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대용마약 ‘취마도’ 밀수입하다 덜미

중국산 대용마약 취마도 등 식의약품을 국내로 밀수한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올 4월부터 100일간 외국인 식의약품 밀수 집중단속을 벌여 모두 75건을 적발, 2명을 구속하고 15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유형별로 무허가 의약품 밀수판매 34명, 불량식품 유통 74명,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44명 등이다. 중국인 K씨(28)는 트라마돌염산염 성분이 든 중국산 대용마약 취마도 1만1천여정(3천만원 상당)을 밀수입, 국내에 유통시키다 검거됐다. 취마도는 중국에선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지만 국내에선 전문의 처방을 받아야 복용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아편 유사제로 분류하고 있다. 강력한 진통작용으로 주로 말기 암환자에게 처방되는 트라마돌염산염은 고통이 없는 사람이 복용하면 환각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인 유학생 Y씨(29)도 중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 수십정정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국내에선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이 약을 살 수 있다. 또 J씨(35) 등 6명은 태국의 한 병원에서 갑상샘 호르몬제가 다량 함유된 알약 수만정(2천500만원 상당)을 구입, 국내로 들여와 다이어트약라며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약은 태국에선 처방전을 받아 구입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예 수입이 금지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외국과 다른 국내 의약법을 교묘히 이용해 무허가 의약품을 밀수입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밀수입 의약품을 주로 동포들에게 판매해 왔다고 전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협박ㆍ폭력 일삼은 이천연합파 일망타진

이천지역 조직폭력 단체인 이천연합파가 2년 동안의 집요한 경찰 수사로 일망타진됐다. 이천경찰서는 30일 이천과 광주, 여주를 오가며 수년 동안 하부 조직원을 동원해 이권개입과 공동공갈, 채권추심 집단폭력 등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J씨(53ㆍ이천연합파 고문)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조직원 L씨(34) 등 36명을 같은 혐의로 무더기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은 지난 2006년 3월께 광주시 소재 경쟁업자인 M씨(가스업)가 자신보다 저렴하게 가스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하부 조직원 20명과 함께 8시간 동안 M씨 업체 출입문을 부수는 등 난동과 협박으로 가스업체 운영을 그만두게 한 혐의다. J씨 등은 또 지난해 9월 7일께 여주 능서에 거주하는 C씨에게 3천만원을 빌려주고 매월 이자 300만원씩을 갚지 않는다며 C씨 부친의 사무실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협박으로 채권을 회수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이천 소재 K씨가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찾아가 이천연합파 조직원임을 과시하면서 주류대금 7천여만원 상당을 갈취하는 등 각종 이권개입은 물론 공동공갈, 채권추심 등 조직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밤길 조심해라, 죽여버린다는 협박과 함께 심지어 채무를 대신 변제하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 등의 협박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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