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에 평화통일로 가는 소통공간 조성”

봉사는 남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책무입니다. 친절과 선행은 남을 기쁘게 할 뿐 아니라 나 자신도 더불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다. 목회자로서 종교적인 삶을 살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이웃으로 봉사 일선에서 앞장서고 있는 고해현 연천 전곡리 중심교회 목사는 지역의 선행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고 목사는 목회활동 틈틈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유일 분단국인 남북경색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판로개척을 위한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종교인이다. 지난 2010년 연천에 터를 잡고 나서 이런 고 목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연천지역의 특성상 분단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인식돼, 행보 하나하나에 세계인과 국내 관계자들의 눈이 쏠려 있기 때문. 하지만, 고 목사는 특유의 추진력과 아이디어로 연천에 터를 잡은 지 4년여 동안 청소년에게 영어공부와 청소년 선도 그리고 홀몸노인 돌보기, 열린 음악회 등 해마다 지역주민과 소통공간을 열고자 노력해왔다. 요즈음 고 목사는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통일과 그 너머를 준비하는 연천을 슬로건으로 걸고 정치와 종교, 계파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평화공간으로서 연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바로 힐링타운조성이다. 최근 기독교연합회 등 민간단체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및 원로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연천힐링타운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고 목사는 남북한 주민이 사상과 이념을 떠나 치유받는 공간으로서의 힐링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1월 개최를 앞둔 힐링타운 추진운동본부 힐링콘서트 추진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본보와 함께 만들어갈 예정인 이번 콘서트는 힐링을 주제로 지역주민과 전 세계의 평화를 원하는 지구촌인들과 함께 연천에서 평화의 꽃을 피우고자 기획됐다. 고 목사는 평화와 통일 등 우리 민족의 큰 숙제 앞에서는 누구나 학생의 입장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과 관이 협동체계를 구축, 지구촌 식구들과 지역주민이 한데 어울리는 축제의 마당을 통해 소통과 이해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천=정대전기자 12jdj@kyeonggi.com

‘암적인 의료원’ 부당한 검진비 청구로 주민 농락

연천의료원이 수년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는 국민건강검진비를 상당수 수검자에게 부당하게 청구,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민건강검진은 국가가 지원하는 종합검진으로 질병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한 의료비 절감과 함께 국민의 건강보호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검진비 전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연천의료원은 국민건강검진 암 검진 대상자 중 이상 소견을 보인 수검자에게 조직검사 비용을 수검자에게 외래로 청구했다. 이로 인해 연천의료원은 국민건강검진을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5년여 동안 1천여명의 암 검진 이상 소견을 보이는 수검자에게 적게는 9천원부터 많게는 4만원까지 부당하게 외래로 청구, 1천500만여원을 수검자들에게 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은 연천의료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천군 전곡리에 거주하는 최모씨(51)는 국민건강검진은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는 사업인데 의료원에서 몰라서 수검자들에게 검사비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며 진료비 반환청구가 들어오기 전에 잘못 청구한 부분은 의료원 측에서 찾아서 돌려줘야 하며 이같은 사례가 연천뿐만 아니라 전국의 건강검진 지정병원에서 똑같이 일어날 수 있어 철저한 수사와 그에 대한 책임 및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연천의료원 관계자는 국민건강검진 암 검사 조직검사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했지만 검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문의를 통해 외래 진료로 수검자에게 검사 비용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이번에 알게됐고 이는 분명한 착오로 잘못 청구된 검사 비용은 수검자가 반환 요구를 할 경우 돌려 주겠다고 밝혔다. 연천=정대전기자 12jdj@kyeonggi.com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단풍으로 곱게 물든 DMZ, 가을바람 가르며 ‘통일염원 은륜물결’

○제5보병사단 196포병부대, 전투장비 공개 '눈길'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Tour de DMZ)이 열린 19일 제5보병사단 196포병부대가 중식 및 휴식시간을 맞아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투장비를 홍보ㆍ공개해 눈길. 196포병부대는 이날 105㎜ 견인곡사포, 장갑전투도자, 정수장비, K10 제독차, K-200 장갑차 등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각종 주 무기와 전투장비에 대해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주요특성과 용도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라이더들의 이목을 집중. 황재환 공보장교는 전투장비를 공개해 군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현대화된 무기를 소개함으로써 국민께 군인의 강인함을 알리고자 체험ㆍ홍보 코너를 마련했다고 설명. ○연천지역 중고생들 봉사 도우미로 맹활약 1천여명의 자전거 동호인이 참가한 이번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에 연천군 지역 중ㆍ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 도우미로 참가해 화제. 연천고와 전곡고 학생 50여명은 이날 대회 전부터 배번호 안내와 간식배부, 안내, 주변 청소 등 깔끔한 행사 진행을 도우며 활약. 한 자원봉사 학생은 뜻 깊은 행사가 우리 연천군에서 열려 자랑스럽다며 내년에는 자원봉사가 아닌 자전거 행사 참가자로 다시 한번 찾아올 것이라고 대회사랑을 과시. ○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코스에 호평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국의 자전거 마니아들이 구석기 문화가 산재한 연천군 천혜의 자연 장관 감상과 DMZ 청정산소를 마실 수 있는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 코스에 호평 일색. 이들은 평소 자전거로 오기 어려운 민통선을 자유롭게 달리며 DMZ의 역사적 의미와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마련. 한 참가자는 자전거 마니아로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 봤지만 평화누리길 코스만큼 좋은 곳을 보지 못했다며 친구, 지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내년에도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 ○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흥겨운 스트레칭 식전행사로 열린 스트레칭에서 라이더들이 국내 아이돌 대세인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흥겹게 율동. 더욱이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김규선 연천군수,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광철 도의원 등 내빈들도 손발 짓을 따라해 참가자들에게 상쾌한 웃음을 선사. ○김창수 제5보병사단 참모장, 상급자 코스 등 완주 '화제'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이 열릴 수 있도록 후원한 김창수 제5보병사단 참모장이 직접 대회에 참가, 상급자 코스까지 모두 완주하며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선보여 화제. 김 참모장은 196포병대대에서 DMZ를 거쳐 연천공설운동장으로 되돌아오는 상급자 코스까지 55㎞를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는 등 대회 종료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대회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누리길 활성화를 도모. 김창수 참모장은 민통선 이북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안전확보를 위해 직접 참여하게 됐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군인ㆍ군부대로서 5사단 지역에서 뜻깊은 행사를 지원하게 돼 영광이며 군과 경기도의 발전에 큰 기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 정대전ㆍ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인터뷰> 김규선 연천군수 "수도권 제1의 청정도시 라이더 평화ㆍ힐링 페달" -이번 대회의 의의가 남다르다. 올해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60년간 연천은 대한민국 최북단에서 한반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잠재력을 펼치지 못한 채 잠들어 있었다. 분단의 현장을 품에 안고 산지 어느덧 환갑을 맞이한 연천은 DMZ를 기반으로 남북교류협력 거점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제 이곳에는 이념과 지역, 인종을 초월해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 뚜르드 DMZ 연천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행진도 (정전 6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통일을 바라는 라이더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페달을 밟는다는데 의의가 있다. - 자전거 대행진의 코스가 색다른데. 연천은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 산등성이와 계곡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 그야말로 힐링이 따로 없다. 특히 민통선을 개방해 민족상잔의 아픔을 간직한 분단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과 60여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을 간직한 청정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참가자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리라 생각한다. DMZ 평화누리길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은 자연이 만들어준 풍요로운 가을 풍경들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운이다. 앞으로도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이가 찾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 - 라이더(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하고픈 말은. 이른 아침부터 수도권 제일의 청정도시 연천을 찾아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견고히 다져왔던 민ㆍ관ㆍ군의 협조체계가 유감없이 발휘된 행사이다. 연천은 임진강과 한탄강 차탄천의 주상절리를 비롯해 전곡리 선사 유적지와 한탄강 오토캠핑장 등 가볼 곳이 너무나 많다. 자녀의 교육과 관광,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연천을 찾아 각박한 일상을 잠시 잊고 몸과 마음을 편히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연천을 자주 방문해 달라. 정대전기자 jd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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