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에게 물려 치료를 받던 사육사 S씨(52)가 사고 발생 보름 만에 숨졌다. 아주대병원은 8일 사육사 S씨가 이날 오전 2시24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S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18분께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 로스토프(3)에게 목을 물린 후 긴급 구조돼 한림대 평촌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아주대병원으로 옮겨 1차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S씨는 지난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20여년간 곤충관에서 근무하다가 인력 부족 문제로 올해 1월부터 호랑이 사육을 맡게 된 뒤 변을 당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주까지 사고조사를 끝내고 안전관리 책임자 등 2~3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의정부지검 형사5부(정순신 부장검사)는 돈을 받고 대학에 입학시켜 준 혐의(배임 수재 등)로 서울 모 대학 교수 C씨(38)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C씨는 이 대학 아이스하키부 감독을 맡으면서 체육 특기생을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중간책과 함께 C씨가 받은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용처 등을 수사중이다. 또한 다른 대학 아이스하키부에도 같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2007년에도 고려대와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학부모에게 3천만5천만원을 받고 자녀를 입학시켰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15차 내란음모 공판에서는 국가정보원이 피고인들의 주거지 등에서 압수한 디지털매체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 심리로 6일 열린 재판에서 국정원 B수사관은 7월 24일부터 8월21일까지 이상호 피고인 스마트폰으로 한전과 가스공사를 검색한 것이 최소 19번 이상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예컨대 한국전력공사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바로 뜨는 화면에 유일한 정보는 실시간 증권정보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한전과 가스공사를 검색한 사실만으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본 것인가.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검색 후 사이트로 다시 이동했는지 확인이 기술적으로 가능한데 왜 안했느냐고 물었다. B수사관은 그 부분은 내가 작성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이트 이동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오후에는 김홍열 피고인 컴퓨터 하드디스크 사본을 분석해 보고서를 제출한 민간 포렌식 전문가 C씨가 하드디스크 하위폴더에 니트로글리세린, 드라이아이스 등 폭발물 관련 4개 텍스트 파일이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이후 재판부는 파일의 열람 여부는 왜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C씨는 국정원이 그 부분 분석을 의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수원지검 형사2부(위재천 부장검사)는 선수들에게 지급된 훈련비를 따로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로 용인시청 축구단 감독 J씨(42)와 코치 L씨(42)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용인시가 지급한 선수들 훈련비를 축구단 통장에서 자신의 계좌로 이체 받는 방법으로 1천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L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4천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던 용인시 소속 환경미화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오후 2시53분께 용인시 소속 환경미화원 J씨(54)가 시청 인근 환경미화원 대기실에서 노끈을 이용,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J씨가 평소 술을 마시면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다는 유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대북 감시용 무인 전술비행선 1대가 현장 시험평가 도중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오후 6시께 최종 전력화를 위한 수락검사를 하던 전술비행선 1대를 지상으로 끌어내리던 중 비행선이 추락했다"며 "해병대에서 추락한 비행선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비행선은 지상으로부터 140m 지점까지 내려오던 중 갑자기 내부의 공기가 빠지면서 인근 논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업체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비행선은 지상 10㎞ 상공에 지상과 줄로 연결된 항공기 모양의 비행체로 서북도서 북쪽의 4군단 지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전술비행선 추락
마약구매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30대 남성이 압수품인 마약을 삼켜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20분께 성남지청 수사관실에서 조사를 받던 J씨(31)가 탁자 위에 놓인 마약을 삼킨 후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J씨는 담당인 L 수사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압수품 마약 78g을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지난달 말 자신이 복용하려고 인터넷으로 펜플루라민 계열 마약 15g을 주문, 국제우편을 통해 받으려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었다. J씨는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흘이 지나도록 의식불명인 상태다. 검찰은 담당 수사관의 과실 및 관리소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용인의 한 육군 부대 신병교육대 훈련병이 3㎞ 구보 체력측정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5일 군 부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52분께 용인에 있는 육군 모 신병교육대 소속 K 훈련병(21)이 3㎞ 구보 체력측정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달 15일 이곳으로 배치된 K 훈련병은 사고 당일 3㎞ 구간을 17분(측정 통과 기준) 이내 주파하지 못해 구보를 중단하고 나서 곧장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17분 이상이 지나면 3㎞ 구보 재측정 대상으로 분류, 구보를 중지한다. 군은 K 훈련병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창업자금 대출을 미끼로 중소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담당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서는 5일 중소기업체에게 대출금을 늘려주는 대가로 상습적으로 향응을 제공 받고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K과장(34)을 구속했다. 또 K과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혐의)로 중소기업 대표 H씨(43)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총 46차례에 걸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대출 편의 사례금 명목으로 3억원여원의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사례금을 받을 때는 현금 5만원권으로 요구하고, 금액이 많을 경우에는 중소기업체 대표 명의의 통장과 현금카드를 넘겨받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접대를 받을 때는 관할지역을 벗어나 서울 장안동, 부천 상동, 안양 관양동 등지의 유흥가를 이용했다. K씨는 뇌물로 받은 돈은 승용차, 아파트 구입비 등으로 사용하고 수시로 백화점 상품권과 은행 기프트카드, 쌀 등의 물품을 챙겼다. 경찰은 K씨에 대해 여죄를 캐는 한편 K씨에게 뇌물을 공여하거나 향응을 제공한 또 다른 중소기업 대표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지난해 용인에서 부동산업자를 청부살해한 40대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이영한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K씨(45)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음에도 단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공범의 부탁을 받아 무참히 살해했다며 피해자의 집 위치와 구조 등을 사전에 숙지하는 등 치밀한 계획하에 피해자 처가 보는 앞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범행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반성하기는커녕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태도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인면수심의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시키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K씨는 지난해 8월21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Y씨(당시 57세) 집 앞에서 귀가하던 Y씨 부부를 전기충격기 등으로 폭행해 Y씨를 살해하고 그 부인(55여)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K씨는 전원주택 토지소유권 등을 놓고 마찰을 빚던 P씨(50) 등 2명의 지시를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이후 9개월간 도피생활을 하던 K씨는 지난 5월9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검거됐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