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자치 30주년, '지방자치 전문가' 박승원 광명시장을 만나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신도시를 품고 있는 곳, 철도를 중심으로 한 사통팔달 교통 허브가 갖춰져 있는 곳, ‘광명시’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베드타운에 머물던 광명시는 최근 시민 소득 증가율 1위를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젠 인구 50만명의 자족·정주 도시의 꿈도 머지않았다. 지역 발전에 발맞춰 함께 변화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박승원 광명시장이다. 민선 자치 30주년인 올해 그를 만나 광명의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광명시의 발전이 곧 시민의 발전입니다. 광명의 미래를 결정하는 광명시민들의 힘을 믿고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선 자치 3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 전문가’ 박승원 광명시장(60)을 만났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자치분권의 마중물을 만들기 위해 ‘지역 운동’에 뛰어든 그는 광명시의원, 경기도의원, 재선 광명시장 등을 내리 역임하며 지방자치에 전념해 왔다. 이러한 경력은 현재 경기도 내에선 유일하다. ■ 민주주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는 ‘지방자치’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박 시장은 “지방자치의 부활은 단순한 제도적 측면의 변화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부활”이라고 운을 뗐다. 1948년 제정헌법에서 시작된 지방자치 역사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1991년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거쳐 싹을 틔운 만큼 사실상 민주주의 역사와 같은 궤를 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면서 “국가가 지방정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직 강하고 국가 위임사무가 아닌 지방 고유사무를 발굴하고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나마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난 2022년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돼 실행되긴 했지만, 아직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조직권·자치입법권·자치재정권이 온전히 보장된다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주어진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불평만 하기보단 힘을 모아 제도적 개선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를 꽃피우기 위해선 각 지방정부가 그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는 행정서비스의 다양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 각계각층 시민 목소리…생활에 반영된다 여기서 믿고 있는 건 ‘시민의 힘’이다. 그의 정치 철학이나 정책 추진 기저에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라는 마음이 깔려 있어서, 지자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도 시민의 강력한 힘이 한층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청년위원회, 청소년위원회, 노인위원회, 여성위원회 등을 두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꾸준히 파악해 시민의 시정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그 결과는 곧장 ‘생활’로 반영됐다. 광명시 내 건립·설립된 영유아 체험센터, 청년복합문화공간, 1인 가구 지원센터 등이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제안으로 실현된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예산도 대폭 확대됐다. 2018년 4억7천만원이었던 주민참여예산은 지난해 72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박 시장은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점차 주민 주권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시민의 힘’으로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자치분권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청(聽)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시민 소통의 날’, ‘생생소통현장’을 운영해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치분권이 시민의 삶 속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와 갈등이 불거질 수 있지만 이는 주민이 가진 권한과 책임의 범주를 시민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황이며, 이를 통해 더 발전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3기 신도시 등 재개발…"지속가능한 생태계 노력"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광명시 안에선 철도 교통망·3기 신도시 등 각종 개발이 이뤄지고, 시민 소득이 증가하는 변화들이 나타났다. 예컨대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GTX-D와 GTX-G 노선에 잇따라 ‘광명’을 포함했고, 월곶판교선이나 신안산선 또한 공사 중이다. 신도시 남북을 관통하는 광명시흥선도 예정됐다. 계획된 모든 철도노선이 완성되면 광명시 철도역은 현재 3개에서 향후 15곳으로 5배 늘어난다. 또 수도권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인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함께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하안2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 재개발, 재건축으로 일시 감소했던 광명시 인구는 3기 신도시가 완성되는 시점이면 5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단순한 주거단지 조성을 넘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자족도시로 성장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첨단산업과 신도시에 특화된 기업 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인 만큼, 기존 산업과는 차별화된 다른 미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부천시와 안양시는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 기업 유치에, 용인시와 화성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는데, 광명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설정했다고도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모빌리티 특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 연구를 통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적합한 미래 이동 수단, 친환경 차량 인프라, 스마트 교통 시스템 등을 도입해 모빌리티 중심 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베드타운→일하는 도시로 ‘급성장’ 그렇게 광명시의 근로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157개 시군 중 ‘1위’가 됐다. 2016년 3천283만원이었던 광명시 거주지 기준 평균 근로소득이 2023년 4천658만원으로 1천375만원(41.9%) 증가한 것이다. 박승원 시장은 “이처럼 좋은 결과가 나타난 재개발·재건축과 교통 및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주거 환경과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예전 ‘베드타운’ 성격이 강했던 광명시가 이제는 ‘일하는 도시’로 꾸준히 성장한 것을 방증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민선 7~8기 유망기업들을 광명으로 유치한 게 주 요인”이라며 “11번가, 워터스코리아 등 기업 본사를 광명시에 유치했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 내 기업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시민을 향한 ‘약속’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늘 시대의 화두를 던졌다. 자치분권, 지속가능발전, 탄소중립 등 시대가 겪는 위기를 직면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발전을 이루는 게 광명의 정체성이 됐다”며 “올해는 광명형 기본사회 정책을 다시 돌아보고 강화하는 ‘기본사회로의 전환’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광명시가 추진해 온 기본사회 정책들을 더욱 견고히 하고,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과제들을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등 큰 도시개발 사업도 남아 있는데 이들을 모두 차질 없이 진행해 광명을 ‘자족형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어린이날 기념축제 ‘대성황’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어린이날 기념 축제 한마당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광명시는 최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빛나는 광명,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청소년재단과 관내 복지관, 청소년센터,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센터, 광명문화재단 등 21개 기관이 함께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연희단 ‘우리랑’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모범어린이 표창과 아동권리 존중 퍼포먼스, 태권도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어 체험프로그램으로 소방체험, 업사이클아트, 어린이진로체험, 아동권리체험 등 37개 부스와 그림 그리기, 가족걷기대회, 책놀이터, 전통놀이 등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제안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되가져가기’ 등 환경친화적 캠페인이 진행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축제를 위해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봉봉24편의점, ㈜상원플러스, 포스트컴퍼니, 에이스모자, 보리도리, ㈜태승, 오목물류, ㈜향비조, 한국레인보우선영 등 지역 기업과 단체가 동참해 다양한 선물을 후원했다.

시민이 꿈꾸면, 광명도공이 만든다...경제발전 견인차 역할 '톡톡'

광명도시공사는 그동안 ‘시민이 꿈꾸고 공사가 만드는 광명’을 기치로 광명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 등 광명시 미래를 주도할 굵직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광명’ 실현을 목표로 광명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서일동 사장의 사업 추진 현황과 성과를 들여다봤다. 먼저 광명동굴 인근 56만㎡에 걸쳐 진행되는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지난해 1월 ‘사업협약서 변경’ 지정권자 승인을 시작으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 통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를 완료하는 등 사업 추진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며 순항하고 있다.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광명역세권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와 연계되는 광명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수도권 유일의 동굴관광지인 광명동굴의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명동굴 빛 축제’와 공모사업을 통한 ‘소망의 빛’ 전시 등 겨울철 비수기에 지역 시민을 위한 신규 축제를 개최하고 광명동굴 일원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2023년까지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에서 운영했던 광명동굴 보물탐험전에 이어 2024년 7월부터 ‘광명동굴 공룡탐험전’을 새롭게 시작했다. 또 관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광명동굴과 상호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상생할인점’제도를 통해 연중 쌍방 고객 유치를 지속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을 위한 ‘상생장터’를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서 개최하고 있다. 공사는 광명시 관내 노후 시설의 환경 개선, 시민 편의 제공은 물론이고 공사의 기술역량도 강화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대행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이전 사업과 광명3동 환경정비사업인 늘빛안심길조성 및 하늘정원 조성을 완료했으며 올해에도 광명건강체육센터 리모델링사업과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건설사업 및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사는 철산동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일직동 복합문화센터 공공도서관, 소하동 뉴빌리지 주민편의시설, 광명6동 다감센터, 광명메모리얼 봉안당 증축 등의 추가 사업도 광명시 주무 부서와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공사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해 6월 광명동굴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연간 약 26만kWh에 해당하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3t 저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또 유휴 차량을 활용한 화물운송 서비스 ‘GM나눔카’ 사업을 통해 지난해 관내 유관기관들과 냉장고 등 1천500여점의 물품을 관내 저소득층에 전달한 바 있다. 특히 민간 분야에서 유용한 공사 보유 정보를 적극 발굴하고 개방, 소통한 공로로 ‘2024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ESG인증 취득 노하우 전수, 컨설팅 등을 진행해 현재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최고 등급인 레벨5를 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인터뷰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 취임 3년째를 맞은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65)은 혁신을 기치로 지역발전과 시민복리 증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는 서 사장은 취임 직후 ESG 실현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등 지방공기업 혁신을 선도적으로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서일동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해 성과는. A. 빠른 성과보다는 늦더라도 시민들에게 보다 큰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해 왔다. 지난해 공사는 ‘2024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최고 등급인 레벨5 등급을 유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준 임직원과 박승원 시장의 정책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Q. 공사 핵심 사업은. A. 현재 공사 개청 이래 최대 규모 사업인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최우선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광명역세권, 광명·시흥테크노밸리와 연계되는 광명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명동굴 태양광발전소 설치, 광명소하지구 공공시설부지 복합개발사업,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참여, 광명시 청년특화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추진,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사업 추진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개발사업은 단기 속성으로 이뤄지는 사업이 아니라 지금 현재도 진행 중인 사업이 많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시민과 함께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박승원 시장의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기치로 광명시민의 복리 증진과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임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광명시 감염병대응센터 건립,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박차

광명시가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현숙 광명시보건소장은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펜데믹 이후 지자체 차원에서도 감염병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만큼, 감염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서 지난 2021년 1월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 감염병관리팀, 의약무팀, 감염병예방팀, 영유아모성팀 등 4개 팀을 구성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또한 시는 광명시의사회, 광명시약사회 등 민간 의약 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등 지역 공공기관과 함께 지역의료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안전망 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시는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감염병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감염병대응센터’를 건립한다. 7월 개소를 목표로 건립 중인 감염병대응센터에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시설·조직·시스템을 집중화해 역학조사부터 검사·진료, 격리, 이송·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감염관리가 가능한 대응체계가 구축된다. 이현숙 소장은 “오는 7월부터 감염병관리과를 주축으로 감염병대응센터를 본격 운영해 감염병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노동부, '신안산선 붕괴 사고' 포스코이앤씨 등 압수수색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25일 오전 9시부터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본사, 현장 사무실, 감리사무실 등 7개 업체,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경찰 수사관 60여명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 총 9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계획 등과 관련된 서류, 전자정보, 수사 필요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확보한 자료를 통해 터널의 붕괴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1명 등 총 3명을 입건했다. 모두 3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근로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붕괴 우려가 나온 때부터 실제로 사고가 난 시점까지를 재구성하는 등 안전 관리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숨진 근로자는 125시간 동안 실종 상태였다가 16일 오후 8시 11분께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명시 시민주도형 기후운동 펼친다…탄소중립 비전 및 성과 발표

광명시가 시민주도형 탄소중립 환경운동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기로 했다. 시는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시민 중심 기후적응사회 광명’ 비전과 광명형 탄소중립 정책 성과 및 방향을 발표했다. ‘기후적응사회’는 기후위기를 환경 분야 외에도 경제, 교육, 복지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고려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캠페인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18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후에너지 전담 부서인 기후에너지과(현 탄소중립과)를 신설하고, 지난 2020년 수도권 최초로 기후에너지센터(현 탄소중립센터)를 여는 등 탄소중립정책 실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선도적으로 마련했다. 이어 시민참여 모델로 지난해 9월 참여자 1만명을 돌파하며 광명의 대표적 시민주도형 기후운동으로 거듭난 ‘1.5℃ 기후의병’을 비롯해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 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 등과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시민 공감대 형성과 연대 강화를 위한 새로운 탄소중립 정책인 ‘광명시 기후주간’을 운영한다. 기후주간은 ▲기후회의와 포럼을 중심으로 한 정책 부문 ▲우수사례 공유회와 영상 공모전 등 시민 참여 및 콘텐츠 부문 ▲기후뮤지컬, 기후영화제 등 문화 프로그램 부문으로 구성된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융복합지원 사업’과 ‘기후대응 실천 우수 아파트 선정 사업’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이 정책 수요자를 넘어 ‘정책 생산자이자 동반자’로 탄소중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실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공익센터 ‘의제의 시간’ 선포식 및 협약식… 10대 의제 발표 등

광명시가 시민 공론으로 선정된 10대 의제 실천에 나선다. 광명시와 광명시 공익활동지원센터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의제의 시간’ 선포식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시는 이날 ‘더 나은 광명을 위한 10대 의제’를 발표하고, 의제 실천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만든 ‘10개 시민실천 약속’을 선포했다. 더 나은 광명을 위한 10대 의제는 교육·청소년 분야 5개, 환경 분야 3개, 공동체 분야 2개 등으로 지난 2월 진행한 시민공론장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 등 1천500여명의 참여로 최종 결정됐다. 이어 14개 기관·단체는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 의제 실천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공론화된 의제가 지역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단체 등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의제를 현실 속 변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이슈 대응을 위한 창의적 해결방안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 5천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의제의 시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광명시, 붕괴 사고 관련 ‘신안산선 안전대책위’ 구성

광명시는 17일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 관련 시민불안 해소와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신안산선 안전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시민이 신안산선 철도건설 모든 단계에서 감시·제안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민주도형 안전협의체로 꾸려졌다. 시민 15명, 토목·지반 등 안전분야 전문가 5명 등으로 신안산선이 준공될 때까지 광명을 통과하는 모든 구간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신안산선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시행사인 넥스트레인 협조로 대책위가 제안하는 의견이 공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업체와 협력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공사가 재개되면 시공사·관계기관과 1차 회의를 열고 현장점점 운영방안과 협력체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회의는 현장점검을 중심으로, 필요시 수시 개최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 전문가, 관계기관 등이 함께 하는 감시·점검체계를 구축해 신안산선 공사가 추가 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민원통합창구인 시장 직속 ‘민원대응TF팀’과 피해 지원과 보상 등을 요청할 수 있는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일직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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