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 6사단, 제2땅굴 발견 기념식 열고 산화한 장병 넋 기려

육군 제6보병사단이 제2땅굴 탐색작전 중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추모했다. 6사단은 8일 제2땅굴 위령탑 앞에서 김화종 사단장을 비롯해 참전용사, 기관단체장, 사단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땅굴 발견 4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2땅굴은 당시 GOP 경계작전 중이던 6사단 초병이 지면의 미세한 진동과 지하에서 들리는 이상 폭음을 감지하고 16개월에 걸친 끈질긴 탐지활동 끝에 1975년 3월24일 그 실체가 드러났다. 제2땅굴은 상급부대 정보나 귀순자 첩보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초병의 완전 경계작전으로 땅굴을 발견한 유일한 사례로 철통경계의 상징이자 적의 남침 야욕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구국의 6사단을 빛내는 호국의 성지로 기념되고 있다. 제2땅굴은 길이가 3.5㎞에 달하고 이 중 1.1㎞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이어져 있으며 지금껏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2땅굴은 철원의 안보 관광 명소로 변모했지만 땅굴을 발견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6사단 장병들의 안타까운 희생도 뒤따라 8명의 장병이 땅굴 내부에 설치된 차단벽 제거를 위해 특수 탐색조를 투입해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적이 설치한 폭발물에 의해 장렬히 산화했다. 군은 1975년 7월 제2땅굴 입구에 희생된 8명의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제2땅굴 위령비를 세우고 사단에서 매년 이들을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김화종 6사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단 한 번도 적 침투를 허용하지 않은 청성부대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만약 적이 다시 도발해 온다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시키겠다”고 말했다.

포천교육지원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총회 개최

포천교육지원청은 8일 대회의실에서 김재진 교육장을 비롯해 교권보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천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총회를 개최했다. 지원청은 교권보호위원회가 지난달 28일부터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교원, 법조인, 학부모, 경찰,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 25명을 위원으로 위촉, 교권보호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원청은 운영 첫해인 올해부터 포천지역 교권보호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담당 장학사인 고성은 장학사가 강사로 나서 교육활동 침해 사안별 대법원과 지방법원의 판례들을 분석, 실제와 같은 상황의 모의 심의를 진행하는 등 심의위원들의 역량을 향상시켰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경중학교 김도규 교장은 “판례와 사례를 통해 개정된 법과 매뉴얼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모의 심의를 통해 교권보호위원회 운영과 관련된 감각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천경찰서 이하연 경장은 “교육현장의 갈등을 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최후의 일이며 우선적으로 분쟁조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학생들을 교육적으로 선도하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는 방침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재진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 침해 사안과 관련해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예방교육을 실시, 사안이 발생한 경우 분쟁조정과 공정한 심의를 통해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 양수발전소 건설현장 사무실서 50대 민원인 자해 소동…경찰 수사 나서

경찰이 포천시 양수발전소 건설 사무실에서 자해소동을 벌인 50대 민원인을 수사 중이다. 5일 포천경찰서와 포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께 포천시 이동면 포천 양수발전소 사업본부에서 5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손가락 1개를 자르는 자해소동을 벌였다. A씨는 피를 흘리는 것을 목격한 주변인들이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포천 양수발전소 건설로 수몰되는 지역에서 애견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소 수몰로 인한 피해보상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협박이나 특수협박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정식 조사를 거쳐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포천 양수발전소는 지난해 10월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이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대 223만㎡에 1조5천억원을 투입해 350㎿(1호기), 700㎿(2호기) 시설 용량을 갖춘 입축가역식 프란시스형 펌프수차 형식의 지하공동식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편입된 토지에 대한 보상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포천양주발전소는 2027년 착공해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포천=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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