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이면 포천시의 새로운 동맥이 될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된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이 잘 발달해야 한다. 사통팔달의 교통이야말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포천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있으며 산정호수, 백운계곡과 운악산,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수도권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교통 기반시설이 부족해 폭증하는 차량 수요를 소화할 수 없어 포천시 발전에 큰 저해 요인이 되고 있었지만, 이번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이 우리 시 발전에 초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포천시는 경기도 내 철도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었으나, 수년간의 철도유치 노력으로 지난해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천 ~도봉선 광역철도’ 노선이 신규 사업으로 확정 고시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확정된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에 걸친 장기사업으로, 각종 규제와 군부대, 사격장 등으로 피폐해진 포천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전철사업이 조기 추진돼야 한다. 또한, 경기도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K-디자인 빌리지 조성사업이 우리 시 국립수목원 인근 지역에 유치가 확정됐다. 이 지역은 포천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창조의 공간’으로 이미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입주해 조각, 미술, 음악 등 창작 공연 활동이 펼쳐지는 곳으로, 이곳에 패션과 디자인을 아우르는 K-디자인 빌리지가 들어서게 되면 포천시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의 디자인 허브와 세계적인 디자인 창작 관광특구로서 경기도는 물론 국제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며, 문화 허브도시로 포천시가 한반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리라 생각된다. 이처럼 고속도로 개통과 철도망 구축, 대규모 문화 빌리지 조성 등으로 포천시가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포천시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자, 접경지로서 포천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하고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 바로 사격장 등 군사시설로 인한 주민 안전 및 주민 피해에 대한 사항이다. 최근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에서는 사드배치 반대에 대한 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으며, 주민보상 대책으로 몇조 원의 지원비를 마련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국가안보라는 핑계로 60여 년간 모든 피해를 참아낸 포천시민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에는 민가에 포탄이 떨어져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한 일도 있었으며, 군사시설 인근 거주민들은 훈련과정에서 발생하는 화기 폭음과 분진, 헬기 소음에 최근 발생한 오발 사고까지 인적·물적 피해는 물론 환경적, 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 오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어떠한 안전대책이나 보상 및 심지어 피해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새 정부가 들어섰다. 이번 정부에서는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한 시민안전 대책 마련과 충분한 보상이 시행돼 국가의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포천시가 통일을 대비한 한반도의 중심도시로서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종근 포천시의회 의장
오피니언
정종근
2017-05-25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