시 부시장 S씨(3급)에 대한 조사 개시를 2011년 12월 성남시에 통보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S씨의 명예퇴직 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S씨는 2012년 1월 특별승진과 함께 수당 5천996만원을 받고 명퇴했다. C씨는 또 2011년 5월 감사원이 공영주차장 용도폐지 업무 부당 처리로 징계요구된 K씨(5급)에 대한 징계의결을 시 인사위원회에 요청하지 않았다. K씨 역시 특별승진과 함께 수당 1천508만원을 받고 같은 해 6월 명예 퇴직했다. 검찰은 C씨와 같은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지난해 5월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성남시 전 감사관 J씨(62퇴직)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시는 C씨의 부당한 업무 처리로 명퇴한 2명에 대한 특별승진을 취소하고 명퇴수당 7천500여만원에 대한 환수조치 중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한국항공대학교는 연습 비행에 나선 경비행기가 논에 비상착륙하면서 조종사와 학생 2명 등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항공대는 지난 7일 오후 1시 23분께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 항공대 활주로에서 연습 비행에 나선 경비행기가 이륙 중 이상이 생겨 논에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조종사 장모(53)씨와 4학년 학생 2명 등 3명으로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교 측은 당시 10대의 경비행기로 비행훈련을 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사고가 나며 예정된 훈련을 모두 중단했다. 사고기는 미국제 무니(mooney) 4인승 항공기로 항공대는 1995년에 이 항공기를 도입해 학생들의 비행훈련에 사용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조종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고가도로 밑에서 자살방화 의심으로 추정되는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8일 새벽 1시 5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의 한 고가도로 밑 공터에서 A씨(70ㆍ여) 소유의 외제차량이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난 것을 인근 주민 D씨(50)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 화재로 운전자인 며느리 B씨(41)가 사망했으며, 차량은 전소됐다. 화재는 1천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진화됐다. 최초 신고자 J씨는 집에서 키우는 개가 짖고 있어 나가보니 공터에 한 차량이 최성기 상태로 불꽃이 내부에서 외부로 솟구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8일 자동차 튜닝업자에게 돈을 받고 엔진전자제어(ECU) 기술을 빼돌린 혐의(산업기술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전 선임연구원 C씨(47) 등 전ㆍ현직연구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기술을 빼돌린 Y씨(39) 등 튜닝업자 4명과 카레이서 L씨(32)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 2010년 9월 Y씨에게 ECU 데이터를 건네고 400만원을 받는 등 자동차 튜닝업자 3명에게 데이터를 넘기는 대가로 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Y씨는 불법 수집한 국산 차종 28개 모델에 대한 ECU 데이터를 이용,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자동차 엔진을 튜닝해주고 차주들로부터 30만40만원씩 받아왔다. 이 밖에 카레이서 L씨와 회사원 H씨(36) 등 2명은 Y씨로부터 ECU 데이터를 불법 취득한 혐의로 입건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내란음모 등 사건 32차 공판에서 RO회합 녹음파일이 첫 공개됐다. 7일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은 지난해 5월 제보자 L씨가 5.10 곤지암 회합과 5.12 마리스타 회합 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이 의원의 김근래 지휘원 자네 지금 뭐하는 거야라는 발언도 나왔지만 지휘원이라는 표현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검찰은 지휘원이 RO조직성원을 의미한다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단은 김근래 자네 지금 오나라고 말한 것이라고 맞서왔다. 이날 변호인단은 당시 모임이 현 정세의 본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반전평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으며, 검찰 녹취록의 의도적인 오기 또는 누락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일부 오녹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시상황 등 결정적 시기가 도래하면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동조, 조국통일을 이루자는 핵심내용은 바뀌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