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둔 50년 파주 미래유산 보존 시급하다] 중, 애환 품은 생활상들

지난 22일 이용남 현장사진연구소장(사진작가)의 소개로 어렵사리 만난 A씨(83)는 한때 미군을 상대로 접대부일을 했던 기지촌 여성이었다. 특정기관에 속아서 기지촌 여성이 됐다는 그는 포주의 철통같은 감시속에 미군클럽에서 일하면서 감옥살이 같은하루 하루를 지냈다고 한다. A씨는 어둡던 1958년을 떠올리며 “바깥소식(외부)이 궁금하거나 부모님 동생을 위해 고향에 달러를 보낼려면 목욕탕이 유일했다”고 회상했다. A씨가 외부 소통 정보공간으로써 활용했던 연풍리 222㎡ 규모의 ‘중앙탕’은 현재 목욕탕을 알리는 간판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된 모습이었다. 그는 “중앙탕은 기지촌 여성들에게는 위안이었다. 매일 힘겨울 때마다 목욕탕에 가서 같은 처지 동료들의 애환을 주고 받았다. 때를 벗기려 간다고 했는데 그건 핑계였다”며 “70년대 중반 기지촌 폐쇄 전까지 기지촌 여성들은 포주 몰래 목욕탕 주인에게 쪽지나 달러를 건네 고향에 전달해 달라고 하는 등 목욕탕은 자신의 힘든 처지등을 외부에 알리는 통로였다”며 해방구로서의 중앙탕을 기억했다. 당시 주내면(현재 파주읍)이었던 연풍리 골목들은 ‘달러골목’으로 유명했다. 아침에 골목 청소를 하던 사람들이 길가에 여기저기 버려져 있던 달러를 쉽게 주워 생긴 말이다. 뒷주머니에 달러를 넣고 다니던 미군들이 흘린 달러화였다. 주내면에는 1957년부터 극장이 있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 처음으로 생긴 곳이다. 민간과 군에서 운영했다. 민간인 W씨가 1962년 개관해 운영했던 ‘문화극장’은 현재에도 건물보전 상태가 좋았다. 이 작가는 “문화극장에서는 미군 위문공연은 물론 국가계몽상영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이었다”며 “미군 휴양지 역할을 했던 RC 1~4 캠프가 있어 파주에는 극장이 7개나 성행했다”고 말했다. 1935년 개교한 법원읍 천현초등학교의 분교로 출발한 웅담초교도 남다른 역사적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1959년 개교된 웅담초교는 이 일대 미군 기지촌 형성으로 일반인과 혼혈인 학생수들이 급증하자 교육당국이 부랴부랴 웅담리에 분교를 만들며 생겼다. 지금은 베세트 국제학교로 사용되고 있는 등 잘 보존돼 있다. 이 작가는 “이 학교 출신으로 델타항공에서 일하는 미군 혼혈입양아였던 나타샤씨(한국명 이은숙ㆍ55)가 자녀들에게 자신의 초교 시절을 보여 주려고 학적부를 확인하는 등 주한미군과 연결된 에피소드가 많은 교사다”고 설명했다. 6ㆍ25전쟁때 파주군 장단면 등지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조리읍 장곡리에서 피난생활하던 주거형태인 움집도 70년가까이 아픈 세월을 여지껏 증언해 주고 있다. 미군이 만든 수용소에 설치된 움집은 미군원조 나무(2m 규격)를 이용해 산비탈에 수수깡, 아카시아나무 등으로 지붕을 엮고 원형, 직사각형으로 땅을 파 구들을 깔았다. 아궁이(화덕)도 있고 연기가 방안으로 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굴뚝도 설치했다. 크기는 66~99㎡ 규모였다. 당시 장곡리에 지어졌던 움집은 140여 채 정도였으나 6채 정도만이 원형대로 남았다. 하지만 별다른 보호대책은 없어 방치된 상태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센터와 파주 움집을 공동연구 중인 이승욱 카이스트 교수는 “장곡3리 움집은 전쟁 피해자인 서민들의 피난생활 주거형태여서 다른 지자체에서는 보기 드믄 보존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파주시가 평화의 시대 전쟁체험 등을 위해서라도 각별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사진설명 : 조영애 다큐멘터리사진가 제공

[미군 주둔 50년 파주 미래유산작업 시급하다] 상. 잊혀져 가는 유산들

주한 미군 주둔 50여년, 어둠속에서 잊어져 가는 유산들파주는 주한미군과 특수 관계였다.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후 반세기 넘게 미군이 주둔하면서 조리읍 캠프 하우즈 등 9개 지역 50여곳에 미군기지 등이 있던 파주는 주한미군과 영욕(榮辱)을 함께 했다. 지난 2007년 주둔지가 우리 정부에 모두 반환되기까지 반세기가 넘는 동안 파주 곳곳에 유ㆍ무형자산이 양산됐다. 시간이 흘러도 그 아픈 흔적들은 그대로 남았으나 잊어야할 역사로 방치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시대에 오욕된 잔영(殘影) 또한 엄연히 당시의 가치를 지닌 파주역사이므로 미래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발굴ㆍ보존하는 미래유산작업은 시급하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파주 속 주한미군과 궤를 같이 한 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유형 건축물을 둘러보고 미래유산으로 만들기 위한 대안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이 곳은 60년 전 노동자들이 파주 최초의 노조를 만들어 미군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벌였던 장소입니다” 늦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일 이용남 현장사진연구소장(사진작가)와 찾은 파주시 문산읍 소재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파주지부’ 건물은 퍽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권익수호라는 노동운동메시지가 또렷한 간판은 당시 치열한 운동상을 보여 주듯 반듯하게 걸려 있고, 건물 지붕이 약간 주저 않았을 뿐 전체적으로 튼튼하게 버티고 있었지만 관리는 되지 않았다. 미군 영내 비전투원인 노무자들의 노동조합이었던 파주지부 건물은 1959년 11월 전국 미군 종업원노조연맹이 결성되기 이전인 1958년 이미 자유노조(김천환 위원장, 이광조 부위원장)라는 이름으로 구성됐다. 현재의 한국노총이 출범한 1960년 11월보다 2년여 앞서 조직된 것이다. 이 건물은 이들이 주한미군 2사단장을 상대로 노동운동을 진두지휘했을때 사용되던 본부다. 전국 미군종업원노조연구로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1999)를 취득했던 바비 클레티톤씨는 자신의 논문에서 “파주지부는 미 2사단장에게 퇴직금 확립, 100% 인금 인상 등 노동운동을 펼쳤다”며 “파주 최초의 한국적 산업민주주의 실현이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용남 사진작가는 “외국기관 노조였던 파주지부 건물은 힘겹게 미군노무자로 일하며 푸대접을 받았던 파주노동자들이 가족을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텄던 쉼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개인의원이었지만 국가를 대신해 기지촌여성들의 보건 임무(성병관리)를 담당했던 역사적인 건물도 있다. 파평면 ‘적성의원’이다. 현재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건물주조차 당시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잊혀졌다. 적성의원은 1965년 파주시 건축물대장에 등재됐으나 실제로는 정전협정 이후인 1957년 처음 일반진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75) 등 마을주민들은 “적성의원은 처음에는 마을주민진료를 했으나 이후 상당기간 미군기지촌 여성들의 성병진료소역할을 했다”고 기억했다. 이 작가는 “파주에 미군 등 유엔군 주둔시기(1962~1975년)에 기지촌 여성은 많을 때는 7천여 명에 달했는데 이 중 4천 500여 명 정도만이 보건증을 발급받았다”며 “평범한 개인의원이었던 적성의원 등은 의료시설이 취약했던 당시 국가의 명을 받아 기지촌 여성들의 성병관리를 했다. 당시 성병 때문에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미군을 붙잡는데 일조를 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병원건물이다”고 설명했다. DMZ(비무장지대) 주둔부대에 근무하던 미군들의 전용클럽역할을 했던 파주 장파리 ‘럭키바’ 건물도 그 역사적 의미가 망각된채 잊혀져 가고 있다. 현재 2층 규모의 홀하우스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장파리엔 미군들이 즐기며 달러를 마구 뿌렸던 럭키바 외에도 라스트찬스와 조용필이 무명시절 노래를 불렀던 DMZ클럽이 있다. 이들 미군 클럽은 아이러니하게도 장파리 경제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김용성씨(74ㆍ퇴직 교사)는 “지금 광역단체마다 각종 페이를 만드는데 장파리는 1950년 후반부터 소위 장파리페이(마켓머니ㆍ전표)가 현금처럼 거래될 정도로 달러가 넘쳐 났더 곳이다”며 “이를 아는 동네 이장들이 조용필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활성화를 하자고 시에 건의할 정도로 장파리는 장소적 상징성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사진=조영애 다큐멘터리사진가 제공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재개위한 공론화본격출범…내년 상반기중 재착공 목표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 시작되는 등 내년 상반기 재착공을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업대상지 내 법정보호종인 수리부엉이 서식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본보 2017년 7월10일자 10면)된 이후 1년여만이다. 파주시는 최근 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재개를 위해 주민대표,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장단콩웰빙마루 시민대책위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된 시민 공론화 추진단 선정을 위한 소모임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의 토론방식으로 이 사업의 재추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숙의 토론 전문가 위주로 20명 내외 인사를 오는 24일까지 파주시에 추천하고 27일 2차 소모임을 통해 2명의 사업 전문가를 포함한 5~7명 내외로 ‘공론화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론화가 순조로울 경우 올 하반기 중 시민 의견을 반영한 장단콩웰빙마루 사업계획으로 조정, 행정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을 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업추진 부적절’ 의견을 통보받은 이후 환경분야에 대한 협의가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 하에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호를 위한 친환경적 사업계획으로 축소 조정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1~2월에는 한강유역환경청과, 3~6월에는 지역 내 환경단체와 각각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황태연 시 일자리경제과장은 “공론화 추진단은 사업에 관한 결정권을 갖지 않고 공론화 과정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파주시와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공론화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자료 제공 및 회의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해 해당 조성사업의 여러 가지 악조건과 실태를 파악한 후 공론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6년 2월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라 출자기관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설립, 도비와 시비, 민간투자금 등 총 21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탄현면 법흥리 시유지 13만8천㎡에 장단콩웰빙마루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김요섭기자

엄마품, 미국 성조지통해 전세계 미군들에게 알려 진다.

입양인 등에게 모국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엄마품동산이 미국 군사전문 일간지인 성조지를 통해 전세계 미군들에게 알려 진다. 파주시와 미국 LA소재 한국입양 비영리기관 Me & Korea(대표 김민영)는 “오는 30일 미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성조지)가 오는 30일 엄마품동산 공원 사전답사 및 최종환 시장 인터뷰 등 집중 취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엄마품(Omma Poom)동산은 미군 기지였던 캠프 하우즈에 전 세계 해외 입양인(혼혈인 포함)들의 모국 고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미군주둔국가 기지에 입양인대상 동산을 조성한 것은 파주시가 세계 처음이다. 이 곳이 전세계 미군들 상대로 미 국방부가 발행하는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에 집중 소개되는 것이다. 1861년 창간된 성조지는 미 국방부에서 발행하는 군사전문 일간신문으로, 한국은 물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유럽, 중동 등지 미군들에게 군인 전용 해외판을 발행한다. 시 등은 이번 성조지 취재와 관련 “엄마품동산은 오랫동안 미군기지였던 지역에서 낳고 자랐지만 여러 형편에 따라 해외로 입양된(혼혈인 포함) 입양인 등이 모국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의미있는 동산이어서 매력적인 취재대상으로 알고 있다”며 “ 특히 준공기념식때에는 뉴욕한인방송국 KBN 등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삼수 시 관광과장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는 군사전문일간지에서 엄마품동산을 소개하면 전세계 미군은 물론 해외 입양인들이 파주방문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잘 준비해 한반도 평화수도인 파주평화관광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엄마품동산은 미군 공여지인 조리읍 캠프 하우즈(61만808㎡) 내 2천224㎡ 규모로 추진돼 지난달 준공을 마무리했다. 하얀 모시적삼을 입은 어머니의 팔 안으로 둥글게 안겨지는 모습을 조형화 한 작품과 재미 조각가 김원숙 작가가 기증한 엄마가 아기를 안은 모습을 제작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오는 9월12일 주한 미대사관, 해외 입양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캠프 하우즈’ 사업자 지정 취소… 충돌 예고

파주시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에 따라 조리읍 ‘캠프 하우즈’에 공원조성 및 도시개발사업(주택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도시개발사업자로 지정한 ㈜티앤티공작에 대해 토지분담금 체납 등 이유를 들어 사업자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티앤티공작은 사업자 지정이 취소되면 이미 가입한 1천500여 명의 조합원의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행정조치가처분신청 등 관련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서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파주시는 캠프 하우즈 도시개발사업자인 ㈜티앤티공작의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티앤티공작은 지난 2010년 시로부터 도시개발사업사업자로 승인받아 캠프 하우즈의 47만5천736㎡ 규모에 2천690억 원을 투입, 공동주택 4천400세대 등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현재 실시계획인가 단계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시는 “티앤티공작에 요청한 금융사 확약서 및 건설사 책임준공 확약서, 토지보상 및 이주대책, 재정분담금 150억 원 등 4가지 사항이 이행되지 않아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곧 취소 통지가 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6년에도 재정분담금 12억 원을 제 때 못내 각서 등 공증을 제출해 이를 연기해 줬던 적이 있다”며 “그러나 티앤티공작측이 여전히 자금조달능력이 부족해 사업자 지정 취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후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사업자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하우즈 주민대책위원회도 “티앤티공작은 사업능력이 없어 사업자지정 취소는 타당하다”고 시의 입장에 찬성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 결정에 ㈜티앤티공작과 주택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예고됐다. 티앤티공작 관계자는 “실시계획인가를 위해 금융사 확약서 및 건설사 책임준공 확약서를 요구하는 것은 시장 관례에 어긋나며 감정평가와 이주대책은 주민들이 거부하고 있어 진척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 “특히 150억 원 분담금도 사업추진 일정이 2020년으로 늦어지면서 분담금 조정이 필요해 사업스케줄에 맞게 조정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티앤티공작측은 “이미 1천500여 조합원들이 1천200만~1천500만 원씩 총 120억 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납부한 상태여서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행정조치가처분신청 등 행정소송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는 캠프 하우즈 개발 위해 시가 시행자로 나서는 공원 61만808㎡은 국비 721억원과 시비 882억원을 투입하고 민간 사업자를 지정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 북한 여자축구선수단 초청 친선 경기 추진

파주시가 오는 10월 북한 여자 축구선수단을 초청하는 친선경기를 추진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 화해 무드에 힘입어 최근접 접경지역 중 하나인 파주에서 올 가을께 남북한 간 여자 축구경기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세계적 구력을 갖춘 북한 여자 축구선수를 초청해 파주에서 친선경기를 열어 평화통일의 시금석을 놓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최 시장은 6ㆍ13 지방선거 당시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자 축구 친선 경기를 비중있는 공약사항 중 하나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지닌 북한 여자 축구단과 한국 여자 국가대표와의 경기가 성사되면 전통의 ‘경평축구’에 버금가는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일조하는 축구대회로 초미의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평축구’는 일제강점기 경성(서울)과 평양의 축구대표단이 서로 장소를 바꾸어 치르던 친선경기로, 1929년 시작돼 1946년 서울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이후 남과 북은 1990년과 2002년에 ‘남북통일축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친선경기를 가졌다. 북한 여자축구선수단 초청 경기는 다음달 중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북이 성사된 뒤 오는 10월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펼쳐질 남북간 여자축구 경기는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 한반도 평화의 작은 밀알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개최 의지를 다졌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2019 파주돌다리문화마을조성 정부지원 사업으로 선정

파주시가 계속적인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며 지역특화개발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는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에 ‘2019 파주 돌다리 문화마을’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돼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읍 시가지 활성화 사업인 ‘돌다리 문화마을’ 조성사업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총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총 4개마을(가야4리, 대능4리, 대능5리, 법원6리 일원)을 중심으로 판매센터 및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마을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통등거리 확대, 돌다리 문화마을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마을활성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 창조지역사업으로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5억원을 지원 받은 바 있다.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는 법원읍 주변 집창촌 1만7천㎡를 정비, 일부 건물을 임대해 전통등 공방 및 전시관으로 탈바꿈한 사업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17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추진성과 평가’에서 ‘지역특화개발’ 최우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주민이 직접 만든 8천800개의 전통등을 설치해 빛 둘레길을 조성하고, 1960년대 골목길을 ‘율곡문화 테마벽화길’로 다시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안전하고 활기 넘치는 마을 만들기를 위한 ‘안전한 마을만들기사업’, ‘달달한 희망 빛 축제’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수호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돌다리 문화마을 조성사업으로 앞서 조성한 문화창조빌리지를 더욱 활성화하고 그 효과를 법원읍 시가지 일원 4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파주=송주현기자

‘지지부진’ 파주 운정3지구 개발 본격화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파주 운정3지구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3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는 GTX 파주 연장 확정으로 파주시 일대 주택시장 호재를 이끌고 있는 지역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1개 단지 846가구가 분양에 앞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데 이어 2개 단지 1천972가구가 사업계획승인을 앞두고 있다. 통상 사업계획승인이 나면 4∼5개월 뒤 착공과 함께 분양이 이뤄짐에 따라 시는 하반기 3개 단지 2천818가구 분양이 시작돼 2020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운정3지구 건설사업은 2008년부터 715만㎡에 4만여 가구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기존 운정1·2지구와 교하지구를 포함하면 분당신도시와 맞먹는 총 1천870만㎡에 인구 25만명을 수용하는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친환경 생태 신도시를 만드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2008년 개발계획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부동산 경기침체가 시작되고 LH의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사업 추진이 보류돼 부침을 겪었다.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3년 간 지연된 뒤 2014년 3월에 부지 조성공사가 시작된지 4년여가 흘러 본격 분양을 목전에 뒀다. 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운정신도시 3지구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설계단계부터 꼼꼼히 검토해 입주자에게 최상위 품질의 공동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송주현기자

OLED 생산장비 리딩기업 ㈜야스, 세계 유일 ‘OLED 증착장비’ 핵심기술… 산단 조성 제2도약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생산장비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야스(대표 정광호)가 정부의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전략’과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특례법 적용’ 등 각종 규제 완화에 힘입어 OLED 대면적 증착장비 제조를 위한 산업단지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LED 생산은 세대가 높을수록 증착 라인이 더 커지는데, 그동안 우리나라는 OLED 제조기술 소면적(5세대 이하)에서는 일본 캐논사에 뒤졌다. 하지만, 야스설립 후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대면적(6세대 이상) 양산장비는 세계기술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야스가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100% 자체 기술력으로 검증이 완료된 장비를 양산함에 따라 세계 유일의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 OLED 산업의 확장과 신장비 개발을 위한 산업단지조성, 수입 대체 효과 야스는 세계적으로 OLED TV가 갈수록 대면적을 요구하고 있고 OLED TV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OLED 산업의 확장과 신장비 개발을 위한 고객과의 접근성, 기술 인력의 충원 등을 고려, 지난 2012년부터 미래를 대비한 산업단지조성을 추진했다. 주요 협력파트너인 LG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인근에 7만 454㎡ 부지를 100% 매입 완료하고 나서 산업단지를 추진해 왔는데, 파주는 접경지역이어서 추진 5년 만인 지난해 말에서야 심의권자인 경기도 및 승인권자인 파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산업단지 승인을 받았다. 산단 추진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야스가 보유한 기술의 중요성을 고려해 위원장이 직접 군 동의가 원활하게 진행이 되도록 중재해 단지 추진이 가능토록 했다. 이는 국민권익위가 LG디스플레이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야스 산단 조성의 시급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OLED 산업의 빠른 시장 확대가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밀접한 만큼 야스가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면적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화시킨 관계였다. 아울러 경기도, 파주시 등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산단 승인이 난 지역에 생산라인 3동 건축 중 우선 1동만을 가동해 대면적인 8.5세대 OLED 장비를 제작, 앞으로 대한민국이 OLED TV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석을 마련했다. 야스 측은 “디스플레이 장비교역수지와 관련해 지난 6년 평균 장비교역수지를 보면 수출 9억 7천400만 달러, 장비수입 10억 3천600만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번 산단 조성으로 대면적에서는 야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전 세계 장비 시장의 점유율 60% 확보, 약 40억 달러의 수출 및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고 전망했다. ■ 연세대학교 벤처회사가 야스의 출발 야스는 소위 학교 내 벤처회사였다. 1990년 초 연세대학교 초미세표면과학연구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OLED 소자 제조 후 정광호 연세대 물리학과교수(현 야스 대표겸임)는 대면적 OLED 양산화에 효과적인 증착 시스템의 필요성을 깨닫고 회사를 설립해 세계최초의 선형증착시스템을 고안해 국내외 산업계에 제안하면서 세상에 처음 등장했다. 더불어 증발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재료 사용 효율이 높은 증발원을 개발하고, 양산에서 성능이 확인되면서 우리나라 OLED TV 양산 선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2002년 4월 회사를 설립한 정교수는 원형증발원(CNS) 및 메탈(Al) 및 고온증발원 개발에 주력하면서 LG, 삼성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판매를 본격화했다. OLED 양산에 필요한 새로운 방식의 증착 기술을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한편 국책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OLED 원천특허기술을 200여 건 가까이 확보했다. 야스는 2009년 TV용 5.5세대 증착기 공동개발 MOU 체결(산업부, LGD-야스, SMD-SFA)을 하고 총 162억 원(정부출연금 105억 원)의 국책사업개발비를 받아 5.5세대 AMOLED 수평형 증착기 개발 과제를 수행한 데 이어 8.5세대 OLED TV용 양산 장비를 개발 및 판매에 나섰으며, 5세대 OLED 조명 장비도 동시에 개발ㆍ판매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나갔다. ■ 야스, 대면적 OLED TV 양산 시스템의 표준화에 주력 현재 중국 광저우 TV용 8.5세대 양산 장비 인수의향서(LOI) 접수 후 제작 중인 야스는 OLED 산업 확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장증설을 추진하는 중이다. 야스는 전 세계 OLED TV 양산 장치의 60% 이상을 제조하고 향후 10년간 수입대체 2조 원, 수출 2조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수평형 OLED TV 양산 시스템의 표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TV의 경우 중국의 LCD 굴기에 따른 양산량 확대와 기술격차 축소로 급격히 경쟁력을 상실해가는 가운데 증착 방식의 OLED TV가 차세대 TV의 대세기술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에 일본은 프린팅 방식으로, 중국은 대면적 LCD의 저가 전략으로 각기 시장을 장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등 국제 경쟁이 치열하다. 전 세계에서 야스만이 8.5세대 OLED TV 증착기 양산 검증이 끝난 기술을 확보하고 설계부터 제작까지 100% 국내 제작을 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고용증대, 관련산업 일자리 증대, 증세의 낙수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신속히 양산에 진입할 수 있는 시기적절성도 있어 일본ㆍ중국과는 현재로선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확연한 기술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OLED 산업전문가들은 “국내의 LCD 패널 업체가 검증된 국내 장비를 사용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중국 및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는 실질적이고 유효한 방법으로 생각된다”면서 “5.5세대 AMOLED 대면적 증착 장비 공동개발 MOU의 취지를 살려 국내의 산업 주체(정부-대기업-중소 장비업체-소재/가공 업체-외주 조립인력)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OLED 증착 장비 유일한 핵심기술을 보유한 야스는 산업의 확장에 따라 지속적이고 급격한 매출의 신장이 기대된다”면서 “조성 중인 OLED 산단이 완성되면 매출 6천억 원에 관련 양질의 일자리도 400여 자리가 더 늘어나는 등 국내와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파주= 김요섭기자야스 회사연혁 및 주요활동 2002.4.10. 회사 설립 및 선형증발원 판매 2003~2005 원형증발원(CNS) 및 메탈(Al) 및 고온 증발원 개발 및 양산장비용 원형증발원 판매 2007~2008 2세대 양산장비용 증발원 판매2009 3.5세대 양산장비용 C-LNS 및 고온증발원 판매 및 TV용 5.5세대 AMOLED 증착기 공동개발 MOU 체결 2009~2011 5.5세대 AMOLED 증착기 개발 국책과제 수행(총사업비 161억 원)2010~2011 TV용 8.5세대 선형증착장비 공동개발(LGD)2012 TV용 8.5세대 양산 1호기 선형증착장비 판매 및 8.5세대 양산장비로 제작한 OLED TV 판매2013.8.1. 8.5세대 OLED TV용 양산 장비 판매 (반입식)2015 8.5세대 TV용 양산 2호기 선형증착장비 판매2016. 5세대 OLED 조명 장비 판매(반입식 2017.5.25.)2018.1.17~현재 산업단지승인고시 및 제2ㆍ3공장 확충을 위한 산업단지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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