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뜨거운 간통영상 누가 올렸나 봤더니…

경찰이 서울의 한 모텔에서 간통현장이 촬영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용의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14일 간통현장이 촬영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용의자 K씨 등 2명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동영상에 등장한 A씨(38)가 지난 13일 자신이 찍힌 동영상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2분 15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서울의 한 모텔에서 남녀가 알몸으로 누워있는 현장을 포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더러운 놈들아라고 소리치는 장면과 경찰관이 남성의 실명을 부르며 미란다원칙을 알리는 장면도 들어 있다. 이 동영상은 나흘 만에 조회 수 14만여건을 넘겼고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이 경찰이 아닌 현장에 동행한 이들이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K씨 등을 상대로 간통 당사자와의 관계, 동영상을 올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유포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며 아직 수사가 초기 단계라 더 이상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삐뚤어진 모정?’ 딸 애인 살해 후 시신유기 충격

폭력으로 딸 괴롭혔다 40대 남성 살해 뒤 암매장 범행 가담 동거남 등 일당 검거 야산서 사체 찾아 30대 딸의 애인을 죽이고 시신까지 암매장한 50대 어머니와 동거남 등이 5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뒤늦은 어머니의 자수로 전모가 밝혀진 이번 살인 사건은 딸이 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다는 이유로 이들을 서로 못 만나게 하려는 과도한(?) 모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14일 딸(34)의 애인 Y씨(48)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어머니 K씨(58)와 동거남 K씨(53), 동거남 후배 S씨(49)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어머니 K씨는 동거남 K씨, S씨와 함께 지난 2009년 9월29일 오후 8시께 화성시 정남면 인적 드문 공터로 Y씨를 불러내 둔기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거남의 또 다른 후배 K씨(52)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같은날 밤 11시께 강원도 평창의 한 야산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어머니 K씨는 딸이 Y씨에게 폭력과 협박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동거남 K씨에게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발생 후 두달 뒤인 같은 해 11월30일께 Y씨의 전 부인은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살인 등의 범행 단서를 찾지 못해 신고 후 1년6개월만에 사건을 내사종결처리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어머니 K씨가 112로 전화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K씨는 경찰에서 동거남이 살해 직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살해 사실을 협박하며 돈을 요구 총 5억원 가량을 뜯겼다면서 이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데다 자책감까지 더해져 자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동거남 K씨와 S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고, 이후 암매장된 사체를 찾았다. 경찰에서 동거남 K씨는 Y씨가 딸을 못살게 군다고 해서 겁만 주려했는데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기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그러나 사건 이후 동거녀에게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했던 또 다른 후배 K씨를 쫓고 있다. 강인묵ㆍ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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