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출산장려 운동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출산하면 관심이 먼저 간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정말? 지난 1월7일 뉴스를 접하며 경악했다. 14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미국 여성이 아이를 출산해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기사였다. 1월7일 CBS 방송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의료센터에 입원 중이던 여성 환자 A씨가 지난해 12월29일 남자아이를 낳았다. 여성 A씨는 14년 전 물에 빠져 사고를 당한 뒤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왔으며, 병원 측은 A씨가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또 A씨가 신음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살펴본 간호사가 아기 머리가 나온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렸으며, 의료진들이 급히 제왕절개 수술에 나섰다. 병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성폭행에 저항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경찰은 수개월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어 해당 의료센터 측은 성명서를 내고 의료 제공자로서 환자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밝힌 내용이다. 파렴치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비단 미국만의 일일까요? 우리나라의 사회뉴스를 접하다 보면 세상에 이런 일이하며 경악하는 일이 왕왕 있다. 사람이기에 사람다운 사람으로서 살아가려면 어찌하여야 하나? 동물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며 만물의 영장으로서, 지배자로서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교육을 통해 문화를 말살하자는 것이 아니다. 사람다운 사람으로서의 사람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먼저 교육부의 교과목 개편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 진로교육, 성교육, 역사교육, 부모교육, 경제교육, 경영, 심리, 봉사 등 삶에 필요한 부분을 위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정규 교과목에 편재하고, 진로가 명확하여 진로에 대한 계획이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전문가로서의 전문가적 소양 자체가 교과로 이뤄지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한다. 현재의 진심없는 따라하기식 정부정책, 무조건 퍼주기식 행정, 주먹구구 한치 앞 입막음식 정책이 아니었으면 한다. 사람들의 100년 후 장래를 위한 정책이길 바란다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천천히 행하는 개선책이 됐으면 한다. 또 출산장려운동을 하는 필자는 출산이 행복이어야 한다고 덧붙여 말하고 싶다. 다만 출산이 행복이 되려면 좀 더 현실적인 경제정책이 맞물리는 출산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돈은 돌고 돈다지만 출산장려금을 받는다고 출산이 장려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나마 충북 옥천군은 조금 다르게 여성들에게 임신 전과 출산 후 영양 보충까지 책임지기로 하는 모자 건강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응원하는 바이다. 우리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 자체가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함이다. 그러기 위해서도 또한, 교육이 가장 급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라 하겠다. 그렇다면 그 출발점은 어디에서부터인가? 왜 생뚱맞게 출산을 운운하나? 교육정책이 있고 교육프로그램이 개선되었다고 한들 교육받을 대상이 없다면 어찌 되겠는가? 그런데 출생은 행복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출산 자체가 고통이며, 선택으로 자리매김한 현실에서 출산을 장려해야 하는 부분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김양옥 한국출산행복진흥원장
오피니언
김양옥
2019-01-14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