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재단, 8월 마티네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 2nd’

이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응광)은 8월 마티네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 두 번째 공방으로 골든 스윙 밴드(Golden Swing Band)의 정통 재즈 공연을 오는 31일 오전 11시에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마티네콘서트는 이천문화재단 이응광 대표이사가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연에 대한 해설을 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대 위에서 관객과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하우스콘서트 형식을 선보인다.   두 번째 8월 마티네콘서트의 메인 테마는 정통 재즈로 현재 한국 재즈 신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골든 스윙 밴드’가 함께한다.  골든 스윙 밴드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서울, 부산 등 전국 음악 페스티벌과 콘서트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밴드다. 재즈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 가장 영광스럽던 순간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이야기하는 복고풍의 정통 재즈 밴드로 꼽힌다.  매력적인 보이스를 소유한 보컬 김민희를 필두로 기타 준 스미스(정준영), 베이스 최성환, 드럼 곽지웅, 피아노 최연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냇 킹 콜(Nat King Cole) 등의 유명 재즈곡들을 골든 스윙 밴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대중들이 쉽고 친근하게 재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 10월 안산 '와 스타디움'서 열린다

“10월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으로 신나는 가을 함께 즐겨요!” 경기도 인디뮤지션들의 최대 축제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인뮤페 2023·총감독 신대철)’이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안산 ‘와 스타디움’ 주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도·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은 인디 뮤지션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인디신(Scene)에서 활동을 시작한 선후배 뮤지션을 초청해 관객과 호흡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코로나19로 공연 무대를 갖기 어려웠던 인디뮤지션들과 다양한 문화생활에 목말랐던 도민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21년 비대면 온라인 형태의 ‘멈추지마 인디뮤직페스티벌’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지난해 대면 축제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로 열려 8천여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인디로 태어나 세상을 쥐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독립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이들이 결국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그들의 무대를 만든 과정을 공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총감독은 ‘살아있는 기타 전설’이자 락 밴드 시나위의 리더인 신대철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가 맡았다. 무대에는 인디신 출신의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과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뮤지션, 인디신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한 신인 뮤지션 등이 총출동한다. 공개된 라인업을 보면 이승환밴드, LUCY, 크라잉넛, 경서밴드, 메써드, 나상현씨밴드, 네미시스, 화노, 이무진, 데이브레이크, 터치드, 너드커넥션, SURL, 기프트, 몽돌, SHAUN, 쏜애플, 글렌체크, 크랙샷, 레이지본, 불고기디스코, 스킵잭, 동구 등 23개팀의 인디뮤지션과 국내 유명 가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달 말 추가로 라인업이 공개돼 약 30개팀이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 대표 인디뮤지션 발굴 프로그램 ‘인디스땅스 2023’의 결선 무대도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려 실력 있는 신생 인디밴드를 발굴하는 의미를 더한다. 올해 인디스땅스 결선 팀의 멘토는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이근형(작은하늘)이 맡았으며, ‘인뮤페 2023’에 출연해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공식 판매한다. 이날 열리는 얼리버드 티켓은 2일권(4만 원)과 3일권(5만 원)을 판매하며 이달 말 1일권(3만 원)만 별도로 판매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작년 양일간 8천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온 만큼 ‘인뮤페’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안산시 와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인뮤페 2023’에 전국의 많은 음악 팬이 찾아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 및 ‘경기뮤직’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페스티벌 주관기관인 (재)경기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팀으로 하면 된다.

19세기 서양 미술사를 한눈에…경기아트센터 ‘레플리카 명화전’

19세기 서양 미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레플리카 명화전이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경기도민을 위한 레플리카명화전’을 갤러리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전시에선 19세기 서양 미술을 대표하는 명작 레플리카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원작과 동일한 색채, 질감, 사이즈로 제작된 고품질의 레플리카로 명화의 감동과 여운을 생생하게 전한다.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구스타프 클림트 등 19세기 거장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내걸릴 예정으로 인상주의에서 상징주의까지 서양 미술사의 흐름과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디지털 형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스마트갤러리도 마련돼 있다.  무료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26일~27일 이틀간 1일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매회 1시간 가량 도슨트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와 감상을 돕는다.  주요 작품에 대한 도슨트의 해설 및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전시는 전 연령 입장 가능하며,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19세기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완성도 높은 레플리카 형태로 선보여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며 “관람객들은 무료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가락의 신명나는 대변신, 시나위 악보가게 Ⅲ ‘불휘 기픈 가락, 궁궁’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2023 레퍼토리 시즌 ‘시나위 악보가게’의 세 번째 작품으로 ‘불휘 기픈 가락, 궁궁’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시나위 악보가게’는 국악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총 4편으로 기획된 작품으로, 지난 4월 ‘민요연습실’과 지난 6월 ‘태평하게’를 무대에 올렸다. 세 번째 공연인 ‘연희앙상블 궁궁’은 전통연희집단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김지훈 연출, 방성혁 작가가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토요상설공연으로 선보였던 어린이극 ‘운우풍뢰’를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음악 구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전통 인형인 ‘덜미’를 오브제로 활용하는 연희극으로 유명한 ‘음마갱깽’과 사물놀이패 ‘궁궁’이 의기투합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운우풍뢰’ 신령들의 이야기는 인간이 자신들의 이익과 편의 때문에 자연을 파괴하면서 시작된다. 차츰 자연에 깃든 신령들의 존재까지 망각해 신령들이 더 이상 인간을 보살피지 않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지자, 인간들은 가뭄과 산불, 지진과 해일, 태풍과 홍수, 전염병 등 다양한 재해들을 맞닥뜨린다. 결국 인간들이 운우풍뢰 신령들을 찾아나서게 되면서 다시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에서는 북, 장구, 징, 꽹과리 등 사물악기가 내는 소리를 자연의 4가지 현상인 구름, 비, 바람, 천둥에 비유했는데, 이들 ‘운우풍뢰’ 신령들의 이야기를 전통인형극과 사물 연주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로 선보이는 점이 특징적이다. 북의 둥둥거리는 울림은 구름을 닮았다 하고, 장구의 몰아가는 소리는 비를, 징소리는 멀리 퍼져 나가는 바람을, 꽹과리는 질그릇이 조각나는 듯해 천둥에 비유했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 및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발레, 오페라로 만나는 안중근·윤봉길의 삶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발레와 오페라로 재현돼 관객들과 만난다. 성남문화재단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을 창작발레로 그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김포오페라단은 매헌 윤동길 의사의 삶을 오페라로 조명한 ‘매헌 윤봉길-1932 샹하이의 아침’을 무대에 올린다. ■ 남녀 무용수 파드되 백미…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오”.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이는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 의사의 이 유언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마지막까지 조국의 평화와 해방을 꿈꿨던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과 철학을 담아냈다. 작품은 1910년 32세의 나이에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이 죽음을 앞두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내 김아려와 혼인부터 연해주에서 펼친 항일의병 운동, 일본군 국경수비대와의 전투, 피로 맺은 단지동맹, 죽음을 무릅쓴 하얼빈 의거까지 굴곡진 한국 역사 속 치열했던 그의 삶을 극적인 안무와 역동적인 연출로 그려낸다. 특히 해외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대표 발레 무용수들의 재회로 공연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안중근 역에는 현재 미국 툴사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훈, 그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워싱턴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은원이 맡았다. 두 사람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전막 발레로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약 5년 만이다. 우루과이 발레단 단원 출신의 윤별이 일본장교 이시다 역을 맡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안중근의 구국 활동을 표현한 남성 군무와 아내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남녀 무용수의 파드되(2인무)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 ■ 역사를 그려낸 오페라 ‘매헌 윤봉길-1932 샹하이의 아침’ 김포오페라단이 9월28일 김포아트홀에서 공개하는 ‘매헌 윤봉길-1932 샹하이의 아침’은 오페라 공연으론 처음으로 ‘매헌 윤봉길’을 그려냈다.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는 동시대 사람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시대 떠오르는 영웅 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한국형 감성 오페라인 ‘매헌 윤봉길’은 ‘1932상하이의 아침’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지난 4월 쇼케이스 형식으로 공연을 2회 가진 바 있다. 김포오페라단의 이 작품은 경기문화재단의 ‘2023년 일제잔재청산 및 항일추진 공모사업’ 예술창작제작 부문에 선정돼 대본 등을 더욱 탄탄했으며 새로운 무대를 공개한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스칼라극장의 주역인 소프라노 정시영이 윤봉길의 부인 역을 맡아 남편을 떠나보낸 여인의 정서를 아리아를 통해 담담하게, 하지만 강인하게 들려준다. 김구 역으로는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인 영국 로열오페라단 주역인 바리톤 임창한이 캐스팅 됐다. 국내·외에서 감성 바리톤으로 통하는 그는 민족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를 강인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한다. 주인공인 윤봉길 역으로는 스페인 발렌시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서울 심포니 국제 콩쿠르1등을 수상하며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주역으로 데뷔한 테너 양승호다. 중국 마담 첸수이역은 소프라노 탕웬이 맡았다. 마담 첸수이는 일본을 향해 강하게 저항하며 깨어 있는 여성지도자로 여러가지 매력을 발산한다. 태평무와 살풀이 무형문화재 이수자로 해외공연을 다니며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황규선 무용가는 한국인이라면 더 공감할 수 있는 민족정서를 우리춤에 담아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에스더민 개인전 'Garden of God'展…22일까지 서울 베카갤러리

에스더민(민숙현)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서울 베카갤러리(대표 이수진)에서 열린다. 작가의 전시 주제는 'Garden of God'이다. 에스더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거룩한 예언’, ‘생명의 빛’, ‘순결한 신부’ 등 하나님을 소재로 한 작품 24점을 선보인다. 'Garden of God'은 작가가 현재 거주하고 활동하고 있는 미국 서부의 샌디에이고에서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경을 그만의 작업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신앙 ‘영성’을 연결했다. ‘천당 밑에 샌디에이고’라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위대함과 그 안에 존재하는 행복함에서 영감을 얻었다. 에스더민 작가는 “나의 작품은 물질적 자아와 영적인 자아의 결합된 에너지를 담고 있다"며 "내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임재 안에 늘 새롭게 재발견되고 있는 것과 같이 창작활동 또한 날마다 새로워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스더민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학 공예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앙대 디자인대학원(산업공예)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작가는 서울, 부산, 파주, 경기, 일본, 미국 등에서 23여회 초대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3회, 동경 국제 미술대전 4회 등 국내외 대회에서 다수 수상했다.

인형극부터 그림자극까지… 부천문화재단 어린이공연 4편 선보여

부천문화재단이 9월부터 12월까지 상설어린이공연장 판타지아극장에서 선보이는 어린이공연을 공개했다.  공연은 총 4편이다. ▲그림자극 ‘그림자야 놀자’(9월15일~9월23일) ▲스토리텔링극 ‘아 글쎄, 진짜?!’(10월20일~10월28일) ▲인형극 ‘세 친구’(11월10일~11월18일) ▲인형극&서커스 ‘I HAY U!’(12월1일~12월9일) 등이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극단 모이세의 그림자극 ‘그림자야 놀자’는 아기돼지 삼형제를 늑대의 입장에서 바라본 ‘늑대가 뭐!’와 전래동화 속 도깨비를 소재로 물건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도깨비의 꿈’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따뜻한 빛과 그림자, 음악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극단 무릎베개의 스토리텔링극 ‘아 글쎄, 진짜?!’는 깊은 밤, 잠이 오지 않는 두 광대가 오싹하고 재미있는 ‘여우누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품과 공간을 창의적으로 변화하고 극 중 즉흥적으로 역할을 만들어가며 공연에 함께 참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세 친구’는 카자흐 유목민들의 ‘세 친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주제를 이국적이며 다양한 인형으로 보여준다.  인형극과 서커스가 어우러진 극단 휠러스의 ‘I HAT U!’는 어딘가 엉성한 모습의 해골과 광대들이 관객의 관심과 박수를 독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공 저글링, 모자 저글링, 곤봉 저글링, 거대풍선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예매는 7일 오후 2시부터 재단 누리집 혹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나혜석' 파리 체류당시 사진, 수원시립미술관에 기증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이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이 수원시립미술관에 기증됐다.  사진엔 프랑스에서 한국의 독립운동 활동을 하던 서영해와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인물 등이 함께 찍혀 나혜석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 1일 한경미 영화감독이 나혜석의 프랑스 파리 체류 시기 사진 4점을 미술관에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기증된 사진들은 나혜석이 1928년 파리 근교 르 베지네에 위치한 샬레의 집에서 3개월 가량 머물던 시기에 촬영됐다. 샬레의 집앞에서 찍힌 사진에는 샬레의 가족을 비롯해 나혜석, 나혜석의 남편 김우영, 독립운동가 서영해 등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펠리시앙 샬레는 프랑스 한국친우회를 통해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대표적 지식인이다. 나혜석은 당시 샬레의 집에서 머물며 비시에르가 지도하는 아카데미 랑송에서 수학했다.  서영해는 외교 독립운동을 위해 18세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시내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한 인물이다. 세계 주요 언론사에 일제의 만행과 국제사회의 침묵을 고발하고, 일제 침탈 관련 역사소설을 간행해 당시의 현실을 알리기도 했다. 사진의 기증자인 한경미 감독은 샬레의 유족을 직접 만나 설득해 나혜석의 사진을 수원시립미술관에 기증하게 됐다. 한 감독은 1989년부터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나혜석의 파리 체류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는 2004년 한국에 출국했을 때 서점에서 우연히 이상경 교수의 ‘나혜석 전집’을 읽게 된다.  전집엔 나혜석이 1927년 파리 체류 당시 자신이 묵었던 프랑스 가정을 소개하면서 파리 근교의 별장이 많기로 유명한 르베지네에 있는 샬레씨 집에서 몇 개월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샬레의 집을 수소문하던 한 감독은 샬레의 유족을 찾았다. 한 감독은 나혜석이 1927~1928년 파리에 머물렀으니, 사진에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사진첩을 보자고 요청했고 때 마침 사진첩에서 나혜석을 발견했다. 한 감독은 “80세가 넘은 외손녀가 돌아가시면 사진의 행방이 묘연해지겠다는 생각에 유족에게 기증을 요청했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우리가 갖는 것 보다 기증하는 게 좋겠다’라는 답을 줘 2019년 샬례의 외손녀 안느 마쥐레에게 사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코로나19로 한국행이 불가능했던 한 감독은 사진을 보관하다 최근 수원시립미술관에 사진을 기증했다.  한 감독이 기증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알려지지 않았을 나혜석의 사진이 전문 기관에 들어와 연구로 활용되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한 감독은 오랜 추적과 조사 끝에 직접 확인한 사실을 근거로 15분짜리 다큐 픽션 ‘파리에서의 나혜석’을 제작해 발표하기도 했다. 한 감독은 “나혜석이 샬례의 가족들과 함께 함께 사진을 찍은 것, 또 굉장한 독립운동가인 서영해와 함께 있는 사진인 만큼 희귀자료라 생각된다”면서 “많은 이들에게 보여지고 연구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기증된 사진들은 나혜석의 프랑스 체류 시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며 “이번 나혜석 사진 기증을 통해 기성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나혜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년만에 돌아온 고양문화재단 '노루목 썸머 콘서트'

고양문화재단의 ‘2023 노루목 썸머콘서트’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매일 저녁 7시 30분 일산동구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이 열리는 노루목 야외극장은 옛날 노루가 다니는 길목이다. 정발산에 둘러싸인 녹지 공간과 어우러진 공연장으로 자연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4일간 각기 다른 주제로 펼쳐진다. ‘시네마 클래식 나이트’, ‘오페라 갈라 나이트’, ‘재즈&보사노바 나이트’, ‘올드팝&샹송 나이트’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이 열린다. 12일 첫날 공연 ‘시네마 클래식 나이트’는 어바웃클래식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영화음악 클래식 콘서트다. 둘째 날 ‘오페라 갈라 나이트’에서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들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 ‘라트라비아타’, '투란도트' 등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다양한 오페라 서곡을 연주한다. 셋째 날 ‘재즈&보사노바 나이트’에서는 국내 최정상 재즈 보컬리스트 ‘마리아킴’이 라틴 보사노바 재즈의 진수를 선보인다. 15일 마지막 날에는 ‘올드팝&샹송 나이트’가 펼쳐진다. 야외공연이 불가능한 우천시에는 고양아람누리의 대극장인 아람극장 로비에서 ‘공연장 속 작은 음악회’로 진행한다. 공연은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뮤지엄은 인간 세계 속 또 다른 세계”…오독 개인전, 예술공간 아름서

카메라를 통해 읽어낸 세상은 ‘오독’ 투성이라는 점에서, 그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에 정답은 없다. 그의 사진을 만나는 관람객들 역시 각자만의 오독이 넘실대는 감상을 통해 작가와 소통하는 기회를 맛본다. 오독 개인전 ‘뮤: 지엄’ 전이 4일까지 수원 예술공간 아름에서 열린다. 사진도 제법 오래 찍었고, 세 차례의 개인전 등 활동도 꾸준히 이어온 그는 십 여 년 전부터 ‘뮤지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다. 지난날의 궤적 속에서 6~7년 전 러시아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사진을 골라내고, 10년 전 방문했던 인도에서의 기억 역시 길어 올리면서 박물관의 장소성에서 착안한 테마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특히 작가는 ‘뮤지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내세운 이번 시점부터 본명 대신 ‘오독’이라는 정체성을 통해 작품 세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가 러시아와 인도 등지를 여행 도중 찍었던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박물관의 소장품이나 내부 공간에 시선을 뺏기기도 했고, 어떤 곳이 뮤지엄이 될지 가늠해보면서 박물관 바깥에도 렌즈를 갖다 댔다. 그렇기 때문인지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벽에 걸린 각각의 개별 작품에 몰두하기보다는 작품과 작품들이 어떤 사연으로 엮여있을지 상상하는 묘미가 있다. 오늘날 뮤지엄(museum)의 유래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여신 ‘뮤즈’에게 헌납된 사원인 ‘뮤제이옹(museion)’에서 출발한다. 신성한 보관소였던 뮤지엄은 소수의 재력을 과시하던 공간을 거쳐, 이제는 대중에게 개방된 소통의 공간으로서 우리 곁에 존재한다. 뮤지엄에서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었을까. 작가에게 뮤지엄은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다. “생각해보면 뮤지엄은 정말 재밌는 곳 아닌가요. 그저 문화나 예술, 역사와 과학 등의 소장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또 다른 인간 세계처럼 느껴져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할 수도 있고요.” 그는 그림이 주변 유리에 반사된 형상을 촬영하기도 하고, 그늘에 머물러 형상을 분간하기 어려워진 석고상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벽에 걸린 카를 브률로프의 ‘폼페이 최후의 날’을 찍을 때는 그림 전체를 찍는 대신 캡션이 달린 액자 프레임 근처만 찍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물 만을 봤을 때는 박물관 속 소장품들이 왜 이런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겼는지 쉽사리 파악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오독 작가의 사진들은 관람객들이 뮤지엄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와 뮤지엄 속을 맴도는 존재들이 어떻게 공간에 스며들어 있는지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계기를 열어준다. 그는 이번 전시에 단순히 박물관에서 찍은 작품들만 배치하지 않았다. 박물관을 벗어난 사진들 역시 전시장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달리는 열차의 창문에 비친 남자의 모습은 마치 박물관에 걸린 초상화 같다. 박물관을 수놓는 초상화들엔 주로 권력자들의 얼굴만 있지만 작가가 찍어낸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탈 수 있는 기차의 객실 역시 일종의 뮤지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상상도 해볼 수 있다.  박물관을 벗어난 사진을 통해서 뮤지엄이라는 공간에 의미를 덧입히는 데 매달리지 않고, 과연 어떤 곳이 뮤지엄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오독 작가는 “물론 감정적으로 강한 끌림을 부여하는 사진들도 있다. 그런 작품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때 힘을 얻는다”며 “하지만 내 사진들은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사진들간의 관계를 음미할 때 사연과 스토리가 자연스레 묻어나온다. 관람객들이 각자 느낀 것들을 내 사진을 매개로 자유롭게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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