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오디션공모대상자, 특별승진 눈길

경기도가 주관한 창조오디션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로 1위를 차지한 파주시 기술직 공무원이 ‘직무수행 우수자’로 특별승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파주시 기업지원과에 근무하는 강희환 주무관(29)이다. 2015년 2월 파주시에 공업 9급으로 입사한 강 주무관은 지난 7일 공업 8급으로 특별승진했다. 통상 9급 임명에서 8급 승진은 2년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강 주무관은 파주시 특별승진이 중단(2007년)된 지 10년 만에 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했다. 강 주무관의 파격 승진은 평소 업무수행능력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강 주무관은 지난 5월 경기도가 주관한 제1회 제안창조오디션에 안보와 쇼핑 위주의 파주 무박 관광을 1박2일 문화체험형 관광방식으로 바꾸는 ‘유생生!체험’스토리로 응모, 350대 1의 경쟁을 뚫고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또 소규모 기업밀집지역인 문산읍 등 57곳(1천234개 업체)을 소공단으로 지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장 집단화를 유도해 난개발 방지에 공헌한 시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제품 및 지원 시책 홍보 등을 기존 시 홈페이지 알림에서 벗어나 3천800여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기업 e-편한 파주 (명품 파주 블로그)’ 시스템을 구축했다. 강희환 주무관은 “적극적인 자세로 온라인, 전화, 현장방문을 통해 기업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모아 출품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겸손해했다. 이재홍 시장은 “앞으로도 직무수행능력이 탁월해 행정발전에 공헌한 직원은 조직 활력을 도모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적극 발굴하겠다”며 특별승진 확대를 예고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문효배 파주장단삼백농장 대표, 당도 높은 무공해 ‘DMZ 사과’… 파주 농가 신바람

“이례적인 폭염으로 당도가 더 꽉 찬 DMZ(비무장지대) 사과 맛보세요.” 5일 북한 인공기가 선명하게 보이는 서부전선 최북단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 새벽 4시쯤이 되자 파주장단삼백농장 문효배 대표(59)가 늦여름 풀벌레들의 지져대는 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DMZ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서다. DMZ 사과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을 극복하고 병충해 없이 곱게 자라 출하를 앞두고 있다. 문 대표는 추석 출하에 대비해 1만 3천200여㎡의 과수원에 중생종 자홍 700그루를 심었다. 만생종인 후지 700그루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오는 11월 출하 예정이다. DMZ 사과는 사전 주문입찰을 따낸 농협하나로마트에 전량 납품되는데 납품 독촉이 심해 이른 시간에 서둘러 과수원으로 나왔다. 과수원에 도착한 문 대표는 빨갛게 익은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를 잠시 지켜보다 시간이 촉박한 듯 서둘러 수확에 나섰다. 빨갛게 익은 사과를 조심스럽게 따 바구니에 담는 문 대표는 “가꿀 때는 힘들지만 수확할 때면 자식을 또 하나 얻는 것 같은 큰 기쁨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 대표는 지난 1973년 아버지를 따라 DMZ 통일촌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농사가 좋아 파주쌀, 개성인삼 등을 재배하고 파주장단콩연구회장 등도 맡았다. 그런 문 대표가 DMZ 사과에 몰두한 것은 5년 전 사과연구회 부회장을 맡으면서다. 당시만 해도 파주사과는 잘 알려지지 않아 헐값(?)에 팔리기 일쑤였다. 문 대표는 이래서는 농가 소득 창출은커녕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에 파주사과만의 특징을 담은 고유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당시 DMZ 내 통일촌에는 사과 재배 농가가 14곳(13만 8천800여㎡)에서 160t을 작황하고 있었다. 문 대표는 이들 사과 재배 농가와 수차례 의견을 나눴으며,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도움도 받았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서부전선 최북단 무공해 청정 사과인 ‘DMZ 사과’가 탄생했다. ‘DMZ 사과’ 브랜드를 달고 처음 출하했을 때 시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DMZ 내 토질이 독특한 마사토여서 배수가 잘돼 사과나무가 잘 자라고 과실이 풍부했으며, 비무장지대 만의 종잡을 수 없는 일교차도 당도 유지에 크게 한몫했다. DMZ 사과 당도는 평균 17∼19브릭스로 일반 사과당도 13~14브릭스보다 높다. 이렇다 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 매년 대형유통센터 관계자들이 입도선매하려고 줄을 잇는다. 문 대표 등 통일촌 DMZ 사과농가는 1차 출하를 마치는 대로 2016 무료 사과 따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일반인에게 DMZ 사과를 좀 더 친숙한 브랜드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DMZ 사과를 더 많이 보급해 사과 농가 소득은 물론 파주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동서(강원고성~인천공항)평화고속화도로 기초조사용역비 10억확정

인천공항에서 옹진군~강화도~김포~파주~연천을 거쳐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동서평화고속화 도로 사업이 첫 걸음을 내디뎠다.접경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에 대동맥이 될 동서평화고속화 도로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조사용역비 10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됐다. 5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옹진, 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을 둔 10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ㆍ군수 협의회가 추진하는 동서평화고속화 도로 사업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비 10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추진에 발판을 마련했다.앞서 협의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동서평화고속화 도로 사업에 대한 정부 추진을 촉구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이재홍 파주시장은 “사업비가 많이 투자되는 고속도로 신설보다 기존 도로를 이용한 고속화도로로 계획변경을 위한 기초조사용역비의 예산 반영을 위해 그동안 중앙부처를 방문,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며 “이제 10억 원이 반영된 만큼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리적 여건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10개 시군은 동서축 광역연결도로망이 없어 국토의 균형발전,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실효성 확보, 통일준비 인프라 구축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동서평화고속화 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한편, 동서평화고속화 도로는 총 244km, 사업비는 4조197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협의회는 2013년 동서평화고속화 도로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정부에 도로개설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포크페스티벌, 가을 밤 임진각평화누리 수 놓다!

국내 최대 포크음악 축제 파주포크페스티벌이 2만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포크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3일 임진각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파주포크페스티벌에 양희은, 김창완, 한영애 등 포크 가요계의 거장들과 YB, 안치환, 김창기 밴드, 김목경, 채환, 정밀아 등이 출연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파주포크페스티벌은 포크음악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페스티벌로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개최된 후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일반 콘서트와 달리 임진각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려 온 가족이 모두 함께하는 ‘소풍 같은 음악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관람객 절반가량이 가족단위로 대부분 돗자리와 음식을 미리 준비해 와 온 가족이 함께 포크음악을 즐겼다. 포크음악계의 거장 양희은은 대표곡인 ‘아침이슬’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는 물론 김규리와 함께 ‘엄마가 딸에게’를 열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연기자와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창완 밴드는 ‘아니벌써’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등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파주 출신의 YB는 ‘담배가게 아가씨’ ‘나는 나비’, 한영애는 ‘누구없소’ ‘여울목’ 등의 노래로 임진각평화누리 가을밤을 포크음악으로 물들였다. 파주포크페스티벌 관계자는 “민중의 정서를 담고 있는 포크 음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르”라며 “파주포크페스티벌만이 지니고 있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온 가족이 즐기는 공연, 누구나 함께하는 단 하나의 공연으로 차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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