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고용후 성추행한 50대 남성 구속

50대 남자가 아르바이트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 구속됐다. 13일 의정부지검 형사1부(송삼현 부장검사)에 따르면 포천지역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며 아르바이트생 2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K씨(51)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구속기소했다. K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신의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B(21여)ㆍC(20여)씨 등 2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다. B씨는 장애인인 아버지를 부양하는 사실상 소녀가장인 데다 자신도 지병이 있어 힘들게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K씨는 B씨의 사정을 알고 병을 치료하려면 보험이 필요하고 가족 부양을 부양하려면 고정 수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4대 보험 혜택이 있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속여 1년 넘게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경제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센터에 의뢰했으며 B씨에게는 생계비 외에도 바리스타 전문 학원비 등을 전액 지원했다. B씨는 K씨를 엄벌하고 평소 희망하던 커피전문점 바리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감사하다며 담당 검사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힘없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식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속여 저항이나 신고를 못하게 했다며 불구속 송치됐으나 죄질이 매우 불량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경기지역 비 피해 11명 사상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경기 일부지역에 사흘동안 최대 236.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1213일 밤사이 시간당 최고 40㎜의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중시켰다. 1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새벽 4시3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국도 45호선에 토사 45t이 유출됐다. 남양주시는 왕복 2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 복구 중이다. 안산시 상록구 수인산업도로와 양주시 백석읍은현면 도로 등에도 토사 1045여t이 유출돼 해당 지자체가 응급 복구했다. 현재 한탄강 수위 상승으로 포천시 창수면 국도 87호선 영로교 교통이 통제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사는 일가족 3명이 대피했다.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는 물이 불어나거나 진입로 유실로 주민 1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1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신모씨(40) 등 2명이 숨졌다. 같은 날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도로에서는 50대 남자가 차에 치여 숨졌으며 고양시에서는 25인승 버스와 마티즈, 소나타 승용차가 삼중 추돌해 9명이 다쳤다. 경기지역 1113일 누적 강수량은 13일 오전 7시 현재 양평 236.0㎜, 구리 219.5㎜, 남양주 195.5㎜, 고양 192.5㎜, 하남 185.0㎜ 등을 보이고 있다. 임진강 필승교군남댐 수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강 중이다.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13일 오전 6시 해제됐으며 오전 7시 현재 8.91m를 기록 중이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는 9.15m까지 올랐다가 6m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 군남댐 저수위도 하강 중이며 유입량과 방류량도 줄고 있다. 그러나 재난 당국은 밤까지 최고 150㎜의 폭우가 예보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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