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군포시 꽉막힌 절전운동 ‘암흑의 점심시간’

밝은 곳에서 점심을 먹고 싶어요. 너무 어두워 도시락 반찬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먹어요. 군포시의 융통성 없는 행정이 시청 직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중순부터 구내식당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청 직원들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식당을 이용하거나 일부 직원들은 도시락을 챙겨오거나 외부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고 있다. 그러나 시는 청사 에너지 절약추진 계획에 따라 민원담당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사무실의 조명등은 일괄 강제 소등하고 있어 사무실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원들은 어두운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특히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 캄캄한 사무실에 남은 직원들은 컴퓨터 모니터의 불빛을 이용하거나 TV 불빛 등에 의지해 점심을 먹고 있다. 도시락을 챙겨오는 한 여성 공무원은 점심시간 일괄 강제 소등을 하지 안아도 직원들이 절전을 위해 자진 소등을 한다며 구내식당 공사가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현실적인 절전 방법을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사 관리 관계자는 현재 일괄 강제 소등을 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원할시에는 부분 소등도 가능하다며 논의를 통해 직원들의 점심시간 때 조명 소등시간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하남 하이웨이파크’ 사실상 백지화

카페베네가 중부고속도로 하남만남의광장휴게소에 추진한 900억원 규모의 복합쇼핑몰 하남 하이웨이파크사업이 업체의 계약위반 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는 29일 하남만남의광장휴게소 하이웨이파크 민자유치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카페베네에 대해 계약 해지를 지난 2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공은 사업 절차가 계약에 따라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이행 의사도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며 입찰보증금을 귀속시키고 카페베네 측에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혔다. 지난 2월 카페베네를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고 협약식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도공의 이같은 발빠른 조치는 최근 경영 악화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카페베네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것으로 동종업계에는 풀이하고 있다. 앞서 까페베네는 오는 2017년까지 하남 만남의 광장 휴게소 10만㎡ 부지에 커피 테마파크가 포함된 복합쇼핑몰을 짓는 총 888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될 6만5천572㎡ 규모의 휴게시설에는 자체브랜드인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을 비롯해 레포츠 스토어, 패션스토어 등 편의시설과 커피 테마파크, 전망테크 등 문화시설을 입점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카페베네의 총자산(1천717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큰 규모여서 카페베네가 무리한 사업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도공 관계자는 계약조건에 따라 사업이행보증금의 귀속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하남시의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재발주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수원시, 서수원 도심발전에 2조 투입

수원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권 도심발전을 위해 모두 2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시는 29일 서수원권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조원 규모의 4대 프로젝트(수원비행장 이전, 수인선 지하화, 농진청 부지 활용 테마공원조성, 당수동 국유지 개발)를 중심으로 한 서수원권 종합발전방향을 발표, 5년 이내에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원비행장 이전과 관련, 우선 다음달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함께 비행장 이전 추진 전략을 수립, 10월 군공항 이전법 시행과 동시에 수원비행장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전 건의서에는 부지 활용방안, 이전 후보지역 등 개략적인 이전방안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인선 수원시 구간 3㎞를 전면 지하화해 철도 노선으로 인한 지역단절과 소음공해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를 해소하기로 했다. 지하화 노선의 지상 공간 8만여㎡에는 공원,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추가 사업비를 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 6개 지구 2.2㎢는 역사적 가치와 지역 여건, 시민의견 등을 고려해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농촌진흥청 일대는 정조 시대부터 농업발전의 메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농업테마공원과 농어업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수원시 돔야구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당수동 국유지 0.4㎢는 현재 시가 유상 임대해 시민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매입 절차를 거쳐 웰빙문화, 체육활동 등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수인선 지하화에 2천500억원, 공공기관 이전부지 매입 1조5천억원, 농진청테마공원 사업 2천700억원, 당수동 국유지 개발 850억원 등 4대 사업에 2조1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용호 도시재생국장은 서수원권 4대 프로젝트는 수원시 역사 이래 최대 규모로 이들은 모두 5년 이내 실행하게 된다면서 서수원권의 고질적인 현안사항을 반드시 해소해 현대적인 도시 기능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김포 국제과학기술산단 신중 검토를”

김포시가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부지에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원 등과 협약, 5억불 규모의 국제과학기술산업단지(이하 과기단지) 공동개발건이 자칫 해프닝으로 끝날 우려가 제기됐다. 조윤숙 김포시의원은 29일 열린 제139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 15일 시장께서 중국을 방문, 한중 교류협회의 중재로 김포시에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원의 과기단지 개발을 골자로 한 협약이 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난해 8개월 만에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황당한 60억불 외자유치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하다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차후 받는다 하더라도 협약서에 어느 지역에 얼마만한 규모의 투자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의 자문은 차치하더라도 공무원들조차 충분한 검토 기간조차 절대 부족, 또다시 1천여 공직자와 김포시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시장의 첫 중국 방문 당시 노스타코리아와 한중교류협회가 공동 제안한 몇 장의 제안서가 전부였으며 지난 4월3일 외교통상부에 설립 허가를 받은 한중교류협회가 사업에 합류하게 된 경위도 분명치 않다며 지금까지 진행되는 동안 시의 어떠한 확인 절차나 검토한 자료조차 전혀 없이 제안사 측의 의견만을 듣고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협약서를 보면, 칭화대 과학기술원이라는 명칭과 중국 치디홀딩스 주식 유한회사라는 컨설팅 회사가 혼돈 사용되고 있는데 칭화대 과학기술원과의 협약이라면 칭화대 과학기술원 대표와 김포시장이 직접 협약을 맺는 것이 타당할 것인데 4자 협약에 시의 역할은 하나도 없다며 임기 말의 성급한 마음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약서이니 일단 해 놓고 보자는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포천시 정책관이 시장 수행비서?

포천시가 채용한 대외협력정책관이 시장비서역할을 하고 도의원 출마를 위한 사전선거 운동까지 벌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천시의회 류재빈 의원은 29일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포천시가 대외정책 기능 수행 차원에서 지난해 8월 채용한 C대외협력정책관(계약직가급)을 시장의 수행원 비서로 편법 운영, 시민세금을 엉뚱하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또 C정책관에 대해 포천시는 읍면동장을 대동해 각종 행사장에서 인사시켜 출마설이 돌고 있는 포천2선거구 도의원의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꼴이 되고 있다며 정책관도 도의원들이 신규 증액한 예산을 본인 공적으로 치부하는 등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채 행사에만 참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류의원은 C정책관은 지난달 25일부터 26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민간인 위생감시원 워크숍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하루치 출장명령서를 허위로 작성 제출해 허위출장에 따른 문책을 요구했으며, 하수처리장과 생활쓰레기 소각장을 위탁받아 운영 중인 민간업체에 포천시의 청탁으로 채용된 C씨와 H씨 등이 제대로 근무 하지 않고 보수를 받고 있다는 또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대해 서장원 시장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와의 인적네트워크 구성과 포천시의 대외적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대외정책관을 채용했다며 국도비 신청시 정부와 경기도에 사업설명 등 유기적인 교량역할을 해 일부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또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처리장의 종사자는 위탁업체에서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채용한 것이라며 취업청탁설을 일축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군포, 중국 자매도시에 보육정책 전파

군포시가 해외 자매도시인 중국 린이시에 위드 북 스타트(신생아에 책 선물), 어린이집 컨설팅, 군포시보육정보센터 운영 등 지역의 우수 보육정책을 전파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인구 1천만 도시의 중국 린이시 왕효만 정치협상회 부주석과 장염리 유(幼)보건원장 등 교류단 일행 4명은 28일과 29일 1박2일 일정으로 군포시를 방문했다. 교류단의 이번 방문은 군포시의 우수 보육정책을 린이시에 적용할 수 있는 지 검토하고 군포지역 유아 및 산부인과 의료기관을 견학해 아동 보건시설 운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교류단은 김윤주 군포시장을 만나 보육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군포 소재 원광대병원 등을 견학했다. 곽윤갑 자치행정과장은 그동안 린이시와는 독서, 문화예술, 청소년, 무역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는데 이번에 보육정책까지 공유하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군포시와 린이시가 상생할 수 있도록 교류 관계 확대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린이시 인구는 군포시의 약 36배인 1천18만여명이며 도시 면적은 군포 보다 472배 넓은 1만7184㎢로 중국 산동성 내 최대 인구면적의 자치단체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