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던 식당 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조선족 A씨(30)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3시20분께 부천시 원미구의 한 음식점에서 주인 B씨(43)의 배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달 이 음식점에서 근무했던 A씨는 사건 당일 임금문제로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지난달 이 음식점에서 8일간 일했는데 주인이 7일치 급여만 준다고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흉기에 찔린 B씨가 중상을 입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14일 오전 10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S고등학교 교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책상일부가 타고 벽면이 그을리는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불을 처음 목격한 이 학교 학생 K군(17)은 복도를 지나다 보니 교실 벽쪽에서 연기가 나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분당의 한 교회에 예배당으로 개방해 일요일이면 새벽 부터 저녁까지 2만여명의 신도들이 찾는 곳이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시험지 등을 모아 놓고 불을 붙인 흔적이 발견됐고 문이나 창문이 열려 있는 교실에만 불이 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산업3단지 내 공장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L씨(46)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현장소장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이날 6.5m 높이의 공장 철제 구조물 위에서 철근 조립 작업에 투입됐으며 발견 당시 공사장 옆 물웅덩이에서 숨진 채 쓰려져 있었다. 경찰은 L씨가 철골 구조물 위에서 안전 장비 없이 작업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업체 측을 상대로 안전부주의 및 과실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10대 소녀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용인 엽기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씨(19)가 12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어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하며, 기록에 비춰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심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앞서 심경을 묻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심씨는 영장심문에 이어 오후 3시부터 범행장소인 용인시 기흥구 모텔에서 비공개 현장검증을 벌였다. 한편, 심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양(17)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결별을 통보한 애인을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헤어지자는 애인의 말에 격분해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Y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10일 밤 수원시 팔달구 한 도로에 주차된 애인 A씨(32ㆍ여)의 차량 안에서 말다툼 끝에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Y씨는 숨진 A씨를 차량에 태운 채 평택 등지를 돌아 다니다 다음날인 새벽 1시33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모텔에 투숙, 부모님께 죄송하다. 이 사람과 함께 죽기로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자해를 시도했다. 다행히 Y씨는 11일 밤 9시10분께 A씨 친오빠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고 위치추적 등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경찰에 의해 12일 새벽 1시40분께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결과, Y씨는 A씨와 6개월 전 인터넷카페에서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4개월 간 동거를 했었으나 최근 금전문제 등으로 다투면서 따로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의정부지검 형사1부(송삼현 부장검사)는 아르바이트생 2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불구속 송치된 피자가게 주인 A씨(51)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포천시내 자신의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B양과 C양을 수십 회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지병이 있는 사실상 소녀 가장인 B양에게 4대 보험 혜택이 있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주겠다고 속인 속인 뒤 1년여 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힘없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식직원으로 채용해주겠다고 속여 저항이나 신고를 못하게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해 불구속 송치된 A씨를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들이 경제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센터에 의뢰했으며 B양에게는 생계비 외에도 바리스타 전문 학원비 등을 전액 지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50대 남자가 아르바이트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 구속됐다. 13일 의정부지검 형사1부(송삼현 부장검사)에 따르면 포천지역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며 아르바이트생 2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K씨(51)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구속기소했다. K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신의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B(21여)ㆍC(20여)씨 등 2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다. B씨는 장애인인 아버지를 부양하는 사실상 소녀가장인 데다 자신도 지병이 있어 힘들게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K씨는 B씨의 사정을 알고 병을 치료하려면 보험이 필요하고 가족 부양을 부양하려면 고정 수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4대 보험 혜택이 있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속여 1년 넘게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경제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센터에 의뢰했으며 B씨에게는 생계비 외에도 바리스타 전문 학원비 등을 전액 지원했다. B씨는 K씨를 엄벌하고 평소 희망하던 커피전문점 바리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감사하다며 담당 검사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힘없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식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속여 저항이나 신고를 못하게 했다며 불구속 송치됐으나 죄질이 매우 불량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경기 일부지역에 사흘동안 최대 236.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1213일 밤사이 시간당 최고 40㎜의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중시켰다. 1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새벽 4시3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국도 45호선에 토사 45t이 유출됐다. 남양주시는 왕복 2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 복구 중이다. 안산시 상록구 수인산업도로와 양주시 백석읍은현면 도로 등에도 토사 1045여t이 유출돼 해당 지자체가 응급 복구했다. 현재 한탄강 수위 상승으로 포천시 창수면 국도 87호선 영로교 교통이 통제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사는 일가족 3명이 대피했다.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는 물이 불어나거나 진입로 유실로 주민 1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1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신모씨(40) 등 2명이 숨졌다. 같은 날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도로에서는 50대 남자가 차에 치여 숨졌으며 고양시에서는 25인승 버스와 마티즈, 소나타 승용차가 삼중 추돌해 9명이 다쳤다. 경기지역 1113일 누적 강수량은 13일 오전 7시 현재 양평 236.0㎜, 구리 219.5㎜, 남양주 195.5㎜, 고양 192.5㎜, 하남 185.0㎜ 등을 보이고 있다. 임진강 필승교군남댐 수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강 중이다.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13일 오전 6시 해제됐으며 오전 7시 현재 8.91m를 기록 중이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는 9.15m까지 올랐다가 6m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 군남댐 저수위도 하강 중이며 유입량과 방류량도 줄고 있다. 그러나 재난 당국은 밤까지 최고 150㎜의 폭우가 예보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원지 하천에서 자녀가 물놀이 중 사망했더라도 부모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의정부지법 민사합의13부(우라옥 부장판사)는 물놀이 도중 숨진 K군(당시 11세)의 가족이 가평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가평군은 가족 3명에게 위자료 등 총 1억4천65만154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물놀이 금지구역 표지판 등을 허술하게 설치하고 안전관리요원도 배치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또 부모도 위험이 있는 곳에서 물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감독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피고의 책임을 5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35년 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서울대 농대 출신 3명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11일 1978년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이병호씨(58) 등 3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났으므로 이를 위반했다고 해서 국민을 처벌할 수 없다며 공소사실은 범죄가 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 농대 4학년이던 1978년 5월 25일 유신헌법 폐지하라 등의 구호가 담긴 유인물을 만든 뒤 1천400매를 복사해 농대 대강당에서 낭독하고 뿌렸다. 이들은 같은 해 10월 법정에서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지난 4월 대법원이 긴급조치 9호의 위헌 결정을 선언하자 재심을 청구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