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4일 말다툼을 하다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K씨(6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파주시 금촌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공원에서 술에 취해 이웃 A씨(66)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A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수술 도중에 숨졌다. K씨는 나이도 젊은데 왜 낮부터 술을 마시느냐는 A씨의 훈계를 듣고 말다툼을 하던 중에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수원남부경찰서는 4일 성추행 피해자에게 합의를 해달라며 흉기로 위협한 혐의(살인예비 등)로 H씨(5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골목길에서 흉기를 소지한채 이웃에 살고 있는 A씨(53여)를 위협한 혐의다. 조사 결과 H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2시께 A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데 앙심을 품고, A씨를 다시 찾아가 성추행 합의를 안해주면 내장을 다 긁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를 사주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A씨의 지인 B씨(56)를 찾아다니는 등 살인예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경기지역에 외국인 체류가 늘어나면서 범죄 역시 증가, 하루 20여건의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폭력 뿐만 아니라 살인 및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역시 속출하고 있는데다, 피의자가 불법체류자일 경우 사실상 검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외국인 범죄 발생건수는 총 4천110건에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배가 넘는 총 8천504건이 발생했다. 올해 8월 말 현재에도 총 4천941건(하루 평균 20.33건)의 외국인 범죄가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살인과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는 144건에 이르렀다. 실제 지난달 23일 오후 8시39분께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불상의 외국인 3명이 캄보디아인 3명에게 둔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인 3명은 머리가 찢어지는 등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폭력을 휘두른 3명의 외국인은 앞서 오후 8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 한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캄보디아인 일행이 훼방을 놨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국내 조폭과 연계해 수원 구터미널 인근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폭력과 협박 등을 일삼은 중국인 등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8월31일 안양에서는 사촌 형 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는 주로 흉기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시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범행을 저지르고 본국으로 출국해버리면 사실상 검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 말 현재 도내 외국인 체류자는 총 45만877명으로 이 가운데 13%가량인 5만9천387명이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관리원장을 영입해 한의원을 개설한 뒤 가짜 환자를 만들거나 치료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년여간 무려 14억8천만원을 챙긴 60대 부부와 원장 등 25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 일산경찰서는 4일 가짜 환자를 만들어 보험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파주 모 한의원 이사장 A씨(63) 부부와 한의사 B씨(50)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한의원에 거짓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C씨(46여) 등 환자 24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 파주에 한의원을 낸 뒤 한의사를 고용해 환자 245명의 입원 기간을 늘리거나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수법으로 4억9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C씨 등 환자들은 한의원에서 발급받은 허위 진료기록을 25개 보험사에 제출해 총14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씨는 277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뒤 남편, 동생, 친정어머니까지 동원해 모두 1천282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부천원미경찰서는 비닐봉지에 디지털 카메라를 넣고 다니며 여성들의 신체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A씨(3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부천 일대 역사와 대형마트 등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돌아다니며 비닐봉지에 넣은 카메라로 여성 8천여명의 치마속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유명 대학을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없이 지내온 은둔형 외톨이로 주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카메라를 검정 비닐봉지에 넣은 채로 촬영해 피해여성들도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건으로 비상근무 중이던 형사의 불심검문에 걸려 현행범으로 붙잡혔으며, 검거 당일에도 여성 10여명의 사진을 몰래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폭행치사 수배자가 공소시효 6개월을 남기고 추석에 아버지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4일 LPG충전소 직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처법 위반)로 S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 2008년 3월 15일 오전 6시30분께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한 LPG충전소에서 LPG 3만원어치를 충전하고 4만원짜리 영수증을 요구하다 주유원 H씨(당시 55세)가 이를 거절하자 H씨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H씨의 부인이 공소시효가 6개월 남았다며 경찰청에 중요지명피의자 종합수배 등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접수함에 따라 S씨를 추적하다 지난달 30일 명절을 맞아 아버지 집에 찾아온 S씨를 검거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4일 오전 10시55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계면활성제 제조업체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불로 철골탑 2~4층 600㎡가 소실돼 1억2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직원 L씨(34)가 폭발로 현장에서 숨졌다. 또다른 직원 K씨(37)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조업을 준비하던 L씨가 염료창고에 들어가 전기불을 켜는 순간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인체에 유해한 유독가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안전 등을 고려해 반경 100m 내의 사람들은 모두 대피조치됐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치매를 앓던 80대 노인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께 포천시 영중면의 한 민가 마당에서 이 집에 사는 K씨(82)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K씨는 옷 일부가 불에 탄 채 숨져 있었으며, 주변에서는 타다 남은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경찰은 K씨가 평소 치매를 앓으면서 여러 개의 담뱃불을 한꺼번에 붙이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실화에 의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수원의 한 항공기 정비업체가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이주형 부장검사)는 수원에 있는 항공기 정비업체 A사가 허위로 정산서류 등을 작성해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2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수입신고필증과 거래명세서를 위조해 7억6천300여만원의 항공기 부품 4천101개를 교체한 것처럼 꾸미고 부품가격을 부풀려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45차례에 걸쳐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18억3천800만원의 정비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사는 2007년 7월부터 2년간 항공기 부품 3천692개를 4억9천200여만원에 사들인 것처럼 거래명세서 27장과 인장을 위조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내연관계에 있는 4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반나절이 넘는 수색을 벌였지만, 또 다른 내연남과 모텔에서 발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A씨(42여)의 내연남은 지난 2일 밤 10시45분께 수원중부경찰서에 내연녀에게 전화를 했더니 남자가 전화를 받고 옆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불안하게 들렸다며 A씨의 소재를 확인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결국 강력 7개팀이 총동원돼 수원시내 일대의 CCTV 등을 확인하며 12시간 가량 수색을 벌였다. A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뛴 경찰은 결국 오전 11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A씨는 신고자가 아닌 또 다른 내연남과 B씨(40)와 함께 모텔에 있었던 것으로 실종, 납치사건이 아닌 단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력사건이 아니고, 혐의점 등이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대규모 경찰이 동원된 만큼 씁쓸했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