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시민의강… 부천시, 경찰 추락사 후에도 안전 ‘뒷전’

부천시 원미산 팔각정 리모델링 공사 부실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상동 시민의강 개·보수공사도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 시민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원미산 팔각정 리모델링 공사장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관이 추락사(경기일보 4일자 6면, 6일자 8면)해 공사장 제2의 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상동 620-3번지 일원 21만3천306㎡에 총사업비 136억원을 들여 시민의강 개·보수 및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진행 중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오는 2027년 말까지 모두 5.5㎞를 5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하고 1단계로 백송마을~행복한 마을 아파트 0.9㎞를 지난 4월부터 시작해 다음 달 준공을 위해 19억5천만원을 들여 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일보 취재 결과 공사장 인근 인도와 공사현장을 분리해야 하는 경계 안전펜스는 설치되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일부 근로자들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하고 있었으며 일반 미장용 레미탈과 경계석, 벽돌 등 건축자재가 인도 옆에 쌓여 있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행복한 마을 아파트 옆 공사장 인근에는 안전펜스 일부가 쓰러져 나뒹굴고 있고 손수레가 인도에 방치돼 있으며, 안전펜스는커녕 나무와 나무 사이를 비닐테이프로 연결해 공사장과 인도 구분을 표시하는 등 부실 관리가 역력했다. 인도 옆에서 굴착기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는 운전자는 안전모도 쓰지 않았으며 중장비 옆 보행자 안전을 위해 수신호하는 보조작업자도 보이지 않았다. 주민 A씨(64)는 “주변을 자주 산책하는데 인도를 막고 건축자재를 쌓아 놓는 등 막무가내식 공사를 하고 있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는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뭐 하는 건지 한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현장을 점검했으며 현장에 안전펜스 보강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부천시, 경기도 특조금 '90억6천만원' 확보

부천시가 올해 1차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20개 사업에 90.6억원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별조정교부금은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에 현안, 재난 등 특별한 목적 사업을 시행하도록 지원해주는 예산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특조금 지원사업 부서별로 보면 공원조성과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 녹지과 3건, 그리고 공원관리과·주차시설과·생활경제과·체육진흥과는 각 2건씩이다. 생태하천과와 대중교통과·복지정책과·별빛마루도서관·신중동은 각 1건씩으로 모두 20개 사업에서 지원을 받는다. 20개 사업은 염종현 의장(민·부천1)이 4건 도당공원 벚꽃동산 야외무대 정비(8억), 부천시 현충탑 등 현충시설 보수(10억), 원미공원 보행로 및 환경정비(3억), 사래울공원 리모델링공원사업(4억)이며 이선구 도의원(민·부천2)은 대성병원 옆 공영주차장 고도화사업(10억), 심곡천 물과 빛이 있는 수변정원 조성(5억), 흥천공원 리모델링 사업(2,5억) 등 3건이다. 이재영 도의원(민·부천3)은 해그늘 체육공원 족구장 개선사업(6억) 1건이며, 황진희 도의원(민·부천4)은 약대공원 리모델링(5억), 신중동 취약지역 노후 보안등 교체(2.61억원), 신중동권역 체육시설 개보수 교체(3억) 등 3건을 확보했다. 김광민 도의원(민·부천5)은 소새울공원 공영주차장 리모델링사업(8억), 심곡도서관 리모델링사업(10억) 등 2건이며, 김동희 도의원(민·부천6)은 산림 내 데크로드 조성(2억), 역곡남부시장 아케이드 설치(4억), 부천옥길전기차충전소 대기실 증축(2억) 등 3건이다, 유경현 도의원(민·부천7)은 은데미산 솔방울휴양숲 조성(4억), 철쭉동산 무장애나눔길 조성(3.5억) 2건이고 박상현 도의원(민·부천8)도 원종중앙시장 아케이드 보수사업(2.98억), 오정근린공원 확대 조성(30억) 등 2건이다. 시 관계자는 “염종현 의장님을 비롯해 도의원분들의 아낌없는 협조로 올해 1차 경기도 특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모두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들로 각 부서에서는 지원 예산으로 사업추진을 잘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옛 부천소사경찰서 개방… 송내동 ‘주차난 숨통’

부천시가 옛 부천소사경찰서를 주차장용지로 시민에게 무상 개방키로 해 이 일대 주차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옛 부천소사경찰서 부지 7천959.2㎡ 중 건물 부분을 제외한 송내동 601 외 4필지 토지 5천27.4㎡에 대해 주차장 용지로 무상대부를 신청했다. 이후 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최근 옛 부천소사경찰서 터 주차장 용지를 내년 10월5일까지 1년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옛 부천소사경찰서 터 중 건물을 제외한 주차장 부지에 대해 본관 82면과 별관 15면 모두 97면을 시민에게 무상 개방할 계획이다. 주차장 무상 개방으로 원도심 송내동 일대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옛 부천소사경찰서 위쪽에 있는 부천남중학교도 최근 시와 학교시설 전면 개방 실무협약을 체결해 조만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신축 이전으로 용도가 폐지된 옛 부천소사경찰서 터를 지역 내 국가 소유 재산과 맞교환해 복합문화 및 실버, 청소년 중심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경기일보 2월24일자 13면)이었다. 시는 지난달 4일 용도가 폐지된 송내동 601번지 등 7필지 토지 9천653㎡ 173억원과 건물 6천327㎡ 14억원 등 모두 187억원의 옛 부천소사경찰서 용지에 대해 지역 내 국가기관(경찰청)이 점유·사용 중인 재산과 교환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자체 재정 부담 완화 차원에서 시와 맞교환 신청을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내년 국·공유재산 교환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 7월13일 옛 부천소사경찰서 부지 취득 전 무상대부(주차장 사용)를 신청했으며 이번 기재부로부터 취득 전 1년간 한시적 무상대부를 승인받았다. 시 관계자는 “정부와 국·공유재산 교환에 대해 수차례 협의해 왔다. 국·공유재산 교환도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석 부천유스콰이어 청소년합창단 지휘자 “아이들을 빛나게 해주고 싶다”

“합창단 아이들에게 합창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며 그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빛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천유스콰이어합창단 창단부터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양용석 지휘자(53)의 바람이다. 최근 부천 관내 청소년 합창단 부천유스콰이어합창단(유스콰이어)이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유스콰이어의 시작은 부천시 문화재단 가족합창단이 모태였다. 애초 이천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양 지휘자는 1996년부터 부천시립합창단 단원 소속이었다. 그는 거주지가 부천이라 부천에서 아이들과 한번 좋은 음악을 만들어 연주해 보자는 생각에서 2015년 부천유스콰이어 합창단을 창단했다. 유스콰이어는 2016년도부터 정기연주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음악회, 부천오페라단, 부천필, 부천시립합창단, 펄벅기념관,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등 부천 내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해왔다. 그러던 중 완성도 높은 공연에 대외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명성을 쌓아오다 관외로도 KBS ‘누가누가 잘하나’, 제2회 중국·하얼빈 청소년합창축제 초청 공연 등을 해오며 부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했다. 유스콰이어의 단원은 모두 부천 내 초교 3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의 아이들로 구성됐다. 양 지휘자는 단원들과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집중적으로 맹연습을 한다. 양 지휘자는 매주 1회 3시간만의 연습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원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철칙이 있어서다. 그래서 다소 3시간 동안 연습 외 휴식시간이 없이 내리 연습해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합창단에 적응하기 어렵다. 유스콰이어합창단은 이렇듯 음악을 좋아하고 열정적인 아이들 단원으로 구성된 탄탄한 합창단이다. 최근 열린 제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맑고 청명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유감없이 뽐내면서 단원들은 자신이 맡은 파트에서 충실하게 목소리를 합창하며 나비의 몸짓처럼 하늘하늘한 안무로 관객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양 지휘자는 합창단의 ‘단원’보다는 ‘내 아이들’이란 표현이 더 와닿는다며 자신의 딸도 함께 유스콰이어합창단에 있었다고 말한다. “제 딸은 아직도 아빠와 함께 공연하고 싶어 하지만 고3이라 이제 참으라고 했다”며 “단원 모든 아이의 합창 열정은 남다르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의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아이들을 합창단에 보내고 있으며 항상 아이들을 돌봐주는 양 지휘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양 지휘자는 학부모들에게 수업 참관이나 개입은 절대 사절이다. 그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엄마 눈치 안 보고 맘껏 노래하고 춤추게 해주고 싶다. 저 또한 휘둘리는 건 싫어 한다. 다행히 학부모들이 절 믿고 맡기시는 것 같아 저도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스콰이어는 청소년 합창단이기에 어린아이들을 모두 혼자 책임지는 무게감이 있다며 아이들이 다쳐서도, 사고가 나서도 안 되기에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모든 에너지를 아이들 돌봄에 쏟고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양 지휘자는 공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돋보인다. 좋은 연주를 하고 싶어 다른 공연도 보러 가고 좋은 곡을 들으면 연주를 위해 곡을 받으러 일면식도 없는 작곡가를 만나러 대구에 여러 번 내려가 간청했던 일화도 얘기했다. 하지만 유스콰이어도 코로나의 여파가 크게 남아 있다. 창단 후 3년간 활발한 연주회로 정평이 났지만 갑작스레 맞이한 코로나로 인해 합주를 ‘줌(화상채팅)’으로 진행했다. 그는 합창을 온라인으로 배우고 연습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그 당시 입단해 아직 자리를 지켜준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양 지휘자는 “유스콰이어에는 현재는 25명의 단원이 있다. 코로나 전 당시 인원의 반 정도에 안 남았지만 연습하고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고 즐거워해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제가 조명받기보다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빛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며 합창단을 통해 그들의 재능과 인성적인 교육 등 앞으로 살아가면서 합창의 경험이 좋은 영향을 주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시-교육지원청, 경기도 최초 학교시설 전면개방 ‘맞손’

경기도 최초로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이 학교시설 전면 개방을 위한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공사 관리위탁형 개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학교와 지자체 지역 상생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천시는 원도심 주차난 해소는 물론 운동장과 체육관 개방으로 체육시설 확충에도 획기적인 해결 실마리가 마련돼 사업 성패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은 부천시청에서 부천도시공사 및 부천삼정초 외 7교(상도초, 성주초, 부명중, 부천남중, 부천여월중, 성주중)가 참여하는 학교시설 개방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 개방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이번 협약을 통해 10월 중순부터 부천삼정초 외 7개교는 유휴시간대 운동장과 주차장을 시민에 개방하고 체육관은 부천도시공사에서 상주 매니저를 지원해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존 학교시설 개방 시 관리인력 및 운영비 부족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일선 학교장들이 학교시설 개방을 꺼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서 부천시가 부천도시공사를 통해 개방 시간 동안 관리인력 파견과 운영비 지원, 책임시설보험 가입 등 학교시설 개방과 관련 모든 지원을 한다. 특히 지자체 및 도시공사와 협약해 운동장과 체육관, 주차장 등 학교시설을 전면적으로 위탁 개방하는 것은 경기도 내 부천교육지원청이 처음 시도하는 협약으로 앞으로 시행 결과에 따라 타 시·군에도 모범사례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시는 이번 학교 선정에서 원도심 주차난 해소와 주민 생활권을 고려해 소사·오정지역 5개교, 원미지역 2개교를 선정했으며 협약을 토대로 야간 거주자우선주차장 136면과 체육관 7개소를 확보해 인근 주민의 주차 편의는 물론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학교시설 개방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19개 학교와도 실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전면적 개방 7개교를 합해 모두 26개 학교와 실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김선복 부천교육장은 “학교가 지역사회 거점으로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학교시설 개방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현장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해 학교장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최근 학교시설 개방으로 안전 문제 등 학교와 학부모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며 더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학교와 지역의 상생·협력 문화를 앞당기는 데 공감해 주신 학교장과 학부모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학교시설 개방에 따른 학교 및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많은 학교가 개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개선 및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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