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100세 시대' 맞춤 시정... ‘고독사 없는 도시’ 실현

부천시가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고독사 없는 도시’ 실현에 힘을 쏟고 있다. 부천시는 이미 고령사회(노인 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사회)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6.7%가 65세 이상에 접어들었다. 오는 2026년이면 노인 인구 비율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1인 가구도 증가 추세다.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만3천625가구였던 부천시 노인 1인 가구는 2020년 2만33가구, 2021년 2만1천964가구, 2022년 2만4천82가구로 매년 늘었다. 노인의 고독사 문제는 현실로 다가왔다. 세상을 등진 지 몇 주 만에 발견되거나 경제난과 사회적 고립감으로 스스로 작별을 고하는 노인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전국 고독사 발생 건은 지난 2017년 2천412건에서 2021년 3천378건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 8.8%에 달하는 수치다. ■ ‘맞춤형 돌봄·의료·주거 통합서비스’로 고독사 예방 부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돌봄·의료·주거 통합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고립된 삶을 사는 노인들을 지역공동체가 함께 돌보며 고독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본인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질병, 부상 등으로 입원 치료 후 가정으로 복귀하나 거동이 불편해 계속해서 돌봄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부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환자 또는 보호자가 상담신청서를 작성해 병원에 제출하면 부천시가 이를 전달받아 돌봄 상담을 진행한다. 돌봄 상담을 통해 수요자의 욕구를 확인한 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 서비스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영양·가사·이동 등 일상생활 지원 ▲야간·주말 등 돌봄 공백을 메우는 틈새 돌봄 지원 ▲개별 건강 상태에 맞춰 제공하는 식사 영양 관리 등이 펼쳐지고 있다. 의료 서비스는 ▲방문간호·운동·영양 교육 등 가정간호 연계 지원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해 의사 방문 진료 ▲복약지도·의약품 안전교육 등 방문 약료 서비스 ▲부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 증진 및 우울 관리 지원 등이 제공되고 있다. 주거 서비스는 ▲낙상·안전사고 예방 장치 설치 등을 지원하는 효자손 케어 ▲주거지가 없을 경우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홈(중간집)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대상자에게 맞춤형 공용주택을 지원하는 케어안심주택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홀몸노인의 안부와 건강을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 돌봄 등을 실시하고 있다. ■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도시 부천…‘국내외 모범사례’ 부천시는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노인 분야 선도 자치단체에 선정돼 4년간 선도모델로서 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에는 돌봄 대상을 장애인·정신질환자까지 확대하는 융합형 선도사업 지자체로 추가 선정됐다. 지난해부터는 부천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재택의료센터를 개소해 통합적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시는 앞서가는 통합돌봄 도시로 주목받았다. 보건복지부 주관 복지행정상 지역사회 통합돌봄 부문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 대상을 받았으며 2022년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는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국내 28개 지자체와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타지키스탄 등지에서 부천시를 찾았다. 특히 다직종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통합돌봄 전달체계에 관심이 높았으며 경기 양평군의 ‘양평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인천시 ‘공감돌봄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각 지역 정책 추진에 모범사례로 다뤄졌다. 지난해부터는 예산 18억3000만원을 투입해 시 자체 사업으로 전환한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은 ▲예방적 돌봄 확대 ▲사람 중심의 통합돌봄 실행 ▲기존 돌봄 제도의 사각지대 보완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보다 강화했다.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사례 발굴과 지역진단을 추진해 각각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100세 건강실(작은보건소)과 종합사회복지관을 일대일로 연결해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부천시의사회, 부천시치과의사회, 부천시약사회, 부천시간호회, 부천시한의사회 등 부천시 5개 의약단체와 힘을 합쳐 지역 내 보건·의료망을 더욱 탄탄하게 갖추고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생활지원사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수요자 개개인의 욕구와 사정에 맞춘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고독사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역사회 안에서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전문성과 체계성도 한층 굳건하게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GTX-B노선 관련 공청회 주민 강력 반발…‘다음 기회로’ 순연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인 GTX-B노선 관련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순연됐다. 앞서 지난해 11월15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GTX-B노선 전철 전기공급을 위해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지하에 변전소 설치계획이 알려지면서 시와 주민들이 반발(경기일보 2023년 11월21일 10면)한 바 있다. 11일 부천시와 가칭 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주식회사(이하 시행사) 등에 따르면 시행사는 부천시와 주민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GTX-B노선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국민의힘 서영석 당협위원장(부천시을)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부천시을) 등을 대신해 김대주 사무국장, 이재영 도의원, 박찬희·김건·장해영·김선화·박순희·장성철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기표·서진웅 예비후보, 시행사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공청회가 시작될 무렵 참석한 주민들이 올바른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아니고 단순히 사업 진행 과정 중 하나인 요식행위를 위한 공청회라며 고성이 오갔고 사회자의 공청회 진행을 막았으며, 급기야 사회자는 정회를 선포하고 의견을 나눈 뒤 공청회를 다음 기회로 순연을 결정했다. 이로써 주민 공청회는 GTX-B노선 사업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로 다시 날짜를 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 순연 결정은 상동 주민들은 물론 상동호수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인천 부평구 부개3동 주민들도 참석해 공원 내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상동호수공원 내 특고압변전소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이름으로 ‘특고압변전소 설치 반대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비상대책위원 A씨(63)는 “상동호수공원 내 변전소 조성을 부개동 주민들은 최근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3만여가구 부개3동 주민들은 특고압변전소로부터 반경 300m에 살고 있어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지만, 정작 아무도 우리에게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근에는 학교 10여곳이 밀집돼 있어 피해는 인천 부평구 주민들이 보고 수혜는 상동 주민들이 보겠다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어디 있느냐”라고 분개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기표·박정산·서진웅 예비후보들도 “오늘 공청회는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닌 미리 공청회 자료를 배포하고 충분히 설명한 다음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순연을 요구했다.

채움씨앤아이, ‘케이닷라스 3.0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도서관 솔루션 전문 기업인 주식회사 채움씨앤아이가 대용량 서버 없이 접속계정만으로 자료관리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닷라스 3.0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대표 도서관의 전산 자원을 활용하거나 도서관이 자체적으로 서버·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해서 규모가 작거나 전산실이 없는 도서관은 기능이 제한된 자료관리 시스템을 이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로 인해 기존의 자료관리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 도입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관리하는 담당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닷라스 3.0 클라우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확장성과 호환성을 확보했으며, 기존 케이닷라스 3.0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옵션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인증위원회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서를 인증·획득했으며 TTA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품질·성능 확인서도 받았다. 개발사인 채움씨앤아이는 지난 2012년 창업한 도서관 전문기업으로 다년간의 개발 프로젝트 및 운영 지원 경험을 케이닷 제품군에 녹여 공공도서관 웹기반 자료관리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생성형 AI 등에도 그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강필수 대표이사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기술분야에 대한 ICT 전문가들이 도서관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루고 도서관 분야 사업의 오랜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우수한 품질과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챗GPT, 생성형 AI와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 "균형 발전 계획 체계적으로 추진" [2024 신년인터뷰]

부천시는 지난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 ‘지속가능 자족도시’를 선포했으며, 일자리 대상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120개의 상을 받고 824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2024년은 많은 사람이 위기를 말하고 있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듯이 부천시는 더 단단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부천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2024년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조용익 부천시장이 올 한 해 부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루어야 할 과제 등을 들어봤다. Q.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이 지나가고 새해가 찾아왔다. 첫인사 부탁드린다. A. 올해 추진하는 새로운 정책과 조직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나갈 계획이다. 행정 체제·조직 구성·도시브랜드 등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시민의 바람을 담아 행정 체제를 바꾸고, 새로운 시대상을 고려해 조직의 틀을 개편한다. 그리고 둘로 나뉘어있던 도시 상징 이미지를 하나로 합친 통합 도시브랜드를 통해 대대적인 도시 이미지 혁신에 나설 것이다. 안팎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시름하고 있는 시민이 많다. 인구 절벽과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시민도 많다. 2024년 한 해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가족친화정책, 탄소중립 정책 수립 등에 더 많은 관심과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더 편리한 행정서비스, 더욱 두터운 복지·안전 시스템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정 만족도도 높일 것이다. Q. 2024년 시정운영 중점 추진사항은 무엇인가. A. 2024년은 3개 구와 37개의 일반동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시민의 민원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 지원한다. 각 동 자생 단체들은 지역 네트워크로 자리 잡아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일반동 체제의 조기 안착을 돕는다. 기업 유치는 올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다. 기업 유치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지속가능 자족도시의 핵심이다. 올 상반기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첫 삽을 뜨고, SK그룹과 입주 계약을 체결한다.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onsemi)도 2025년까지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설립한다. 최대 1천 명의 인력 충원으로 일자리가 많아지고, 중소 협력업체 80여 곳의 매출도 1,900억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성장을 막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이끌고 전략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15일 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고를 설립하고 지역 첨단산업 및 문화예술 기반을 연계해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역량과 도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부천에서 키운 인재가 부천의 미래를 바꾸도록 하겠다. 과학고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자라는 ‘꿈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도록 잘 추진하겠다. 또한, ‘따뜻한 돌봄’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더 똑똑하고 살뜰히 살피겠다. IT 기술과 민관협력, 지역공동체를 활용한 복지 안전마을 플랫폼인 스마트 안(전)부(천)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온(溫)스토어, 온(溫)동네 발굴단, 스마트 온(溫) 부천 앱 개발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37개 동에도 행정안전팀과 복지팀을 각각 신설해 스마트 복지·안전 공동체를 구성하고 민·관 협력관계망을 더 촘촘히 이뤄 복지사각지대 없는 돌봄도시를 실현하겠다. Q. 지난해 12월 15일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부천에 과학고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기대효과는. A. 부천은 ‘첨단과학 중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과학고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지자체와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천시, 부천고,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등이 과학고 설립을 위해 힘을 뭉쳤다. 많은 부천 시민들이 자녀 교육을 이유로 부천을 떠나고 있다. 특히 초등생,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부천을 등지고 있다. 이렇게 한 번 떠난 가족들은 다시 부천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2013년 약 87만여 명에 육박했던 부천의 인구는 2023년 약 78만 명 수준까지 줄었다. 불과 10년 만에 10만 명 가까운 인구가 빠져나간 것이다. 인재 양성 인프라의 부족은 부천의 도약을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었다. 과학고가 설립된다면 부천의 교육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맹모삼천지교’를 위해 부천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는 전기가 될 것이다. 1,362만 인구 규모의 경기도에 과학고는 단 1곳밖에 없다. 경기도보다 인구수가 현저히 적은 서울(940만)·인천(299만)에는 과학고가 2곳씩 있다. 경기도 유일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의 2024년도 입학 경쟁률은 8.9:1로 같은 해 전국평균 경쟁률(3.49:1)보다 2배 이상 높다. 아울러 경기북과학고는 북부권역인 의정부시에 자리하고 있다. 부천의 과학고 설립은 광명·시흥·안산 등 다른 서남부권역 도시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부천은 이미 과학 거점도시로 성장할 중요한 기반들이 갖춰져 있다.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 인력이 모이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 로봇산업의 내일이 태동하고 있는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등 첨단산업 인프라가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고는 부천의 미래를 여는 열쇠다. 지역의 우수 인재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울타리 밖의 인재를 부천으로 끌어모아야 한다. 그 인재들이 성장해 부천에 자리매김한 첨단 기업들에서 꿈을 펼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첨단과학 중점도시’가 부천의 미래가 되길 기대한다. Q. 부천시 인구가 80만이 무너지면서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인구감소에 대한 대응책은. A. 2030년까지 대장신도시, 오정군부대, 역곡지구 등 주택개발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4만 322개의 주택이 공급되어 약 9만여 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많은 신혼부부의 유입으로 부천시 합계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한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1기 중동 신도시·원도심 재정비 등 도시 균형발전을 이루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 자족도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지하철 1·7호선을 비롯해 대장~홍대선, 광역급행철도(GTX)-B·D, 서해선 등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서부권 교통 허브로 도약하여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모든 세대의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우리 시의 특성을 반영한 저출산·고령사회정책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8억 원을 투입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조성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구축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의 4가지 정책영역 84개 세부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임산부 택시비용 지원사업인 ‘맘(mom)편한 택시’와 긴급보육 서비스인 ‘365일 시간제보육 시범사업’을 통해 임산부와 양육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우리 시는 미래를 내다보는 실효성 있는 다양한 임신·출산 지원정책 등 다양한 인구정책을 통해 인구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Q.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로 재건축·재개발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 부천시는 중동 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 신도시 정비와 원도심 재정비사업을 함께 고려해 도시 균형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2025년 2월 완료를 목표로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관리방안을 마련해 신도시 재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시의 정비기본계획 비전은 ‘삶과 문화가 모이는 중동’이다. 주거 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부족해진 문화를 보완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중동 신도시·원도심의 체계적인 재정비를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소수의 전문가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아닌 주민의 의지와 생각이 모이는 주민설명회, 함께하는 정비지원 기구를 통해 같이 가치를 만드는 공간복지를 실현하겠다.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발맞춰 원도심 내 주거환경 취약 지역을 효과적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 원도심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하는 등 노후 건축물의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하고 정비과정에 있어 건축심의·경관심의를 통합심의로 운영해 소요되는 처리 기간을 단축하겠다. 또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은 기존 도시정비 과정에서 난개발 문제로 오히려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기반 시설 확충이 없는 소규모 정비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2024년 말까지 관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부천시는 조밀한 도시여서 도시 균형발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중동 1기 신도시와 원도심 등 노후도시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공간을 재창조하고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Q. 시민들을 향한 새해 인사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A. 올해 부천시 신년화두로 내세운 ‘원행이중(遠行以衆)’을 실천하고자 한다. ‘멀리 가려면 여럿이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야 한다’라는 뜻으로 부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손을 맞잡고 벽을 오르는 담쟁이처럼 부천 시민의 저력과 공직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부천의 희망찬 미래를 열겠다.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더 빠르게 가는 길임을 믿고, 그 길을 시민과 함께 걷겠다.

부천시, '중동특별계획구역' 호텔 부지 매각... 부실감정 의혹

부천시가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는 중동특별계획1-2구역 내 시유지를 매각하면서 구역을 공동개발하도록 지정해 사실상 1필지인데도 5개 필지를 각각 다르게 감정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시는 이 구역 내 토지를 공동개발하도록 지정해 놓고도 시유지를 매각한 후 개별공시지가를 상향 조정해 수백억원대 매각대금 손실이 발생했다는 지적(경기일보 2023년 12월29일자 8면)이 제기됐다. 또 구역 내 시유지 도로부지 수천㎡를 일반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시행사에 매각해 공유재산법 위반(경기일보 5일자 10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8일 부천시에 따르면 중동특별계획 1-2구역은 시유지 중동 1155번지 옛 호텔용지 8천여㎡ 등 5개 필지를 포함한 1만7천여㎡로 지난 2022년 2월 중동힐스테이트 49층 주상복합아파트 6개동 999가구가 입주했다. 해당 구역 내 토지는 시유지 5개 필지를 포함해 모두 17개 필지지만 사실상 전체 1만7천여㎡에 49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어 1개 필지로 보는 게 타당하고 토지이용가치도 중동 1155번지 옛 호텔용지와 같다. 하지만 시는 구역 내 시유지 중 지난 2017년 9월 매각하면서 옛 호텔용지인 중동 1155번지 8천155㎡는 3.3㎡당 4천224만원으로 감정평가했지만 중동 1154-2번지 343.6㎡와 중동 1154-11번지 358㎡ 등은 각각 3.3㎡당 2천663만원과 2천636만원 등으로 옛 호텔용지보다 3.3㎡당 1천500여만원이나 낮게 감정평가했다. 이후 시는 지난 2018년 5월 이 구역 내 도로부지를 시행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팔면서 중동 1154-7번지 1천669.5㎡와 중동 1253-1번지 2천103.1㎡ 등은 3.3㎡당 3천498만원으로 감정평가해 옛 호텔용지보다 3.3㎡당 720만원 낮게 감정평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구역 내 옛 호텔용지 일원 부지는 모든 필지가 지상 49층 건물을 공동개발하도록 지정한 용도인 만큼 옛 호텔용지와 같은 용도로 감정평가해 매각했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정평가사 A씨(43)는 “해당 구역 내 시유지를 다르게 감정평가한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담당 직원들이 자리를 옮기거나 일부는 그만둔 상태여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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