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 내 필승교에서 북한 민간인으로 추정된 시신이 인양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25분께 필승교 아래 교각 그물망에 시신 1구가 걸려 있는 것을 군 초병이 발견했다. 당시 필승교 수위는 관심 단계인 1m를 넘은 상태였다.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시신을 바로 건지지 못하고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5시35분께 인양했다. 시신은 키 150㎝가량의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상의에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 배지를 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패가 심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대공 용의점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시신을 일단 연천의료원 영안실에 안치했으며 통일부와 협의, 북한에 시신을 인도할 계획이다. 한편 필승교 수위는 시신이 발견되기 전 날인 6일 오후 5시부터 관심 단계인 1m를 넘었으며 최고 1.5m까지 올랐다가 8일 오후 1시50분 1m 아래로 내려갔다. 재난 당국은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필승교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빈 농가를 노려 상습적으로 귀금속을 절취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1일 농번기때 빈집 농가를 대상으로 귀금속을 절취한 혐의(특가법상 상습절도)로 A씨(5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25일부터 올 7월 11일까지 경북 예천군과 문경 일대의 빈 농가 만을 골라 25차례에 걸쳐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A씨는 절취한 귀금속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대 귀금속방에 물건을 팔아 6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상습적으로 귀금속을 팔러 온 점을 수상히 여긴 금은방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8일 오후 6시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아파트 560여가구가 정전돼 열대야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정전사고로 승강기 작동이 멈춰 주민 2명이 승강기에 갇혔다 15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사고가 나자 한국전력공사는 복구인력을 투입해 약 6시간 만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단지에서 관리하는 변압기가 낡아 고장이 나면서 정전이 됐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수원지검 특수부(김후곤 부장검사)는 회삿돈을 포함해 1천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철거업체 다원그룹 회장 L씨(44)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L씨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회삿돈 884억원과 아파트 허위분양으로 대출받은 168억원 등 1천52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사회 결의 없이 채권 회수를 위한 담보도 받지 않은 채 평택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나선 계열사에 150억원을 부당지원해 회사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00년대 들어 도시개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나선 L씨가 빼돌린 돈의 일부를 공사 관계자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불법 로비 등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수원지검 공안부(최태원 부장검사)는 8일 올 들어 두 차례 불산이 누출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청, 한강유역환경청,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등 4개 기관으로부터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28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받았다. 검찰은 처음 사고가 발생한 1월부터 이들 기관에 각각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대기환경보전법,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맡기고 사건을 지휘했다. 그 결과, 사망자가 발생한 1차 사고에서 24명, 2차 사고에서 10명 등 34명(혐의 중복 적용자 포함)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1차 사고에서 삼성전자 4명과 협력업체 3명, 2차 사고에서 삼성전자 2명과 협력업체 2명 등 총 11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으며 노동청은 2차례 사고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를 통틀어 11명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경기도 특사경은 2차례 사고에서 양측 4명이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을 어긴 것으로 판단했고, 한강유역환경청은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1차 사고와 관련해 8명을 송치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47) 에게 징역 10개월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나 청 판사)은 8일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독에게 징역 10월에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주고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전주 K씨(33)에게는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나 판사는 강 전 감독이 범행 내용과 방법이 불량해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 내용을 대부분 다투고 있어 반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후에도 브로커들에게 회유와 압력을 넣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 판사는 농구계의 우상인 피고인이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을 해친 점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프로농구 공정성이 저하돼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 또한 상당하다고 밝혔다. 나 판사는 다만, 강 전 감독이 형사처벌 이상의 사회적 형벌을 받게 된 점과 프로농구에서 영구제명 징계 위기에 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 26일과 3월 11일13일19일 등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차례에 걸쳐 4천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여탕에 들어간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2만원짜리 스티커가 발부돼 눈길. 8일 오전 8시께 수원남부경찰서 곡선지구대에 여장을 한 남성이 목욕탕 여자 탈의실에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K씨(31)를 붙잡아.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K씨는 여장남자가 아니라 성전환수술을 통해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트랜스젠더로 현재 법적 여성이 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뒤 앞자리를 2로 바꾸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알려져. 이에 경찰은 K씨의 처분을 놓고 고심하다 고의성과 피해 사항이 없고 사정을 알고 난 목욕탕 주인이 K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선처키로 결정. 다만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K씨가 돈을 내지 않고 목욕탕에 들어갔던 것이 드러나 경범죄처벌법 무단침입을 적용, 2만원짜리 벌금 스티커를 발부하고 상황을 마무리.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가구공장으로 위장해 무허가 카지노를 운영한 일당 9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8일 무허가 카지노를 운영한 업주 C씨(40) 등 2명에 대해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경찰은 종업원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씨 등은 고양시 용두동에 490㎡ 규모의 카지노를 차려놓고 외부를 가구공장으로 위장, 파친코 게임기 72대를 운영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C씨 등은 전철역 주변이나 서울 도심에서 손님을 모은 뒤 창문을 가린 속칭 깜깜이 차에 태워 카지노에 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손님들은 카지노 위치를 몰라 많은 돈을 잃고도 신고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게임기와 도박에 사용된 현금 633만원을 압수했다. 한편, 경기2청은 올 들어 고양의정부 지역에서 불법 카지노 4곳을 단속했다. 또 불법 사행성 게임장 88곳을 적발, 167명을 입건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이권을 목적으로 다른 견인차량 기사들을 집단 폭행하는가 하면, 음주운전자를 상대로 고의사고를 낸 뒤 금품을 뜯어낸 견인차량 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차량을 끌어가는 영업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견인차량 기사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모 견인차 운영팀장 P씨(33) 등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에서 총 17차례에 걸쳐 다른 견인차량 기사들을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기존 견인업체 2곳의 영업을 방해하고 자신의 팀 입지를 다졌으며, 지난해 말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IC서울 만남의광장(상ㆍ하행선) 구역의 견인사업 이권을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거래 공업사로부터 대당 4천만원 상당의 견인차 3대를 무상지원 받은 P씨 일당은 그 대가로 사고차량을 해당 공업사에 입고시킨 뒤 알선 수수료(일명 통값)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공업사로부터 알선 수수료로 사고차량 수리 공임비의 1520%인 30만40만원씩을 받는 등 28차례에 걸쳐 930만원을 알선료로 챙겼다. 또 1번 국도 안양오산 일대에서 영업해 온 견인차량 기사 K씨(33) 등 14명은 음주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내고 신고무마 조건으로 금품을 갈취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음주운전자들을 미행해 고의로 사고를 내고 신고할 것처럼 협박, 모두 9차례에 걸쳐 합의금과 보험금 등으로 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견인사업 이권을 확보하기 위한 집단 폭력행사, 음주운전자 상대 고의사고 유발, 공갈 등과 같은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나랑 있는데 휴대폰은 왜 쳐다보는 거야? 수원남부경찰서는 7일 전에 사귀던 여자를 때린 혐의(상해)로 C씨(43)를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호프집에서 J씨(47ㆍ여)의 뺨을 때려 넘어뜨린 뒤 발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 경찰 조사결과, C씨와 J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귀다가 헤어진 사이로, C씨는 J씨와 같이 술을 마시던 중 J씨가 휴대폰을 보자 다른 남자와 연락을 한다고 격분,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