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비현실 공약” vs 金 “저출산 해결”

새누리당 남경필ㆍ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20일 김 후보의 보육교사의 공무원 전환 공약과 관련, 이틀째 공방을 이어갔다. 남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엊그제 김 후보가 믿지 못할 공약을 발표했다.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뗀 뒤 눈 앞의 표만 생각해 졸속 공약을 발표한 것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보육교사 처우 개선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이는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이라면서 도지사가 되면 예산을 아끼고 아껴 처우 개선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다만 경기도의 보육교사가 7만여명인데 공무원은 5만명이 채 안 된다며 4년 동안 7만명의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남 후보는 특히 공무원이 7만명 늘어날 경우 최저 수준으로 임금을 책정해도 1년에 1조2천억원이 든다고 지적하며 김 후보가 재정 전문가에다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훌륭한 분이지만 표를 의식해 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자칫 제2의 무상버스 공약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김문수 지사가 경기도 재정을 거덜냈다고 비판하더니 이런 공약을 냈다. 그래서 저는 경기도를 지켜야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남 후보를 겨냥 보육정책에 대한 철학 빈곤이라면서 상대공약에 대한 진지한 검토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면서 보육교사 처우개선에는 동의 한다는 갈팡질팡한 주장을 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특히 (남 후보는) 보육교사 7만명의 단계적 공무원화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지만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인 재앙으로 향후 국가 생존권에 관한 사항이라고 진단하며 보육정책 전환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 의무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남경필 vs 김진표 ‘SNS 대결’도 박빙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결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64 지방선거일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일부 유권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후보자 지지 글을 게시, 팔로우에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SNS 홍보를 허용하고 있다. 20일 현재 새누리당 남 후보는 트위터 팔로워가 2만3천13명으로, 1만8만361명인 새정치연합 김 후보 보다 4천600여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가 180자 이하의 짧은 단문으로 승부하는 관계로, 두 후보는 언론인터뷰 주소를 올려 링크를 하도록 하거나 포토툰,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일정, 오늘의 베스트샷 등으로 시선끌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는 팔로워가 1천606명으로 남김 후보에 비해 크게 적은 상태다. 또한 페이스북의 경우 좋아요 숫자가 남 후보 1만4천443명, 김 후보 8천935명으로 이 역시 남 후보가 5천500여명 많았다. 페이스북에는 다양한 사진과 댓글 달기를 통해 소통이 가능, 트위터보다 더욱 활용도가 높다. 통합진보당 백 후보는 좋아요 384명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단순 수치 등에서는 남 의원이 김 의원보다 앞서 있지만, SNS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클라우트 지수에서는 새누리당 남 후보가 51점인데 비해 새정치연합 김 후보가 67점으로, 김 후보가 오히려 16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호소통에서 김 후보가 남 후보에 비해 앞서고 있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보도자료와 일정 등을 전하며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道교육감 보수후보 조전혁 ‘힘 실어주기’ 시동

64 경기도교육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지역을 비롯한 전국 교육관련 보수세력들이 조전혁 후보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경기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2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시군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4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학부모연합은 조전혁 후보를 유일한 보수 후보로 선택, 적극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보들의 면면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진보진영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보수후보로 도덕성과 애국심이 바탕이 된 조 후보를 선택했다며 전교조 명단 공개와 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든 편에 서서 헌신적인 투쟁을 하고 있는 점 등이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회의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조전혁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경기보수단일후보로 추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진보좌파 교육을 끝장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교육 비전문가나 비리전력자에게 우리 아이들의 장래와 행복을 실험할 수는 없다며 조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범시민사회단체연합(대표 이갑산)과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대표 이헌),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대표 유경의) 등 5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유권자운동본부도 조전혁 후보를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64 지방선거 좋은후보로 선정하기도 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혁신교육 지키기 위해 운동화 닳도록 뛸 것”

64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재정 후보가 진보세력이 대거 결집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 선거레이스 채비를 마쳤다. 이 후보 캠프 측은 20일 오후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6ㆍ4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개소식에는 이재정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문재인 의원, 손학규 상임고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야권주요인사가 대거 참석, 민주ㆍ진보진영의 힘을 모았다. 또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권오일ㆍ이재삼ㆍ최창의 전 예비후보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사무소 개소식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나, 특별한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학부모와 학생, 전직 선생님이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의 교육감에게 바라는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작곡가 김아영씨가 이재정 후보를 위해 동요 어린이를 직접 작곡해 곡을 선물하고 노래까지 했다. 이어 혁신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가 혁신학교와 경기혁신교육을 꼭 지켜달라며 운동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혁신교육을 지키기 위해 운동화가 닳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세월호 참사’ 안산시… 투표율도 가라앉을까 ‘우려’

6ㆍ4 지방선거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직격탄을 맞은 안산시의 투표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안산시는 역대 지방선거 전체에서 투표율이 경기도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지역이어서 이번 참사로 인해 더욱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20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5차례 치러진 지방선거에 대한 경기지역 투표율은 1회 63.2%, 2회 50%, 3회 44.6%, 4회 46.7%, 5회 51.8%로 평균 51.3%를 보였다. 반면 안산지역 투표율은 57.5%, 44.1%, 36.5%, 40.7%, 46.3%로 평균 45%에 그쳤다. 이는 안산이 공단도시로 근로자들이 많은 데다 저소득층 및 장애인 비율이 높아 생업에 쫓기는 등의 이유로 투표권을 포기하는 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로 지역의 분위기가 급격히 침체, 선거에 대한 관심도 떠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관심가지려 해도 의욕이 안 생긴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원구 고잔동 주민 K씨(62ㆍ여)는 이번에 잘 뽑아야 한다고 하는데 선거가 진행되는지 조차 모를 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주민들도 후보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초지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L씨(55)는 선거철이지만 손님들의 화제는 대부분 세월호에 대한 얘기지, 선거는 뒷전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후보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A 시장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세차량의 필수 옵션인 로고송과 동영상, 선거도우미를 모두 배제한 상태로 다른 캠프와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했다며 도시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라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안산단원구 선관위 관계자는 4월 말부터 진행했어야 할 투표참여 캠페인이 지금까지도 미뤄진 상황이라며 이달 말부터 캠페인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투표율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재원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수원을 잡아라”… 양보 없는 ‘중원 싸움’ 예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 대한 경기지역별 지지세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두 후보가 양보할 수 없는 중원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동부의 경우 남 후보의 지지세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반면 경기 중서부권에서는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 17일 본보와 기호일보, O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성남/남동부권과 구리/의정부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성남/남동부권에서는 남 후보가 김 후보에 비해 22.4%p 차이로 여유있게 앞섰으며 구리/의정부권에서도 10.8%p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천/안양권과 고양/서북부권에서는 김 후보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부천/안양권에서 김 후보가 남 후보에 비해 2.4%p 뒤지는 데 불과했으며 고양/서북부권에서도 3.7%p 차이를 보이는데 그쳤다. 이같은 지역별 여야 후보 지지도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양평(68.83%), 가평(68.55%), 연천(67.1%), 포천(64.39%), 여주(64.05%) 등 동북부에서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중서부에서는 고전했다. 광명 44.06%, 성남 중원 45.27%, 수원 영통 47.03%, 안산 상록 47.07% 등 경기 중서부권에서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김 후보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7~11%p차로 졌다. 당시 유 후보가 우세를 보인 지역은 이들 지역외에도 수원 장안, 수원 권선, 안양 만안, 안양 동안, 부천 원미, 부천 오정, 안산 단원, 시흥, 군포 등 모두가 중서부 도시권 지역이다. 이에 따라 같은 수원을 연고로 하는 남 후보와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도 수원을 중심으로 동부권과 서부권을 놓고 양보없는 샅바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경기 동북부의 경우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서부지역은 야당세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선거의 경우 2명의 후보가 수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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