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종동 화상경마장… 주민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 전망

부천시 원종동 원종빌딩이 주민 커뮤니티공간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이 빌딩 일부 공간은 화상경마장으로 이용되면서 고객과 주민 간 갈등을 빚어 왔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소사로에 위치한 원종빌딩 2~5층 3천999.6㎡에 사업비 66억4천894만원을 들여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통합리모델링공사를 내년 1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빌딩 2층은 교육실·카페·다목적홀·공유오피스를 갖춘 부천청년센터, 3층은 회의실·공유주방·주민자치프로그램용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4층은 세미나실과 악기 전시실, 악기 공방, 도시 창작실, 작은 갤러리 등이 들어서는 부천 악기 라이브러리, 나머지 5층은 사무실과 커뮤니티룸, 스튜디오 무대 조정실, 연습실 등으로 생활문화센터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다. 시는 그동안 한국마사회의 화상경마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계속되는 민원으로 지난 2017년 3월 2020년 12월까지 한국마사회에 빌려 주는 조건으로 소유권을 취득했다. 이후 시는 원종빌딩의 정밀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으며 공간의 활용 방안을 수차례 논의한 끝에 문화예술과 소관으로 원종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용역을 끝내고 내년 초 설계 공모와 업체 선정을 통해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종동 주민 A씨(38)는 “원종동은 사실 버젓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없었는데 주민을 위한 좋은 공간으로 조성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자영업을 하는 B씨(45)는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되면 많은 주민들이 찾을 수 있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행성 시설로 많은 민원이 있었지만 내년이면 주민 편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나머지 사업비 39억원도 내년 본예산에 꼭 편성해 예정대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원미서, 청소년 비행 예방 'Safe-Link' 성료... 안전 공간 조성

부천원미경찰서(서장 유희정)가 청소년 비행 예방을 위해 청소년도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총력을 다해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청소년 비행환경 개선 Safe-Link 프로젝트를 시작해 6개월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afe-Link는 경찰서 자체 시책인 Link 프로젝트의 하나로 청소년·민·관·경 모두가 연결돼 청소년이 안전한 공간을 만듦으로써 청소년 대상 범죄를 줄이고자 한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 비행 우려 지역(부천 도당초·도당중 인근) 선정 및 계획수립 ▲청소년 공동체 구성을 통한 부천시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 신청 및 500만원 예산확보 ▲노후 담벼락 페인트칠 및 태양열 전구 설치 등 환경개선 작업 시행 ▲청소년 비행환경정화 캠페인 순으로 진행했다. 유희정 서장은 “이번 사업은 청소년의 안전확보를 위해 청소년·민·관·경이 모두 협력한 프로젝트여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청소년 비행 예방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부천시청을 비롯해 중·고등학교 4개교, 부천원미경찰서 ‘청소년 참여 정책자문단’, 청소년수련관 ‘마중물’이 참여했다.

부천소사서, 청소년 살인예고 범죄 예방 총력

부천소사경찰서(서장 최복락)가 부천시 교육기관 및 협력단체들과 함께 등교 시간대 ‘청소년 살인예고 범죄 예방 합동 캠페인’을 펼치며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난 18일 부천범박중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캠페인에는 부천소사경찰서 경찰관 16명과 부천시 교육장, 범박중학교 교장 등 교육 관계자 20명, 학부모 폴리스, 청소년 육성회, 녹색어머니회 등 협력단체 회원 31명 포함 총 6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청소년 살인예고 범죄 사전 차단을 위해 웹툰으로 제작한 홍보 전단과 물품을 학생들에게 전달했으며 ‘장난을 빙자한 살인예고 행위는 범죄’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최복락 서장은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것을 즐기며 스스럼없이 따라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장난을 빙자한 살인예고 범죄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라며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과 특별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사경찰서는 최근 묻지 마 흉기 난동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게시 혐의로 붙잡힌 이들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학교 개학 일정에 맞춰 가시적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묻지마 흉기난동' 올해만 9건...부천도 안전지대 아니다

최근 서울 신림역·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부천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올해 여러 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1월부터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은 모두 46건으로 이 중 9건이 부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30대 남성이 가게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밖으로 나가 행인들에게까지 난동을 부렸고 지난달 16일 오전 1시40분께 20대 남성이 광장에서 여고생들과 20대 남성 등을 흉기로 협박하다 검거됐다. 지난 6월29일 오전 11시50분께 60대 남성이 휴대전화 판매장으로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고 6월15일 오전 6시50분께 60대 남성이 편의점 앞에서 둔기를 들고 노상에서 만난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협박했으며 지난 5월16일 오후 3시50분께 신원 미상의 여성이 터미널에서 흉기를 든 채 난동을, 지난 5월4일 오전 9시34분께 20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월26일 오후 2시2분께 50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송내역에서 전동차에 탑승하는가 하면 지난 3월10일 오후 9시20분께 40대 남성이 쇼핑몰에서 흉기로 나무벤치를 여러 번 찍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 2월9일 오전 10시25분께 60대 남성이 노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성이 바지를 내리고 있던 자신을 봤다는 이유로 흉기를 든 채 쫓아가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각에선 올해만 9건이나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과 시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 A씨(53)는 “경찰과 시 차원에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빈도가 높은 역 주변 유흥가 네 곳에 대해 거점 및 노선 순찰 등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조용익 시장과 원미·소사·오정경찰서장이 모여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소정임 부천지역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 "이혼가정 ‘엄마’의 빈자리 채워주겠다"

“이혼 가정의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다정한 이모가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이혼 후 한부모가정의 어린 여자 청소년에게 엄마의 빈자리는 성장기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엄마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성인 여성과의 유대는 자신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고 유소년기의 가치관 형성과 감수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천의 1호 여성 변호사인 소정임 변호사는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부천지역협의회에서 여성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내 이혼 가정의 여성 청소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는 엄마의 빈자리로 성장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엄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지난 15년째 노력하고 있다. 소 변호사는 이혼 소송을 맡으며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아이들을 봐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과정에서 상처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그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일으킨 아이들은 사실상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들어줄 어른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을 이해해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줄 어른은 지역사회에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부모는 물론 동네 어르신, 옆집 어른 등 마을과 지역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지켜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육아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엄마 아빠 둘이 하기도 힘든데 한부모가정에서는 아무래도 생활면에서 아이들과의 교감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소년기 여자아이들은 아빠와 살면 성교육같이 여성으로서 다가가기 쉬운 교육을 아빠들이 난처해하는 것 같고, 아이들의 고민이 생기는 시기인 초등생은 대화 상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여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6년 동안 만나는 수호천사 결연사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호천사 결연사업은 지역 성인 여성들이 아이들과 만나 성교육부터 요리 수업이나 공방 체험 같은 문화 체험을 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업이다. 이런 관계 형성이 초등학교 동안 꾸준히 이어지면서 아이들은 어느덧 ‘이모’, ‘고모’라고 부르며 친구들과의 이야기나 자신들의 고민을 ‘이모’와 ‘고모’들에게 털어놓고 의논하면서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란다. 소 변호사는 “생각보다 아이들이 밝고 잘 다가와 준다.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내 삶에 쉼표가 돼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미래이고 그 아이들을 우리 어른들이 다 함께 돌보고 관심과 애정을 나눠야 한다. 주변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먼저 물어봐 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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