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서는 11일 전국의 식당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Y씨(44) 등 두 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과 경기 등 전국의 식당을 상대로 업주의 지갑을 절취한 후 지갑 안의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 받는 수법으로 54회에 걸쳐 총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손님이 없는 낮 시간에는 주인이 저녁 준비를 하기위해 주방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CCTV 등 방범시설이 부실한 대중식당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신분증을 위조해 7년 동안 경찰 수배망을 피하면서 남의 인감도장 등으로 억대 현금을 편취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11일 지난 7년 동안 사기혐의로 수배돼 온 A씨(40)를 붙잡아 울산 중부서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 6월 울산에 위치한 자동차매매상사에서 피해자 B씨(36)의 인감도장을 제출받아 은행에서 3천만원을 대출해 편취하는 등 수배되기까지 총 10여차례에 걸쳐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부천의 한 중학교 학생이 3층 교실에서 학교 앞 화단으로 떨어지는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A학교와 경찰에 따르면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A중학교에서 점심시간인 오후 1시19분께 3층 교실에서 B군(14)이 10여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군은 사고 발생 후 학교 측의 신고로 119 응급차량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에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B군의 반 친구들과 교사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100억원짜리 위조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대형 금융사건(본보 7월4일자 6면 등)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나경술(51)과 최영길(61), 김규범(47)의 행방이 묘연,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 주범급으로 지목된 김영남(47)이 스스로 경찰에 출두하면서 수사에 활력을 띄는가 했지만 주범 3명의 신병조차 확보하지 못한데다 시민 제보도 크게 줄면서 미제사건으로 남겨질 우려마저 높은 상황이다. 11일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경찰은 심부름꾼 등 주변 인물에 대한 검거와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주범급이 검거되지 않으면서 수사는 답보상태다. 나경술 등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지, 이미 해외로 도피했는지도 모르는 실정이다. 특히 아직 확보하지 못한 80여억원 역시 나경술 등이 소지 또는 은닉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이 검거되지 않는다면 사건은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초 공개수배 당시와는 달리 주민신고 마저 전무한 상태다. 지난 2011~2012년 서울에서 두 차례 발생한 수십억원 상당의 금융사기사건에서도 주범이 아닌 공범들만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47억원 상당의 백지어음 담보 대출사기사건을 수사하면서 은행 지점장 등이 연루된 사실만 밝혔을 뿐 주범으로 지목됐던 나경술은 검거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나경술 등 주범이 아닌 공범 등 11명만 검거됐을 뿐이다. 다만 자수한 김영남을 통해 주범이 나경술이며 최영길은 속칭 바지사장, 김규범과 김영남은 함께 범죄를 저지른 모집책이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경찰 조사결과, 김영남은 나경술과 김규범을 연결시켰으며, 김규범은 다시 지병으로 숨진 A씨를, A씨는 다시 J씨를 나경술이 주도한 이번 범행에 가담토록 소개했다. J씨는 국민은행 수원정자점 창구직원에게 최영길을 소개시켰다. 경찰은 김영남이 없었다면 최영길이 국민은행 수원정자점에서 위조수표를 간단히 현금으로 바꿔 달아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경술 등의 행방을 쫓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수원지법 형사11부(윤강열 부장판사)는 헤어지자고 요구한 내연녀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L씨(60)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수법이 매우 위험하지만,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스스로 중단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고, 양형에 대해서는 5명이 재판부의 선고와 같은 형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제2의 오원춘 사건'으로 불리는 '용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 S씨(19)가 범행 후 SNS에 남긴 글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소시오패스' 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해 경찰에 긴급체포된 S씨는 범행 후 자신의 SNS에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버렸다.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했다. 아주 짧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오늘 피냄새에 묻혀 잠들어야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그는 경찰 조사에서 영화 '호스텔' 등의 잔인한 공포 영화를 즐겨보며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 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는 사이코패스보다는 '소시오패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코패스가 심리학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학적인 정신장애나 질환을 얘기한다"며 "그래서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가진 아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씨는 시신을 훼손하는 공포영화를 좋아했고 인터넷으로 시신 훼손 방법을 찾아본 적이 있으며 해부학 관련된 내용도 자주 검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이 교수는 "S씨가 외톨이로 떨어져 살고 학교나 직장을 다니지 않다 보니 인터넷이나 이런 동영상에 몰입하게 되고 자신을 살인범과 동일시하면서 실제로 행동에 옮기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해부학서를 보면서 언젠가 이런 것을 해 보고 싶었다든가 조각내면서도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든가 이런 것을 보면 아마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소시오패스라고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S씨는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K씨(18여)를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후 신고할 것이 두려워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 유기해 충격을 안겼다. 오는 12일 현장검증이 실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착륙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의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켜져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10일 사고기 기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기체를 조사한 결과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켜져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9일 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 여객기 기장이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종사들이 자동속도조절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켜져 있음에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됐던 기체결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용인 살인 사건, 시신훼손 사진을 소름 용인 엽기살인 피의자, 친구에 16차례 문자 보내 섬뜩 지인들 내성적, 왕따는 아냐 경찰, 오늘 현장검증 작업 중이다. 지금 피 뽑고 있다 17세 소녀를 성폭행 후 살해하고 시신을 무참히 훼손한 용인 엽기살인사건(본보 7월11일자 6면) 피의자 S씨(19)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다. 경찰은 S씨가 A양의 시신을 훼손하던 중인 9일 새벽 13시께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가 범행 1시간20여분 전 혼자 모텔방을 나간 친구 C씨(19)에게 작업 중이다 지금 피 뽑고 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16차례 보낸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또 이 과정에서 화장실 안에서 훼손된 시신을 찍은 잔혹한 사진을 두차례에 걸쳐 C씨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진을 받은 C씨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으로 알고 장난 치지 마라고 답장을 보낸 뒤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C씨의 말과 단독 범행이라고 한 S씨의 진술 등으로 미뤄 C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 이런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S씨의 지인에 따르면 S씨는 초등학교~중학교 시절 중동지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다 귀국, 국내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퇴를 두 번이나 했던 이유 역시 학교생활 부적응이 큰 이유였다. 그러나 알려진 바와 달리 악기를 잘 다루고 영어를 잘 해 주변에 친구들도 많았다. 다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으며, 인터넷 등을 통해 영화나 게임 등 폭력적인 미디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 A씨는 부모님이 사업을 해 어린시절 중동에서 자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ㆍ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면서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었지만 속칭 왕따나 문제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동부경찰서는 11일 알고 지내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간ㆍ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S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씨는 지난 8일 밤 9시께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모텔에서 A양(17)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S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끝나는 12일 오후 범행이 이뤄진 모텔과 훼손된 시신을 보관해둔 S씨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영국ㆍ박성훈기자 ang@kyeonggi.com
대학교 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 실험에 침여했던 대학생 6명이 다쳤다. 10일 오전 10시18분께 안산시 상록구 사동 한양대 에리카 켐퍼스 내에 위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동 3층 고분자나노융합실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2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불은 30여분만에 진화 됐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K씨(22ㆍ여)가 팔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함께 있던 다른 4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톨루엔 500mml를 가열, 정제 실험을 하던 중 용기가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들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부모의 이혼으로 따로 사는 형제가 서로 만날 수 있는 권리인 형제간 면접교섭권을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정승원 부장판사)는 W씨(48)가 전 처인 C씨(49)의 면접교섭권을 배제하고 아이들끼리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제기한 면접교섭권배제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W씨와 사는 둘째 아들이 형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고 형제들이 만나는 과정에서 둘째 아들의 C씨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형제간 면접교섭을 허락한다고 밝혔다. W씨와 C씨는 지난 2007년께 이혼하면서 첫째 아들(13)은 C씨가, 둘째 아들(11)은 W씨가 맡아 키워왔다. W씨는 이후 면접교섭권을 통해 둘째 아들을 만난 C씨가 아들과 자신을 떼어놓으려고 한다는 이유로 면접교섭권배제 청구를 냈고, 이번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C씨의 면접교섭권을 배제하고 형제끼리 만나는 형제간 면접교섭권을 인정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