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의원 시신 발견, 투신 장소 인근 집중 수색 후 인양

지난 12일 새벽 한강에서 투신한 김종률(51) 전 민주당 의원의 시신이 하루 만에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13일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인근 선착장 옆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시신 옷 안에서 김 전 의원의 신분증이 발견됐고 가족들도 김 전 의원의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의원은 동작대교 인근 물속에서 발견됐으며, 가라앉으면 보통 3~4일 뒤 떠오르는데, 13일 투신장소 인근을 집중 수색해 발견하게 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 전 의원이 12일 새벽 신발을 벗어놓은 선착장 인근 요트로부터 한강 하류 방향으로 약 25m 떨어진 바지선 바닥 아래 수중이다. 인양된 김 전 의원의 시신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 측이 자사의 부실회계 문제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감원 간부 윤씨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12일 새벽 한강에 투신했다. 그는 검찰에서 당시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금품 전달을 담당한 자신이 '배달 사고'를 냈고 실제로는 윤씨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자백했다. 김 전의원은 공개된 유서에서 2009년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단국대 관련 배임수재 사건을 거론하며 "지난번 제 사건으로 내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그때 억울함에 어떻게든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실과 절망감을 가눌 길이 없다"며 "억울하고 무력감, 이 꼴 저 꼴 보기 싫은 회의감만 있다. 제가 다 지고 간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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