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외국인밀집지역에서 외국인간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오후 8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지하 1층 쇼핑몰에서 외국인 3명이 캄보디아인 3명을 둔기를 폭행하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캄보디아인 A씨(24)가 이마에 3㎝, 코와 턱에 1㎝ 가량의 자상을 입는 등 캄보디아인 3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력을 휘두른 외국인 3명은 이날 오후 8시께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의 모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A씨 일행이 훼방을 놨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식당에 설치된 CCTV 등을 토대로 이들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지난 22일 파주 장남교 붕괴 사고로 숨진 일용직 근로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희생자 중 한명이 홍오준씨(55)는 중년까지 총각으로 생활하다 올해 초 만혼으로 늦깎이 가정을 꾸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던 가장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부인의 아들(22)이 2개월 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불운이 찾아왔다. 갑자기 수천만원의 목돈을 쓰게 된 홍씨는 10년 넘게 전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전기기술자였지만,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쉬는 날 처음 막노동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만혼의 가장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했던 홍씨였기에 주위의 안타까움도 더 컸다. 동생 홍기준씨(50)는 형은 올해 초 쉰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가정을 이룬 뒤 가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껴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붕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베트남인 리우움씨(38)의 사정도 딱하긴 마찬가지다. 고국에 있는 노부모와 두 아이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사고를 당한 뒤 정신을 잃고 병원에 후송됐지만,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병실 한구석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서툰 한국말로 아파요라고 고통을 호소해도 의료진 외에는 그를 챙겨줄 사람이 없는 형편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임진강 장남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상판이 무너져 내리며 14명의 사상자(사망 2명, 부상 12명)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구조적인 안전성 문제와 부실공사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시공사인 ㈜태영건설의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일 작업 상황과 외관설계도 등을 바탕으로 원인 규명에 나섰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사를 의뢰, 23일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국과수는 정밀 감식을 통해 가설물 지지대의 이상 여부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무게 균형 준수 여부, 태풍으로 인해 지지대 변형 등 인재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2일 오전 8시50분께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임진강 장남교 신설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상판 일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4명이 15m 아래로 추락, 홍오준씨(55)와 민봉현씨(50)가 숨지고 한모씨(51) 등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오전 7시30분부터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상판 지지 구조물인 거더(girder) 세 가닥 중 두 가닥이 타설한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서 한쪽으로 기울며 통째로 주저앉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판에서 작업 중이던 대부분이 일용직 근로자들이 함께 15m 아래로 추락해 참변을 당했다. 장남교는 파주 적성면과 연천 장남면을 연결하는 총 길이 539m의 임진강 교량으로 2008년 2월 착공됐으며, 55m 길이의 상판을 세 가닥으로 나눠 하나씩 현장에서 직접 타설하는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한밤중 전기살충기 폭발사고로 네살배기와 여덟살짜리 형제가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형제의 희생을 모른 채 엄마와 할머니는 중경상을 입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1일 새벽 1시20분께 군포시 당동의 한 4층 빌라 1층에서 전기살충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A군(8)과 동생(4)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아버지 B씨(31)와 부인 C씨(30), 노모(65)가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 발견 당시 어머니 C씨와 노모는 각각 방 안과 거실에서 쓰러져 있었으며, 두 아이는 연기에 질식해 숨져 있었다. 아버지 B씨는 불길이 확산되자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지만, 사고로 두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실신을 반복하고 있다. 아이들의 시신은 인근 한림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어린 형제들의 사망소식을 아는 사람은 B씨뿐으로, 할머니는 얼굴에 화상을 입어 안면전체를 붕대로 감싸고 있고 어머니는 연기를 흡입해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B씨는 3개월 전 실직하고도 화목하게 가정을 이끌어 왔지만, 사고를 당하기 3일 전인 지난 18일 충남 보령으로 다녀온 낚시여행이 아이들과의 마지막 추억이 됐다. B씨의 동서는 열흘 전 조카들이 집에 와 고등학생인 우리 애들과 놀다 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미성년자인 자신의 친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아버지와 이를 방조한 어머니에게 각각 중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안기환 부장판사)는 친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아버지 L씨(38)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L씨의 신상정보를 10년간 공개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남편 및 딸과 함께 성관계를 갖고, 남편의 성범죄를 방조해 불구속 기소된 어머니 A씨(38)에게는 징역 5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부모로서 피해자를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성폭력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또 이로 인해 피해자가 겪었을 육체적ㆍ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이는 점, 그럼에도 피고인들은 이 사건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 피해자가 아버지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L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 여름까지 양주시 자신의 집과 차량에서 딸(17)을 4차례 성폭행하고, 7차례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시키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010년 여름 자신의 집 안방에서 남편 및 딸과 함께 성행위를 하고, 남편의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경기지역 가정폭력 사건 발생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 가정폭력 신고접수 현황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 총 1천5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29건)보다 346건, 28.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9일 수원에서는 직장을 퇴직하고 대리운전으로 생활비를 벌어오던 50대 남성이 퇴근 후 생활비 문제 등으로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 부인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남편은 새벽까지 힘들게 대리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온 상황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하던 부인이 잔소리하자,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3일에도 전직 유명 프로게이머 P씨(24)가 자신의 부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염산을 뿌릴 듯 위협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인기와 명성이 높았던 P씨는 2010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며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영구 제명당한 뒤 변변한 일자리 없이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원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하며 잦은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7일에는 성남에서 부인과 50년 넘도록 결혼생활을 하던 70대 노인이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 등으로 급소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가정폭력 등을 상담하는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매년 30만건 가량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정폭력은 특성상 공권력 개입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만큼, 예방책과 가해자 교육은 물론이고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정폭력을 휘두르다 검거된 7천272명 가운데 32.9%인 2천392명은 가정폭력 등을 포함한 재범 이상의 전과자였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수원지검 공안부(박용기 부장검사)에 따르면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투표를 위임했거나 대리 투표를 한 사실이 의심되는 당원들을 지난 10일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공안부 검사 4명 모두를 이 사건 수사에 투입해 수십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를 받은 당원들은 중앙당에서 꾸린 변호인단과 함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거나, 묵비권을 행사키도 했다. 또 소환 통보를 받은 당원들 중 상당수는 출석을 거부하거나,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뒤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수원지검은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인 다른 지방검찰청과 마찬가지로 이달 말까지 나머지 소환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통합진보당 서버를 압수수색해 온라인 투표자 3만7천486명 중 1만8천885명이 중복 IP로 투표한 사실을 밝혀내고, 전국 13개 지방검찰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탈북자들이 마사지업소에 밀실을 꾸며 놓고 성매매 영업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3일 리모컨으로만 열수 있는 벽으로 위장된 특수문을 제작, 성매매 영업을 해 온 혐의(성매매 알선 및 의료법 위반)로 K씨(42여)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18일 밤 11시50분께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의 A마사지 업소에서 현금 11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165㎡ 규모의 마사지 업소에서 리모컨으로 열 수 있는 밀실을 특수제작해, 욕실 등을 갖춰 성매매를 해 왔으며 4대의 CCTV를 두는 등 치밀하게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성매매 업소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경찰이 해임 조치됐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부평경찰서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경사(39)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성매매특별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경사는 지난 6월 30일께 혼자 술을 마시러 간 인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10여만원을 주고 B양(17)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체 감찰 조사결과,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경찰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른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지난 7일 해임됐다. A씨는 감찰 조사에서 B양이 22살이라고 나이를 속여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박용준 기자yjunsay@kyeonggi.com
○서로 가정이 있는 남녀 경찰관이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지방청 감찰반에 적발돼 물의. 2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삼산경찰서에 근무하는 A경감과 B경사(여)가 지난 12일 오후 6시2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 투숙한 것을 외근 감찰 중이던 지방청 감찰계 직원에게 적발. A경감 등은 이날 경찰서에서 근무를 마치고 함께 승용차에 타자 마침 경찰서 인근에서 외근 중이던 지방청 감찰반이 이를 수상히 여겨 차량을 추적, 이들이 경찰서 인근 한 모텔로 들어가는 현장을 목격. 감찰반 직원이 인터폰을 통해 A경감 등에게 모텔 입구로 내려올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창문을 통해 옆 건물 옥상으로 피신. A경감 등은 현재 각각 지병과 발목 부상 등을 이유로 3개월 병가를 낸 상태. 인천지방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두 사람의 불륜관계를 단정 지을 수 없어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 박혜숙박용준기자 phs@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