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조억동 광주시장에게 듣는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문화와 환경의 도시, 시민모두가 행복한 도시 광주지난해 수해로 많은 아픔을 겪은 광주시는 특유의 지역성으로 피해를 신속히 복구, 이제 정상을 되찾은 모습이다. 수해 복구와 구제역 차단에서 보듯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광주시민을 이끌고 있는 조억동 광주시장의 새해 각오는 그래서 더 남다르다. 올해의 말은 더디더라도 행동은 민첩하다는 뜻의 눌언민행(訥言敏行)을 기조로 삼아 말보다 행동과 실천으로 진정한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조 시장. 조억동 시장에게 올해의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다사다난했던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 속에 광주시 행정도 눈에 띄는 성과가 많았던 한 해였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구제역을 예방키 위해 축산농가, 자원봉사자, 공직자가 24시간 방역활동에 참여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구제역을 완벽하게 막아냈으며, 지난 7월에는 사상초유의 기록적인 폭우에도 전 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응급복구가 신속히 완료될 수 있었다.특히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직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광주의 잠재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 광주시 최대 현안이었던 문화스포츠센터 건립이 완료됐으며,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광주정수장 확장과 하수관거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도시관리계획 수립과 도시계획정보체계 구축으로 지역경쟁력 강화에 노력했다.또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 정책강화와 여성, 장애인, 소외계층 등의 사회적 복지증진, 무한돌봄나눔센터 운영을 통해 선진 복지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경기도 도정평가 최우수 시로 선정됐으며, 공공정보화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중앙정부와 민간부문에서 32개의 상을 수상해 지방자치 발전의 선도 모델로 자리잡았다.-올해의 시정추진 방향은?광주시는 올해 6대 역점시책을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제공,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건설, 신개념의 문화정책과 따뜻한 복지행정 구현, 창의적 인재양성과 평생교육 환경 구축, 쾌적한 친환경도시기반 시설 확충, 지역경제활성화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로 정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열린 행정을 통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신속하고 편리한 민원업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 아울러 행동으로 실천하는 친절문화를 정착시켜 시민에게 만족과 감동을 드리고, 365일 24시간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뢰받는 책임행정,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 높은 선진 지방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문화와 복지에 대한 정책은아울러 신개념 문화정책과 따뜻한 복지행정을 구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소외됨 없이 더불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지난해 9월에 개관한 문화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각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시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아울러 광주왕실도자기축제, 광주남한산성문화제, 퇴촌토마토축제, 남종면 분원마을 붕어찜 축제 등 광주시 4대 축제의 내실 있는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으로 만들 계획이다.또한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광주시 복지박람회 개최, 행복나눔센터와 무한돌봄센터 운영, 계층별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추진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복지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고, 저소득 소외계층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 추진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여성의 권익증진과 활발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보육정보센터, 태전동과 퇴촌에 시립어린이 집 건립, 육아부담 경감을 위한 보육료 지원도 확대 시행한다. 또한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운영, 한국어교실 운영, 문화체험과 취업교육비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365 어르신 돌봄센터 운영, 노인 일자리사업 활성화,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창의적 인재양성과 평생교육 환경 구축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배움의 열정이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광주시민 모두가 배움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시민아카데미 및 시립도서관 운영, 공공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또 청소년 수련관 건립, 청소년 종합예술제, 청소년 문화축제와 연극제 추진, 청소년 지원센터 운영과 동아리 활동 지원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각자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광주시를 대표하는 명문고 육성사업과 초중고 원어민 교사지원사업, 거점영어센터 운영 및 영어체험센터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광주시 종합운동장 건립을 비롯한 각종 공원시설도 확충해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 체육 분야에서는 우수 선수의 체계적인 발굴과 육성, 각종 체육대회 참가를 통해 체육발전에 기여하는 등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겠다.-광주는 규제가 많은 지역인데 도시기반 확충 방안은광역교통망과 연계한 삼동역, 광주역, 곤지암역, 쌍동역의 4개소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복합 거점도시를 만들고, 2020 도시기반계획과 지구단위 계획수립을 통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 또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조기개통은 물론, 지역간 도로개설공사를 통해 사통팔달의 교통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될 맞춤형 공원조성을 늘리고, 상수도 보급지역과 하수처리지역을 확대해 쾌적하고 편안한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중소기업제품 박람회를 통해 우수제품을 소개하고,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확대할 생각이다.아울러 기업 SOS 지원단 운영을 통해 기업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공장진입로 정비 및 안내용 통합간판 설치 등 기업인프라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이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또한 서민경제의 기반인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상권을 활성화해 서민과 지방경제가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각종 도자 전시회 및 지역축제 공유로 도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다.우리 삶의 근간인 농업이 미래지향적 산업이 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고, 농촌체험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아울러 경기도 유일의 구제역 청정지역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가축전염병 청정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 안전한 농특산물 생산과 품질관리로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인 광주시 공동브랜드 자연채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광주시 역점사업> 폭우 피해 400여개소, 수해복구 공사 추진 올해 광주시의 최우선 과제는 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광주시에는 최대 일강우량 618mm, 최대 시우량 119.5mm 등 사상유례가 없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총 401개소로, 시는 현재 875억9천2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해복구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수해 발생 직후 테스크포스 및 자체 설계단을 편성해 신속한 수해복구를 추진한 덕에 현재 206개소가 복구, 우기전인 오는 5월까지는 수해복구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또 언제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는 근본적인 수해 대책을 마련해 향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송정4통 송정지구, 경안동 및 역동의 경안지구, 지월리 삼육재활원 인근의 지월지구와 곤지암천 등 4개소에 대해서는 복구작업과 함께 시설개선사업을 병행 추진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배수펌프장 및 우수관로등 방재시설물을 100년 빈도 강우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폭 개선해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를 예방키로 했다.또 지난해 하천이 범람한 곤지암천 3㎞ 구간에는 제방을 쌓고 교량을 재가설하는 한편 경안천 서하리~매산리 구간에 퇴적된 토사를 준설하고, 상습 범람지역인 초월읍 지월지구에는 배수펌프장과 배수관로, 홍수방어벽을 설치키로 했다.이와 함께 상습침수지역 등 6개소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해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경기도 및 소방방재청에 사업비 지원도 건의키로 했다. 시는 이번 재해위험지구 해소사업이 완료되면 재해 예방은 물론,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 예경보시스템도 정비된다. 시는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확충해 유사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될 경우 선조치후보고 체계로 즉각적인 경고방송 및 대피방송을 실시해 시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키로 했으며, 유관기관, 민간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 효율적인 민관 방재시스템을 마련,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광주시를 만들어가기로 했다.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경기고속, 광주시에 백미 200포 기탁

초등생들 당차게 “레디~ 액션!”

단순히 보는 것 보다 직접 참여해 만드는 게 더 재미 있어요.광주지역 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들의 동심을 담은 영화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광주시 삼리초등학교 영화제작 동아리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가 창작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적인 사고의 폭을 향상시켜가고 있는 모임의 장이다.삼리초등학교 영화제작 동아리는 지난해 3월 신정권 교장이 취임하면서 본격 결성됐다.신 교장은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특색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영화제작동아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이에 종합예술을 지향하는 영화제작 발표회를 특색 사업으로 결정한 신 교장은 광주시청과 광주ㆍ하남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각각 사업비 1천500만원과 300만원을 지원받아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제작에 참여하는 배우와 감독, 모든 스텝들은 삼리초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모두 46명을 선정했다.아이들은 황의곤 지도교사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영상 기술에 대해 공부하며 직접 시나리오를 짜고 감독부터 카메라, 배우까지 역할을 나눠 촬영에 들어갔다.이렇게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은 차곡차곡 필름에 담겨 2편의 영화와 1편의 다큐멘터리영화로 만들어졌다.삼리초등학교 영화제작 동아리가 제작한 2편의 영화는 지난해 청소년은 말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에서 본선 진출 및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집중력의 힘은 지난 10월 개최된 경기교육영상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친구의 덫은 초등부 금상을 수상한 것이다.금상을 수상한 친구의 덫은 외모 때문에 남학생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여학생이 다이어트를 한 후 다양한 복수를 계획, 실행에 옮겼으나 나 결국 다른 친한 친구의 함정임이 밝혀지는 내용으로 요즘 초등학생들의 이성과 외모에 대한 관심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또 본선 진출을 이룬 엄마, 고마워요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전학을 온 여학생이 친구들과 어울려 나쁜 행동을 일삼지만 자신에 대한 엄마의 헌신과 사랑을 깨닫고 다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친구의 덫의 총감독을 맞은 김나영양(6학년)은 졸업을 앞두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영화를 촬영하며 기법을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방송 연출자가 되겠다는 장래 희망을 결정하는데 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친구의 덫의 주연 배우를 맞은 김다빈양(6학년)은 평소 연기자의 꿈은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 연기를 하고 영화속의 내 모습을 보며 꿈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아 기뻤다 며 주변 친구들이 매끄럽게 연기를 하고 나로 인해 NG가 나 1시간 이상 촬영하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신정권 교장은 영화 제작을 통해 아이들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며 아이들이 미디어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의 폭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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