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혁신과 즐거움, 더 나은 미래’ 만드는 수원

“혁신과 즐거움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도시.” 올해 수원특례시의 시정 성과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기업을 유치하고, 신규 기업과 기존 기업이 모두 수원지역에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또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여유 공간을 만들고, 오래된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발굴해 실행했다. 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시민이 보다 나은 내일을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1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첨단기업 유치, 맞춤형 지원…미래 성장 동력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될 기업 유치를 최대 목표로 내세웠던 시는 올 한 해 동안 4개 기업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정밀부품, 바이오 등 첨단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수원에서 미래를 그리고 나선 셈이다. 올해 첫 협약으로 지난 3월 국내 최대 AI 보안 관제 솔루션 기업인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수원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약속했고, 4월 글로벌 반도체 종합솔루션기업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를 위해 수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 초정밀 커넥터 제조 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는 7월 본사와 연구소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협약을 했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협약 5개월여 만인 이달 15일 광교사무소를 개소해 100여명의 연구개발 및 지원 인력을 이전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민선 8기 5호이자 올해 네 번째 기업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제품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노트가 주요 업무시설 및 연구센터를 수원에 신설·이전해 수원의 바이오산업 육성에 함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시는 수원 이전 및 투자를 결정한 기업과 투자 유치 기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명문화해 기업투자 유치의 활성화를 꾀하기도 했다. 먼저 ‘시 기업유치 촉진 및 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두 차례 다듬어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12월30일 공포한 개정안은 50억원 이상 추가 투자하는 관내 기업 또는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관외 기업 등으로 보조금 대상을 명시하고, 보조금 규모(토지매입비·건축비·건물취득비는 최고 5억원, 임대료는 최고 3억원)도 확대했다. 이어 7월12일에는 투자유치심의위원회 위원 선정기준을 구체화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투자유치 포상금 지급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민간과 공공 모두 활발히 기업투자 유치 노력을 이어가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수원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수원기업새빛펀드’도 출시 준비를 마쳤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했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시 출자금 100억원을 기반으로 조성하는 펀드다. 이달 말 기준 총 5개 분야 펀드를 조성해 각각의 전문 운용사를 선정하고, 펀드별 조합이 결성되는 마무리 단계다. 특히 수원기업새빛펀드 결성액은 2천588억원을 달성, 당초 목표 1천억원의 2.5배가 넘게 몸집이 불었다. 시는 10월11일부터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기업들을 위해 포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기업은행),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경기신용보증재단)과 공동 협약을 해 자금지원과 보증을 연계 지원해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연간 1천억원씩 3년간 총 3천억원 규모의 대출은 물론,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2%의 이자와 1.2%의 보증료율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 등 업종 제한이 있던 지원자격 역시 대폭 확대해 본사나 사업장이 수원에 소재한 중소기업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동행지원은 출시 이후 2달 동안 62개사가 185억원을 접수하는 등 중소기업 자금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 혁신 환경 조성 박차…지속가능한 도시 선도 8년여 간의 준비 끝에 올해 5월 정식 개원한 일월·영흥수목원은 시민이 가까운 일상에서 즐기는 도심형 수목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10만1천500㎡ 면적에 2천16종, 5만2천여주, 42만9천여본의 식물을 보유한 일월수목원에는 이달 15일까지 7개월간 29만여명이, 14만6천㎡ 면적에 1천84종, 4만2천여주, 11만8천여본의 식물을 보유한 영흥수목원에는 같은 기간 19만9천여명이 방문했다. 여기에 연간·평생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도 1천887명에 달해 그린라이프를 즐기는 시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공터, 자투리땅, 공동주택 단지 사이 관리가 모호한 공간 등 도심 곳곳을 녹화한 ‘손바닥정원’ 확산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시는 1년 동안 300개의 손바닥정원을 조성해 시민이 어디에서든 5분 만에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게 했다. 길가에 버려졌던 유휴지가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한 영통3동 꽃정원, 공공주차장 옆 흡연공간이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율천동 응원쉼표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구도심의 노후 저층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는 집수리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며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시민의 불편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중립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시는 4월부터 저층 주거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집수리 선정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현재까지 단독주택 60호와 공동주택 144호 등 총 204호가 집수리를 지원받았다. 아울러 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공공 지원 방안도 체계화해 수원지역 8개 단지의 사업 진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준공된 영통지구 공동주택 6개 단지와 권선1지구 1개 단지, 1980년대 후반 완공된 매탄2지구 1개 단지 등을 대상으로 사전검토제와 통합(건축·경관·교통)심의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덕분에 해당 단지들은 각종 심의까지 2년가량 걸리던 행정절차 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게 됐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을 발판 삼아 보다 나은 수원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쉼 없이 뛰겠다”며 “도시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국제공항 건설’ 예산 절반 삭감…시민단체 거센 반발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고,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수원특례시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수원지역 시민단체는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특례시의회는 20일 제37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사업’ 예산을 올해(7억4천800만원)의 절반 수준인 3억9천800만원으로 확정지었다. 연구용역 예산을 1억5천만원, 공론화 절차 예산을 1억원, 홍보 예산을 4천800만원으로 각각 줄이고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이는 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한 11억6천30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34.2% 수준이다. 당초 시는 연구용역 예산 5억원, 공론화 절차 예산 3억원, 홍보 예산 1억6천만원, 협의회 지원 예산 5천188만원 등으로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총선 기간에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예산을 줄였다”며 “내년 사업 추진 성과를 보고 추경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성명을 내는 등 시의회를 거세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70년간 전투기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를 하루하루 견뎌내는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삭감한 예산을 전액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수원특례시의회, 내년도 시 살림살이 규모 3조657억 확정

수원특례시의회가 내년 살림살이 규모를 3조657억원으로 확정지었다. 시의회는 20일 제37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3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동안 시의회는 내년 예산안을 비롯해 조례안·동의안 등 4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우선 시의회는 집행부가 지난해 대비 21억원 증액해 제출한 예산안(3조741억원)에서 95억원(114건)을 삭감하고, 11억원(9건)을 증액해 최종 세출예산을 3조657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달 21~29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선 ▲의회운영위 7건 ▲기획경제위 107건 ▲도시환경위 193건 ▲문화체육교육위 122건 ▲복지안전위 214건 등 총 643건에 대해 시정처리를 요구했다. 특히 의원 발의 조례안인 범죄피해자 보호조례안 등 8건은 원안대로 가결했으며 2건은 보류했다. 김기정 의장은 “시의회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시민의 복리를 위한 사업과 예산이 빈틈없이 반영됐는지 심의했다”며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는지 시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내년 2월15일부터 29일까지 총 15일간 제381회 임시회에 돌입해 조례안 등을 심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례회 5분 발언에서는 국민의힘 박현수 의원과 정의당 윤경선 의원이 각각 ‘시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과 기금 관리 부실 관련 대책 마련’, ‘시 청년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예방 대책 수립’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수원시, ‘영화어린이공원 주차장 조성사업’ 중단

수원특례시가 추진했던 영화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주민반대(경기일보 8월17일자 6면)에 부딪혀 무산됐다. 19일 수원특례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영화동 제3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중단했다. 시는 최근 주민 간담회를 추진, 주민들의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서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원특례시 장안구 영화동에 있는 영화어린이공원(5천110㎡) 내 절반 이상의 부지에 공영주차장 226면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그러자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지역 내 유일한 쉼터이자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보장해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 영화어린이공원 200m 이내에는 유치원 등 5곳의 유아 교육기관과 학교뿐 아니라 노인복지시설도 밀집해 있어, 주차장 건립 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이에 주민들은 어린이공원 주차장화 사업 반대 서명 운동도 벌이며 항의했고, 3천명이 넘는 주민이 동참했다. 1인 시위를 했던 정종석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주차장 건립 사업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일한 곳이자 주민들의 휴식처인 이곳이 지켜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시는 영화동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다른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시는 주택가 밀집 지역에 불법 주·정차 차량 방지를 막고 긴급차량의 원활한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새빛수원] 2023년, 수원특례시가 유독 빛난 이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모두가 다시 힘차게 달린 202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수원특례시는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구호를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무엇보다 민선8기 비전과 정책을 다듬고, 본격적으로 시행해 시민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새빛 시리즈 정책과 대규모 행사 등 수원시정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 온 시의 올해 성과를 들여다본다. ■ 빛나는 시민을 위한 ‘새빛 시리즈 정책’ 새빛 시리즈 정책의 첫 출발은 ‘새빛민원실’이었다. 새빛민원실은 업무 경계가 모호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민원을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공무원이 노련하게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식물카페 같은 공간에서 도시 및 건설 분야와 보건 및 복지, 환경과 녹지, 교통, 행정 등의 모든 민원을 처리한다. 지난 4월10일 문을 연 이후 12월13일까지 8개월여간 1천38건의 복합적인 민원을 해결했다. 8명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부서 간 업무 조정은 물론 다른 기관과의 협의를 이끌며 경험으로 쌓은 능력을 발휘했다. 구체적으로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 농번기 물 부족을 해결은 물론, ▲노인정 개방 ▲동네 정자 보수 ▲각종 지장물 정리 ▲가로등 설치를 주도하며 만족을 이끌었다. 이처럼 새빛민원실은 시민이 혼자 해결하기엔 복잡한 인허가 업무부터 생활 속 작은 불편의 처리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1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새빛톡톡’은 일반 시민들의 원활한 소통과 시정참여를 위해 만들어졌다. 민선8기 수원시정의 주요 지향점인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를 위한 모바일 앱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현해 실시간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댓글 토론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창구다. 6개월이 채 안 된 지난 15일 기준 4만2천명의 시민이 가입해 300건에 달하는 시민제안을 접수했고, 이 중 20건이 부서 채택됐다. 접수제안에 대한 댓글만 2만5천건, 공감수는 4만2천건으로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20일 한 시민이 접수한 ‘수원 프로구단 통합 회원제 운영’ 제안은 77건의 공감을 얻어 부서의 검토 후 시즌 기간과 구단 운영에 공통점이 있는 프로구단 경기 티켓을 할인하는 시범사업으로 수정 채택됐다. 새빛톡톡 이용 시민들에게 농구와 배구를 20~50% 할인해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새빛톡톡은 대학교 수업으로도 활용돼 정책개발에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기존 복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빈자리를 채우는 ‘새빛돌봄’도 지난 7월1일 시작됐다. 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만든 수원만의 복지 시스템이다. 파장동 등 8개 동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돌봄플래너를 배치한 전담 창구를 신설했으며 29개 서비스 제공기관을 지정하고 새빛돌보미를 양성했다. 새빛톡톡 앱으로 서비스 신청을 받아 돌봄 필요도를 평가한 뒤 최대한 빨리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연결한다.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즉시 지원도 가능해 복지서비스 신청 이후 결정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 돌봄 공백을 메운다. 지난 14일까지 1천66명이 새빛돌봄 서비스를 신청했고, 이 중 751명이 방문가사, 동행지원, 심리상담, 일시보호 등의 새빛돌봄 서비스를 4천100여건 이용했다. ■ 수원특례시 위상 높인 ‘대규모 행사’ 시는 올해 시민을 중심으로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전통을 이어간 데 이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늘리며 국제 포럼을 개최, 위상을 높였다. 우선 수원의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4개 축제는 시민 중심 축제로 진화했다. 9월23일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10월 첫 주말인 7~9일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10월6일부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4개 축제를 43일간 진행했다. 이 기간 수원화성문화제에 19만여명,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17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17개 프로그램과 창룡문을 빛으로 물들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도 일평균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4개 축제 모두 시민의 참여를 넘어 시민이 기획하는 축제로 풍성함이 더해졌다. 이 기간 음식문화박람회와 국제자매도시 공연, 남문시장 축제, 수원시민의 날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연계해 시민이 쉴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을을 만들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대규모 문화예술행사도 꽃을 피웠다. 신호탄은 ‘수원연극축제’가 쐈다. 5월20~21일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을 무대로 2개 해외팀과 10개 국내팀이 거리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4만4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8월11~13일 ‘수원문화재 야행’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거리를 거닐며 8야(夜)를 주제로 관람, 공연, 체험, 전시를 만끽하는 행사로 7만5천여명이 즐겼다. 또 8월12~20일 열린 ‘수원발레축제’는 2만2천여명의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사전 홍보를 위해 도심 횡단보도에서 짧은 공연을 하는 발레 IN 횡단보도와 수원KT위즈 야구단과 협약을 맺고 시구시타 퍼포먼스를 진행한 발레 IN 버스킹 행사는 도심을 특별한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또 9월2일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는 수원화성 연무대에 특설무대를 꾸려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공연예술의 확장을 보여줬다. 지난 9월16일 수원재즈페스티벌은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을 무대로 5천여명의 시민들에게 재즈 전문공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기회였다. 수원의 핫플레이스가 된 지금의 행궁동의 출발점이 된 10년 전 행사를 기념하는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도 시민이 중심이 된 축제로 치러졌다. 10월21~23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을 기념해 기념식과 포럼, 체험행사 등이 열렸다. 21일 장안문~화성행궁 광장을 연결하는 도로를 통제하며 이색자전거 등의 퍼레이드가 차 없는 거리의 미래를 보여줬고, 곳곳에서 주민주도 프로그램이 진행돼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총 3만명이 참여한 뉴페스타는 생태교통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 효과를 이끌었다.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지혜를 모은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APUF-8)’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0월22~26일 5일간 진행된 포럼은 80개국에서 1천800여명의 외국인과 내국인 1천200여명 등 3천여명이 참가해 수원의 위상을 세계화했다. 피지, 키리바시, 통가, 캄보디아, 라오스, 솔로몬제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르메니아 등 아태지역 국가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가해 수원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논했다. 특히 수원시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사업, 탄소중립교육, 탄소중립시민위원회 등 ‘시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모든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시민과 함께 고민하며 달렸다”며 “새로운 수원을 향한 분명한 발걸음에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수원 이춘택병원,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 수상

수원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주민 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이춘택병원은 13일 수원 버드내노인복지관에서 열린 ‘2023년 버드내노인복지관 감사송(감사하는 당신에게 사랑을 전하는 송년회)’에서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버드내노인복지관 감사송은 나눔 활동을 함께한 후원자,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이춘택병원은 버드내노인복지관 장기 후원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주민 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춘택병원은 지역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을 돕기 위해 지난 2016년 버드내노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하고 매월 지정기탁을 하고 있다. 복지관 내 건강 강좌, 방문 진료 등으로 어르신 건강 향상에 대한 활동을 했다. 또 지난 2006년부터 병원 내 자치조직 파트너도움위원회를 꾸려 수원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생활기관, 보육원 등에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은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이 많다”며 “지역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나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새빛수원] 위기의 이웃과… 20년 빛낸 ‘아름다운 동행’

창립 20주년 맞은 ‘수원특례시자원봉사센터’ “이웃과 나누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세상에 훈훈한 감동을 준 많은 봉사자가 공통적으로 남기는 말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이를 나눈 자원봉사자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바뀌는 신비로운 일이 일어난다. 자원봉사만이 가진 힘으로 시민을 하나로 묶고, 수원특례시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여 온 수원특례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본다. ■ 수원특례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달려온 20년 센터는 20년 전인 2003년 10월20일 문을 열었다. 최초 개소 당시 명칭은 ‘시종합자원봉사센터’였다. 지역에 산재한 자원봉사자 및 단체들과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태동했다. 시는 시자원봉사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해 센터 출범을 위한 기초를 닦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를 비전으로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초기 센터는 자원봉사 기반을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에 집중했고, 3년이 채 안 된 200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자원봉사센터 중 최우수 센터로 평가받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센터는 중장기 비전과 방향을 정립하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렸다. 개소 10년 만인 2013년 4월 장안구 정자동 옛 대한지적공사 경기본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전하면서 종합운동장에서의 더부살이도 마무리했다. 도약의 디딤대를 마련한 센터는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밥차, 노숙인 다시서기 프로젝트, 온라인플랫폼 운영 등 자원봉사 활동의 내실을 다지며 국내외 도시의 어려움을 함께 보듬는 활동에 집중했다. 영통구와 권선구 주민의 자원봉사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2월 영통분소를 개소했으며 편리한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동 자원봉사 캠프도 운영했다. 또 2019년 7월에는 명칭을 현재 명칭으로 변경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센터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첫 개소 당시 1만2천명 수준이던 등록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41만9천여명으로 늘었다. 20년 만에 35배나 증가한 것이다. 등록단체 수도 198개에서 698개로 500곳 늘었으며 자원봉사가 필요한 수요처 역시 89곳에서 776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간 누적 봉사시간은 올해 11월 말 기준 89만시간을 기록 중이다. ■ 재난·재해 현장을 따뜻하게 보듬은 손길 센터는 20여년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재해 현장으로 서슴없이 달려가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해외 국가의 어려움에도 빠르게 응답했다. 신속한 구호물품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재난·재해 전문봉사단이 주축이다. 2007년 12월7일 태안 앞바다를 검은 기름으로 뒤덮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센터를 중심으로 한 희생과 연대의 출발점이다. 사고 발생 닷새만인 12일부터 이듬해 4월30일까지 114일 동안 2만17명의 수원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고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매서운 추위에 맞서 기름 범벅이 된 바닷가를 닦아냈다. 누적 봉사시간만 총 25만시간을 기록했고, 폐현수막 1t과 각종 의약품 및 작업복 지원이 더해졌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센터는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고자 시연화장과 합동분향소 등에서 7개월 동안 839명의 자원봉사자가 유가족과 조문객을 위한 급수지원과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센터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손길이 답지했다. 자매도시인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으로 이재민을 도운 2017년 11월, 산불이 할퀴고 간 강원도 고성에 도움을 준 2019년 4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34개 시·군을 도운 2021년 8월 등 재난·재해가 있는 곳에는 늘 센터가 있었다. 해외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도 성과다. 몽골 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수원시민의 숲’ 조성과 캄보디아 수원마을의 기반시설 건립에 청소년 해외봉사단이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총 20t에 달하는 의류와 난방텐트, 침낭 등의 생필품을 보내기도 했다. ■ 지역과 사람을 중심으로 진화를 모색하다 센터는 자원봉사의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며 혁신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다. 물품이나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재능과 기회, 가능성과 시도를 독려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지난 2018년 오픈한 온라인플랫폼 ‘착한공터’는 센터의 혁신 노력이 구체화된 결과물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소통하고 서로의 활동을 연결하는 참여형으로 운영되는 확장형 온라인 공간이다. 자원봉사 일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기본 기능은 물론 재능공터, 시민공터, 캠페인, 배움공터, 드림공터, 마일리지공터 등의 구성이 더해졌다. 캠페인 활동도 활발하다. 시민과 자원봉사단체, 기업, 동아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캠페인을 발굴해 등록하는 방식으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자원봉사에 집중하며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 시민 참여로 빛낸 20년…새로운 꿈을 위한 도전 현재 센터는 새로운 20년을 모색하고 있다. 시민이 만드는 자원봉사 행복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플랫폼 구축 2030’을 비전으로 달려가는 전략을 수립했다. 사람과 현장을 중심으로, 공감과 협력을 이끌고,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자원봉사를 펼치기 위한 5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 공모로 ‘봉사하는 당신! 빛나는 당신!’이라는 슬로건도 선정했다. 자원봉사 단체와 수요처 특성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자원봉사 생태계를 확고히 하고, 자원봉사포럼 등 지속가능한 소통 체계를 만드는 등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시민참여 플랫폼의 활성화와 자원봉사자 교육 및 마일리지 시스템 정비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착한공터 등 시만의 특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이를 대상별로 홍보해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세 번째 과제다. 또 참여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포상과 지원 확대로 참여 동기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네 번째 목표와 운영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는 마지막 목표까지 세부적인 과제를 수립 중이다. 최영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센터는 내년에 더욱 새롭고 빛나는 봉사활동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진행하겠다”며 “실천으로 나눔을 실현하고,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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