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입찰 비리 공무원 등 12명 입건

안양 만안경찰서는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법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안양시 공무원 5명과 신규 법인 관계자 4명 등 모두 12명을 뇌물수수와 주금가장납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청 간부 K씨(495급)는 새 청과법인인 안양청과 관계자로부터 2011년부터 지난해 8월 새 청과법인 선정 시점까지 차명 계좌를 개설해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다. 또 전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K씨(505급) 등 전현직 관리사무소 직원 4명은 새 청과법인 유치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유출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이와 함께 새법인 관계자들은 청과법인 유치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자본금을 증자하는 과정에서 30억여원의 증자금 대부분을 가장 납입한 혐의다. 경찰은 또 심사위원회에 새법인에 대한 내용을 허위보고한 심사위원 1명과 중간 알선책 2명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사건 관계자 대부분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지난해 8월 침체한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기존 2개 법인 체제였던 청과법인에 1개 법인을 추가 모집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경찰청 전화까지 보이스피싱 도용 충격

금융사기에 도용 피해 속출 경찰, 전화번호 사용 중단 경찰청 전화번호가 전화금융사기(속칭 보이스피싱)에 도용돼 사용이 중단됐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발신번호를 조작, 경찰청이 사용하는 실제 전화번호를 도용해 사기행각을 벌였기 때문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02)3150-2705를 사용 중지했다. 보이스피싱에 도용됐다는 피해사례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전화번호를 사용 중지했다. 이 번호는 경찰청 기획조정관 미래발전담당관실 발전전략계가 사용하는 실제 번호였다. 현재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번호는 보이스피싱에 도용돼 당분간 사용이 중지된 번호라며 경찰은 개인정보와 은행 계좌번호 등을 묻지 않는다는 멘트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1588-○○○○ 등 시중은행 대표번호가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적은 있었지만 경찰청 내부 번호가 사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보이스피싱 일당이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는 발신번호를 임의로 조작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찰은 물론 각 관공서, 은행 등의 전화번호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가 돼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번호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접수돼 임시로 사용 중지 조치한 상태라면서 경찰은 물론, 각 관공서, 은행에서는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니 이러한 요구를 받았을 시 곧바로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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