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내 미군클럽 앞에서 한국인과 미군 병사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보산동 관광특구 내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A씨(33) 등 한국인 3명과 미군 병사 4명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이날 새벽6시20분께 보산동 관광특구 내 한 클럽 앞에서 시비가 붙어 흉기와 둔기를 들고 난투극을 벌였다. 이 싸움은 클럽 주인 A(33)씨가 가게 문을 닫고 귀가하려던 중 지나가던 미군들이 시비를 걸면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미군이 휘두르는 흉기를 빼앗아 미군 병사 2명의 복부와 엉덩이 등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미군들이 '클럽에서 성매매를 하지 않느냐'고 허위 사실을 얘기하면서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또 "(미군이) 길이 2030cm의 흉기를 들고 나를 위협해 그것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한국인 행인 2명은 싸움을 말린 것 뿐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미군 병사 2명 중 복부를 찔린 1명은 크게 다쳐 서울 용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도 둔기에 맞아 얼굴 등에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미2사단의 협조를 얻어 미군 일행 중 나머지 2명을 상대로 우선 조사를 할 방침이다. 동두천=한성대 기자 hsd0700@kyeonggi.com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최경규 부장검사)는 골프연습장 운영업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태순(54) 경기도의원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5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성남시 분당구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업체 대표 손모씨에게서 정부 산하기관 소유의 부지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고, 임대료를 인하하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금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씨는 재계약이 성사되면 골프연습장 지분 일부(2억원 상당)와 현금 2억5천만원을 성공 보수 명목으로 받기로 했으나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는 2008년 광주시 소재 급식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고 투자액보다 많은 지분을 인정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성남시의원 2선을 거친 3선의 경기도의원이다. 성남=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
30대 아버지가 부모에게 돈을 타내기 위해 지인과 짜고 26개월 된 아들이 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덜미를 잡혔다. 15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26개월된 손자가 납치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괴한들은 흉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현금 2억원을 준비하라는 협박전화도 걸려왔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형사기동대 전원을 비상소집, 추가로 걸려올 협박전화에 대비하는 한편, 서울, 인천 지역 경찰에도 관련 상황을 전파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론사에는 보도자제까지 요청했다. 26개월 된 아이가 납치될 당시 함께 신고자의 아들 H씨(35)는 경찰에 오전 9시50분께 아들과 함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마스크를 쓴 남성 3명이 나타나 흉기로 위협한 뒤 납치했다면서 이들은 자신을 현장에서 3㎞ 떨어진 곳에 버려둔 채 아들만 데리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H씨가 납치 당시 괴한들이 A약국 아들이 아니냐면서 납치를 했다고 말한 것을 미뤄,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진 인질강도 범행으로 보고 범행현장인 아파트 CCTV를 확보해 피의자 특정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결과 이 모든 일은 H씨가 꾸민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에서 H씨가 설명한 납치상황이 전혀 찍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분당 야탑동 H씨 주거지에서 오후 5시께 아들을 데리고 주거지로 귀가하는 H씨를 추궁,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H씨에게 인질강도교사공갈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H씨는 경찰에서 1억3천만원의 빚이 있어 부모로부터 돈을 타내기 위해 일을 벌였다. 돈만 받아내려 했는데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112 신고접수 전인 이날 오전 10시께 H씨 휴대전화로 걸려온 2억원을 준비하라는 협박전화는 공범 서울 양재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건 전화로 밝혀졌다. 경찰은 공범을 쫓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배우 박시후의 성폭행 논란이 고소인 A양과 그의 지인인 B씨가 사건을 철저하게 공모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새 국면을 맞았다. 15일 한 매체는 A양과 B씨가 박시후 사건을 공모한 증거자료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이 증거자료에는 지난달 18일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A양과 B씨가 주고 받았다는 카카오톡 내용과 연예계 관계자 C씨와의 통화내용 등이 포함됐다. 사건이 벌어진 이튿날인 지난달 15일 B씨는 A양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 "경찰서로 가라", "몸을 씻지 말고 병원에 가라"라는 등 고소 접수를 촉구했다. 또 "합의도 봐서 몇천만원을 받자. 박시후가 무릎 꿇고 빌 것", "돈 말고 처벌을 원한다. 걘(박시후는) 죽었다"라는 등 노골적으로 박시후를 겨낭한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인인 연예계 관계자 C씨에게 말해 박시후 전 소속사 대표인 H씨에 알리도록 했다. H씨는 의도치 않게 B씨와 C씨에 의해 '박시후 사건'을 접하게 됐고 마치 재계약에 실패해 박시후를 궁지에 몰고갔다는 오해를 사게 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고소장 접수 및 경찰 신고 이후 A양과 B씨는 언론플레이를 모의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지난달 17일 B씨는 A양에게 "내일 기사를 내면 합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박시후는 치명타를 입는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시후 전 소속사 대표 H씨는 이 정황을 알고 B씨와 C씨의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이에 B씨는 C씨에게 "H대표가 A양 아버지에게 합의를 요구해서 상황이 안좋게 됐다. 그래서 내가 강간했다는 기사까지 냈다. 그 정도로 기획하고 있으니 건들지 말라"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제3자 배후설'도 제기됐다. 지난달 15일 A양과 B씨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내용에는 "내일 가면 안 될까?"란 A양의 질문에 "안된대. 지금 가야 한대"라는 B씨의 답이 실려 있다. 이에 마치 '제3의 인물'로부터 조종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주고 있다. 또 이틀 뒤 대화에서 B씨는 "내일 기사 내면 합의금 더 많이 받을 수 있대"라고 말했고 A씨는 "합의금 받아서 그 사람들이 달라고 하는 게 아니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합의금 중 일부는 좀 챙겨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시후와 박시후 후배 K씨를 각각 성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박시후는 "남녀간의 마음을 나눴을 뿐 강제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국과수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뒤 약 8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대질심문을 받았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쌍용자동차의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철탑농성 중이던 문기주씨가 건강상태 악화로 철탐에서 내려와 서울소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문씨는 15일 오전 6시30분께 유선으로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며 의료진을 요청, 이날 오후 2시께 의료진이 투입된 뒤 1시간여만이 오후 3시께 의료진과 함께 송전탑에서 내려왔다. 문씨는 송전탑 앞 천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쌍용차문제 해결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다며하루빨리 해결돼 동지들도 건강하게 송전탑에서 내려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문씨는 천막으로 들어가 3분여동안 휴식을 취한뒤 연락을 받고 도착한 엠브런스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 철탑농성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은 문씨가 몇일전부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파하며 통증을 호소 했는데 이날 혈압이 올라가고 식은땀을 심하게 흘려 의료진을 요청하게 됐다며 공장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지부장 등 3명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이날까지 116일째 철탑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15일 낮 12시께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Y씨(72여)가 숨졌다. 불은 비닐하우스 5채 800여㎡를 태워 7천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7대와 소방관 32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서 1시간 1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15일 판ㆍ검사 인맥을 동원,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매니저 L씨(23)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 판ㆍ검사 인맥을 통해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아 사법부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시켰다며 이 같이 구형했다. L씨는 최후변론에서 당장 돈이 급해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냈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L씨는 지난해 1월 회사 대표와 이사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되자 부장판사와 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모두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L씨는 피해자들에게 내가 일을 봐주고 있어서 구속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가 하면 변호사사무실에서 구한 구속영장신청서 사본을 보여주며 부장판사에게 돈을 주고받아온 것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15일 새벽 2시40분께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C씨(49)의 병아리 사육장에서 불이 나 농장에서 키우던 병아리 3만여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불은 병아리 사육장 5개동과 관리동 일부를 태운 뒤 40여분 만에 꺼졌으며, 소방서 추산 5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육장 주인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15일 새벽 4시15분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차량 5대와 벽체 30㎡릍 태워 3천5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50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동차의 전기적 결함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여수산단 폭발사고, 대림산업"9개월 되지 않아 또?" 허술한 안전관리 '도마 위' 여수산단 폭발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내 대림산업 화학공장에서는 지난 해에도 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대림산업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께 공장에 있는 다른 사일로에서 폭발사고가 나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정기 보수기간이었지만 협력업체 직원들이 늦은 시각까지 작업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막대했다. 대림산업은 사일로에 있던 폴리에틸렌을 모두 옮기고 용접작업을 하기 전 가스 점검에서도 문제가 없어 분진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잔류 가스에 의한 폭발일 것이라는 추정을 차단했지만 지난해 6월 사고처럼 가스에 의한 폭발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장 근로자들도 사측의 사전 점검활동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해 6월 28일 오전 1시 30분께 여수시 화치동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 내 사일로(silo저장탑)에서 폭발사고가 난지 9개월이 지나지 않아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폭발 규모는 14일 발생한 사고보다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5m, 높이 30m 크기 사일로 6개 가운데 2개가 피해를 봤으며 폴리에틸렌 5t가량이 외부로 유출됐다. 다행히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대림산업은 압력조절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가동을 중단하고 원인 조사를 벌였지만 전문기관 조사결과 가연성 가스에 의한 폭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등을 통해 사고원인이 안전관리 미흡 등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다면 사측은 또 한번 '안전불감증 참사'의 전례를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kgib@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