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집창촌 일대, 문화명소로 조성된다

파주시가 슬럼화하는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 집창촌 일대를 문화명소로 조성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정부 3.0 창조문화 밸리 프로젝트 사업에 ‘용주골 창조 문화 밸리 프로젝트’ 사업이 선정돼 국비 104억원을 확보돼 내년부터 2021년 까지 ‘용주골’ 일대를 새로운 문화명소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시는 먼저 용주골 삼거리부터 연풍초등학교까지 1km 구간의 건물 외관을 1960∼1970년대 모습으로 꾸며 창작문화거리로 조성하고 빈점포에는 피규어와 미니어처,압화 작가들을 입주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시 최초의 극장 건물을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센터로 조성하고, 보행자전용도로를 만들어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6·25 전쟁 때 미군기지가 들어서며 생겨난 용주골은 한때 2만여㎡에 성매매업소가 200여 곳, 종사자가 500∼600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성매매 집결지 중 한곳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미군기지가 이전한 데다 2004년 말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업소와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다. 지금은 80여 업소가 200여 명의 종사자를 두고 영업하고 있다. 현재 용주골 지역 상점 230곳 중 80곳이 빈 점포로 남아있고, 지역 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도 전체인구의 54%를 차지하는 등 경제가 쇠퇴하면서 문화 소외지역으로 전락했다. 주민들은 집창촌 등 쇠퇴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2014년 말부터 재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용주골 전체를 포함, 19만㎡에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홍 시장은 “용주골은 대한민국이 가장 가난했던 시절 달러를 벌어들이며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왔지만, 이제는 오명만 남아있는 지역”이라며 “용주골을 새롭게 바꿔 대한민국의 문화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주민과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법원 2 일반산업단지 설립된다

파주시가 민간투자방식으로 총 1천여억원을 들여 법원읍 대능리 ‘법원2일반산업단지’를 착공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법원2일반산업단지를 오는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과 문화재 시굴조사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20곳을 확보했으며 산업단지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 말까지 210억원을 들여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등 입주기업의 물류 편의를 제공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시는 오는 22일 오후 시청에서 GS건설㈜, 교보증권㈜, 법원산업도시개발㈜ 관계자들과 원활한 법원2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1월 말 이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법원산업도시개발㈜(대표 박종인)을 선정했다. 법원2 산업단지는 35만㎡ 규모로 기계장비, 식품, 기계, 금속 등 40여 개 업체가 입주한다. 이 산업단지는 2017년 말 국지도 56호선 조리∼법원 구간이 개통되고 2020년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는 등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홍 시장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고용창출 1천150명, 생산유발 효과 4천700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조달규모 전국 1위인데 더부살이…“경기조달청 신설해야”

조달청 등록 공공기관 수와 물품·용역 계약실적 건수가 전국 1위인 경기도에 독립 조달청이 없어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가칭)경기지방조달청’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각종 제품 조달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막대한 손해를 보는가 하면 경제ㆍ시간적 비용 발생으로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파주상공회의소 등 경기북부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지역은 서울·인천지방조달청이 각각 분할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경제규모나 조달수요 등을 고려하면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이 상의 관계자들의 주장이다.경기도는 인구 1천270여만 명, 취업인구 600여만 명, 총 사업체 72만 개로, 이 중 조달기업 수만 7만660개에 달해 전국 2위다. 또한, 조달행정 규모(2015년 말 현재)에 있어서도 조달청 등록 공공기관 수가 8천380개로 전국 1위이며, 물품·용역 계약실적 건수도 15만4천350건으로 역시 전국 1위(금액 면으로는 3조8천820억 원으로 전국 2위)다.이렇듯 경기도는 각종 조달 규모가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독립 조달청이 없어 파주 등 경기북동부 17개 시·군은 서울청이, 경기서남부 14개 시는 인천청이 각각 나눠 관할하고 있다.경기북부 등 도내 업체들은 단독 조달청이 없어 경기도 지역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조달행정 때문에 인력채용·물류환경·원자재 수급조건 등이 조달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기업 경영에 많은 애로가 발생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업체 등록, 기술평가, 계약 협의 등을 위해 서울·인천조달청 방문 시 경제적·시간적 비용 발생도 기업활동에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장동문 파주상공회의소장은 “지방조달청은 제도 설명회, 기업 현장방문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듣고 조달제도를 개선하고 있는데, 여기에 경기도 기업은 소외되고 있다”며 “경기도와 협조체제를 구축, 정부통합정원 활용을 통해 경기지방조달청을 서둘러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서울ㆍ인천지방조달청으로 하여금 경기지역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적극 반영하라고 주문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9번장원급제, 율곡이이 구도장원(九度壯元)길 체험하세요

파주시가 다음달 1일 율곡수목원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 성공을 기원하는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걷기 행사는 율곡수목원 내 도토리길 5㎞ 구간에서 열리며 학부모와 수험생 1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토리길은 9번이나 장원급제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 불리는 율곡(栗谷)이이(李珥·1536∼1584) 선생이 과거를 보려 한양으로 가던 길이다. 율곡 선생의 과거시험 답안인 ‘천도책’ 등 각종 문헌에는 선생이 이 길을 따라 과거를 보러 간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도토리길 중 ‘예부터 이 굴을 통과하면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구도장원굴’이 있다. 시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해동공자’로도 불리는 천재 율곡 선생의 과거시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도록 코스 중간마다 쉼터와 이야깃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코스 내에 200여 그루의 소나무 군락지가 있어 최적의 삼림욕도 즐길 수 있으며 수목원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율곡 습지공원의 코스모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페이스 페인팅, 마술 공연, 격파 시범 등이 열린다. 걷기 행사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시 홈페이지(paju.go.kr)에서 할 수 있고,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8시30분까지 경의선 문산역에서 율곡수목원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파주시 문화관광과(031-940-4363), 경기관광공사(031-956-8706)로 하면 된다. 한편 시는 지난 2014년 3∼9월 율곡 선생의 생가터가 있는 파평면 율곡리 율곡수목원의 오솔길을 정비해 도토리길을 조성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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