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14차 발굴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가 오는 26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열린다. 회암사지 14차 발굴조사는 회암사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8월부터 회암사지 6~8단지 내 건물지 15동에 대해 발굴 조사한 결과 10동의 건물지에서 선대 기단 석렬, 선대 적심·초석, 선대 배수로, 선대 축대, 온돌 유구, 선대 고래열 등 선대 유구와 유물 등을 확인했다. 또 고려시대 귀목문(혹은 일휘문) 막새기와, 어골문 기와, 고려청자편, 중국 청백자편 등도 출토됐다. 이 밖에 6~8단지 건물지 전역에서 고려시대 유물들이 수습되는 등 고려 말 회암사가 대규모로 중창된 흔적이 확인됐다. 양주 회암사지(사적)는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던 불교 선종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고고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회암사지 가치 등의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회암사지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더욱 견고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조사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보존관리, 홍보 등을 통해 양주 대표 문화유산인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
이종현 기자
2024-09-24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