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앱입니다”…4천여만원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4천여만원을 인출하려던 고객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에서 구한 은행원이 경찰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평택경찰서는 송탄농협 율포지점 은행원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평택경찰서(서장 장정진)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송탄농협 율포지점 은행원 A씨에게 17일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11시30분께 “기존 캐피탈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로 대환 해준다”는 상담을 받고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1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 추가로 3천150만원 전액을 인출하려고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고객으로부터 “대환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최근 사용하던 금융기관 어플리케이션(앱) 삭제했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A씨는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기존 대출 금융사에 전화를 하고 고객이 다운받은 앱 등을 확인한 결과 가짜 앱인 것을 확인, 고객에게 진짜 앱과 비교하며 피해자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했다. A씨는 “평소 고액 인출자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어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정진 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법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치밀해져 경찰력만으로는 피해를 예방하고 검거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범죄로부터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응대 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시 전동킥보드 최고속도 시속 25→20㎞…25일부터 시행

평택시는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최고 속도를 오는 25일부터 종전 시속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를 막기 위해 시가 지역 내 PM업체 여섯 곳과 안전관리 실천방안 대책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PM 최고 속도 하향 조정과 함께 PM 반납 불가 구역 설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반납 불가 구역은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128곳, 갈평고가로 인근, 고덕삼성로 인근 등이다. 앞으로 PM업체는 해당 구역에 PM을 배치할 수 없고 이용자 또한 이곳에서 PM을 반납할 수 없다. 아울러 시는 PM 불법 주차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신고 오픈채팅방’도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불법 주차된 PM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은 시민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평택시 전동 킥보드’를 검색해 발생 일시, 위치, 내용, 현장 사진 등을 올리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다. 시는 신고 접수 즉시 해당 PM업체에 신고 내용을 통보해 수거하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형 이동장치가 더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지역 사업자와 합의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 사각지대에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사회적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에서 운행되는 공유 방식의 PM은 2020년 도입 당시 300대 규모였으나, 4년여 지난 지금은 7천800여대로 증가했다.

라자보프 브라보챔버 예술총감독 “우즈벡 사람들 한국 좋아해…활발한 교류 기대”

“평택은 두 번째 방문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이고 또 사람들이 너무 좋습니다.”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에서 최근 공연을 마친 우즈베키스탄 브라보챔버오케스트라(이하 브라보챔버)의 예술총감독 아지즈 라자보프(32)는 이같이 공연 소감을 전했다. 브라보챔버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단원 12명으로 이뤄졌다. 단원 모두 국제 콩쿠르 입상자인 데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주를 자랑한다. 예술총감독인 그를 중심으로 파라과이 출신 지휘자 후안 도스 산토스가 지휘를 맡았고 소프라노 A 시토라, 피아니스트 S 니키타, 바이올리니스트 S 무흐레딘 등 단원이 국내 음악가와의 협연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내한 일정 중 브라보챔버는 지난 4일 오성면 ‘공간미학’과 6일 현덕면 ‘한국근현대음악관’에서 공연을 위해 평택을 찾았다. 평택 공연에선 대금, 해금, 생황 등 국악기 연주자와의 협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연주의 합이 매우 잘 맞았고 한국 악기 소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협연 소감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오케스트라가 평택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 2023년엔 카말리딘 우린바예프 우즈베크 국립 콘서바토리 총장이 지휘를 맡은 우즈베키스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평택에서 공연했다. 또 평택시가 2022년 10월6일부터 12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문화주간’을 개최했을 당시엔 국립무용단이 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였다. 그는 평택시가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州)와 우호 교류 중인 만큼 공연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가을 공연을 위해 한 차례 더 한국에 오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교류가 활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불러주면 또 연주를 위해 한국에 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즈베키스탄 사람 대부분이 한국을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한국 사람들도 우즈베키스탄을 많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택·안성 마약범죄 작년比 2배↑…외국軍 75% '평택'

평택·안성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마약범죄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8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 군인 마약사범 중 75%가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평택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안성지역에서 발생한 마약범죄는 489건으로 지난 2021년 218건, 지난 2022년 228건 등 예년 평균 200여건씩 발생에서 지난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사범도 증가세를 보였다. 평택지역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 2021년 26명, 지난 2022년 25명, 지난해 75명 등으로 늘고 있다. 올해 1~5월 적발한 외국인 마약사범도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마약사범 중 상당수는 평택 캠프험프리스 주둔 미군으로 합성대마 밀수나 한국인 대상 마약 매매 등 범죄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외국군 마약사범은 4명으로 국내 전체 외국 군인 마약사범 가운데 14.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32명으로 전체 외국 군인 마약사범 중 75%를 차지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평택경찰서, 안성경찰서, 평택해양경찰서, 평택세관, 수원보호관찰소 평택지소, 미합중국 육군범죄수사국(CID) 등과 최근 ‘마약범죄 수사실무협의체’를 열고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마약범죄 수사현황 등을 공유하고 대응, 재범방지방안, 치료·재활을 통한 사회 복귀 등을 함께 하는 데 공동 대처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체를 열어 기관 간 협력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약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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