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등 굵직한 드라마를 연출한 프로듀서 김종학씨(62)가 23일 오전 10시18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는 고시텔 방안 침대 위에 누운 상태로 욕실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으며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현장에는 김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에 출연한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최근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였으나 유서에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김씨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해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태왕사신기 등 다수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사진= 김종학PD 사망
22일 오전 9시25분께 남양주시 조안면 6번 국도 양평 방향 조안 나들목 인근에서 25t트럭과 시내버스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25t트럭 운전자 B씨(34)가 마주오던 시내버스를 확인하지 못한 채 유턴을 시도하다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사 B씨와 버스기사 K씨(48)씨, 승객 등 22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운전자들이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승객,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산사태로 중국교포 사망 토사에 떠밀린 차량은 찌그러진 채 나뒹굴고 제방 붕괴 농경지 침수도 하룻사이에 240~300mm의 물폭탄을 맞은 여주군 일대는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이고 차량이 이동하는 도로마다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곳곳이 상처투성이었다. 흙탕물에 잠긴 농경지에는 농부의 한해 꿈도 잠겨있는 듯 그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22일 오전 2시께 찾은 여주군 북내면 S숯가마 주변은 이날 오전까지 퍼부은 기습 폭우의 처참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야산 초입에 위치한 숯가마 뒤편으로 10여m를 훌쩍 넘는 나무 수십 그루가 부러지고 뿌리째 뽑혀나간 채 마구잡이로 누워 있었고, 정상에서부터 흘러온 흙탕물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흙 바닥이 계단처럼 군데군데 깎여 있었다. 여러 동으로 이뤄진 숯가마 건물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쓸려 내려온 토사와 나무가 건물 내부까지 들이닥치면서 떨어져 나간 문짝 안으로 나무 기둥이 꽂혀 있는가 하면 숯 굽는 시설은 천정까지 흙탕물에 잠겨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숯가마 진입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7m여 폭의 다리가 절반 가까이 떨어져 나간 채 무너져 내리면서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가 개울에 잠겨 있었고, 토사에 떠밀려온 1t 트럭과 승용차량이 범퍼가 떨어져 나가고 문짝이 찌그러진 채 길 한복판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 곳 S숯가마의 참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낮 12시 기준 242㎜의 기습폭우가 내리면서 발생한 산사태는 끝내 안타까운 목숨까지 앗아갔다. 이 곳에서 일하던 중국교포 L씨(75)가 밀려온 토사를 제거하다 재차 밀려온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비슷한 시각 북내면 현암리 42번 국도 주변은 도로 70여m 구간이 침수돼 트럭과 승용차량이 오도 가도 못한 채 흙탕물에 잠겨 있었다. 반쯤 깎아낸 인근 야산에서 흙탕물이 흘러들어 도로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인근 전원주택단지 예정부지도 깎아낸 산에서 붉은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면서 토사로 뒤덮혔다. 주민 박종은씨(67)는 밤새 내린 비는 무서울 정도였다며 적지 않은 피해를 보겠구나 생각했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아연실색해 했다. 대신면에서는 옥촌저수지의 제방이 붕괴해 농경지 10㏊가 침수됐고, 국도 37호 도로변에서는 산사태로 차량 1대가 파손, 양방향 차선이 통제됐다. 아울러 금사면의 국지도 88호 전북교 교각이 유실돼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여주에는 이날 하루 동안 오후 5시 현재 기준 240㎜의 비가 내리고 흥천ㆍ금사ㆍ대신면 등 일부 지역은 3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군내에서는 산사태 30곳, 건물침수 68개소, 도로 유실 39곳, 하천 및 저수지 피해 2건 등 총 16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류진동ㆍ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22일 새벽부터 경기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산사태, 도로통제, 주택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시 곤지암 일대는 오전 7시50분부터 시간당 81.5㎜의 폭우가 내려 최다 시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곤지암천이 범람위기를 맞으면서 재난경계ㆍ위험경보가 발령, 인근 초ㆍ중ㆍ고교가 휴교하거나 수업을 중단했다. 곤지암천 일대 곤지암 도시계획도로, 퇴촌 지방도 325호선 등 광주지역 도로 5개 구간이 통제됐고 또 경안천과 곤지암천 일대는 둑 23m 아래까지 수위가 상승해 저지대 곳곳이 침수피해를 봤다. 곤지암천 인근도로는 하수도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이 지역 상가 수십채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천에서는 이번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에 매몰된 목사와 농작물 관리에 나섰던 농부 등 2명이 숨졌다. 이날 낮 12시5분께 백사면 한 기도원 인근 하천에서 목사 K씨(61)가 토사에 매몰됐고, 이에 앞서 오전 10시35분께 신둔면 용면리에서 농작물을 살피러 논에 나간 K씨(61)가 실종됐다가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 또 이천 관고동 모 사찰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본당 건물을 덮쳐 건물 안에 있던 A씨(71여)가 매몰됐다가 5시간여 만인 오후 7시3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함께 백사, 신둔, 부발읍 일원 중심으로 많게는 357㎜의 폭우가 집중되면서 도로 유실 및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여주군에서는 북내면 상교리 숯가마에서 70대 남성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숯가마 직원인 이 남성은 산사태를 막기 위해 홀로 작업을 하던 도중 토사에 매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성남은 오전 5시4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시간당 5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탄천 대곡교 일원에 홍수 주의보가 발령, 이후 오전 10시 해제했다. 이날 집중호우로 성남 본시가지 주택 지하 5채가 물에 잠겼다. 산사태로 인한 도로 정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오전 9시20분께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중부고속도로 332㎞(통영기점) 지점에서 토사 500㎥ 정도가 유출돼 도로가 2시간여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나 차량 매몰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일원 지방도 315호선과 국도 42호선 중부대로가 연결되는 지점에서 새벽 시간에 산사태가 발생해 출근길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광주지역에 대한 긴급 수해복구작업을 벌였다. 지방종합
의정부지검(강경필 검사장)이 올 상반기 동안 무고ㆍ위증 사범 53명을 적발했다. 의정부지검은 올해 1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무고, 위증 등 사법질서를 저해한 이른바 거짓말 사범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정도가 심한 3명을 구속기소했다. A씨(20여)는 2009년 남자 두 명과 교제하다가 한 명의 아이를 원하지 않게 임신했고 낙태를 위해 친아버지인 B씨(48)에게 강간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구속됐다가 혐의 없음으로 석방됐다. 이후 이들 부녀는 A씨와 사귄 남자들의 무관심 때문에 처벌받았다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보복 목적으로 그 중 한 명인 C씨에 강간 당했다고 고소했으나 거짓으로 밝혀졌다. 아버지 B씨는 또 다시 구속기소됐고 딸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D씨(59여)는 동거남이 헤어지자고 하자 두 차례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했으며, E씨(68)는 가출한 애인의 친구를 폭행해 처벌받게 되자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허위 고소해 각각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기간 무고사범 37명, 위증사범 16명을 적발했다. 47명을 기소하고 6명을 수사 중이다. 무고 사범 가운데는 이득 목적형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복 목적형 11명, 성폭행 관련 5명, 국가보조금 편취 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위증 사범은 친분 온정형이 8명, 범행 은폐형 5명, 국가 상대 소송 3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수원남부경찰서는 22일 편의점에 복면을 쓰고 들어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뺏은 혐의(특수강도)로 P씨(2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15일 새벽 4시15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편의점에 복면을 쓰고 들어가 종업원 K씨(26)를 흉기로 위협, 현금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P씨는 직업 없이 인계동 고시원에 살면서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P씨는 TV와 영화 등에서 나온 범죄수법을 모방해 범행현장 부근까지 2㎞를 도보로 이동,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범행을 저지르고 다시 옷을 바꿔입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수원중부경찰서는 22일 전국의 고급아파트를 돌며 수억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절도)로 C씨(35)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L씨(35)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공범 Y씨(35)와 Y씨(52) 등 2명을 공개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 6월19일 오후 1시께 수원시 팔달구 한 고급아파트 W씨(35)의 집 등 2곳의 현관을 도구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 등 6천9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41차례에 걸쳐 7억2천8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차 조사결과 이들은 교도소 동기로 출소 후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전 인터넷을 통해 비싼 물건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는 50평 이상 대형아파트만 골라 절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15일부터 2개월간 양귀비대마 특별단속을 벌여 4명을 구속하고 18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총 186명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양귀비 1만3천422주, 대마초 166g, 대마 143주, 대마씨앗 770g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화성에 사는 L씨(64)는 양귀비 씨앗을 화단에 심어 60주를 몰래 키우다 적발됐다. 또 L씨(48ㆍ연천)는 지인으로부터 지난해 받은 대마씨앗 6개를 포천 소재 자신의 농장에 심은 뒤 지난달 11일 친구 4명과 함께 잎을 말아 대마초를 피웠다가 적발됐다. 한편 지난해 같은기간 집중단속에서는 169명을 적발했으며 양귀비 1만1천167주, 대마초 79g, 대마 402주 등을 압수한 바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수원중부경찰서는 21일 수도권 일대 주택가를 돌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절도)로 J씨(40)를 구속했다. 또 J씨 부탁으로 금은방 등에 훔친 귀금속을 대신 팔아준 혐의(장물알선)로 K씨(43)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3월 11일 오후 1시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K씨(50)의 빌라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 등 59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수원, 천안, 광주 등 수도권 주택가에서 26차례에 걸쳐 6천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훔친 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가리기 위해 금속감정 돋보기, 다이아몬드 감정기 등을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20일 0시28분께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아파트형 공장 대우테크노파크 A동에 있는 모 화장품 용기업체에서 불이 나 1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서 당국은 목격자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