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25~27일 대극장서 뮤지컬 ‘레베카’ 공연

멈출 수 없는 뮤지컬계 심장, 레베카가 수원을 찾는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극장에서 뮤지컬 레베카를 선보인다.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대형 흥행작 레베카는 지난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총 95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달성했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막심 드 윈터와 우연히 만난 나의 로맨스 스토리다. 이들은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함께 생활하는데 집안 곳곳에 묻은 레베카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집사 댄버스 부인은 나를 경계하기 시작하고 점차 이들이 관계가 위태로워진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귓가에 맴도는 킬링 넘버가 압권인 작품인 만큼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공연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회전하는 발코니 등 화려한 무대 장치가 시선을 끈다. 공연장 특성상 이번 공연에선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닌 MR 연주가 진행된다. 무대에는 신영숙, 옥주현, 민영기 등 그간 뮤지컬계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출연진들이 등장한다. 더불어 이번 공연에는 총괄프로듀서 엄홍현, 연출 로버트 요한슨, 음악감독 김문정 등 국내외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연우기자

[이주의 공연전시] 경기필하모닉 슈만 교향곡 3번&4번 外

●공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2022 마티네 콘서트 17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들려주는 클래식 이야기가 올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셋째주 목요일 오전 11시마다 성남에서 펼쳐진다. 올해 마티네 콘서트 주제는 '영국으로부터'다. 헨리 퍼셀과 헨델 같은 바로크 대가들을 필두로 엘가, 본 우리리엄스 등 우리 귀에 익숙한 20세기 대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7일 첫 공연은 '영국음악의 부활, 엘가'를 테마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함께 한다. 이승원 지휘, 한재민 첼로 하의 따스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슈만 교향곡 3번&4번 19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올해 마스터피스 시리즈 첫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해 7월 슈만 교향곡 1번&2번을 연주한 데 이어, 이번엔 슈만 교향곡 전곡을 완주한다. 경기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교향곡 3번은 뒤셀도르프의 풍경과 소리를 담았다. 교향곡 4번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음악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고전적 틀에서 벗어나 각 악장이 휴식 없이 연속해서 연주된다. 공연시간은 100분. ●전시 장소, 곳, 공간 ~4월3일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2022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7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이다. 김우진, 김희욱, 방수연, 손광주, 송세진, 이재훈, 좌혜선, 한성우 등 8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이들은 회화, 비디오, 설치 등 매체로 특정한 사회적 프레임과 감정의 관찰, 시간을 역류하는 무의식, 탈중심적인 사유와 구축 등 작업을 하며 대상의 의미를 가로지른다. 관람료는 3천원이나 카페를 이용할 시 무료로 가능하다. 조우하다, 공명하다 ~18일 성남 수호갤러리 / 김창열, 변용국, 알렉스 카츠, 아사오 카와하라, 치카 하토리 등 5인의 작가가 코로나19 시대 이후로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를 회화 예술로 통해 읽어봤다. 색감과 질감을 다양하게 활용한 조형 언어로 삶과 아름다움에 대한 성찰을 전한다. 과거에는 없었던 일상이 찾아온 오늘날,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살펴보며 생활 속 울림을 겪어볼 수 있다. 이연우기자

전통부터 클래식까지…동·서양 연주자가 만드는 봄철 연주회 '눈길'

싱그러운 봄, 동서양의 유려한 선율이 관객을 찾아온다. 먼저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어흥(於嬹) 우리 음악'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바람이 전하는 말을 선보인다.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01년 1월 기타리스트 권정구를 주축으로 창단한 베르디아니가 클래식 기타와 우리 전통 악기인 해금, 피리, 생황 등의 앙상블 연주를 펼친다.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가족 단위 관객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어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선 다음달 12일 '2022 티엘아이 특별 초청연주'의 일환으로 성재창 트럼펫 리사이틀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페터 성재창과 국내 대표적인 전문반주자 피아니스트 홍청의, 폴란드 쇼팽국립음악원 졸업 후 국내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트럼페터 조현우가 함께 한다. 1부에서는 오페라로 친숙한 벨리니의 노르마를 작곡가 아르방이 트럼펫과 피아노의 소리로 재해석한 작품이 진행된다. 윌슨의 트럼펫과 피아노를 위한 Masks, 플로그의 동물을 위한 소가곡집, 그리고 스페인의 작곡가 파스쿠알 빌라플라나의 마냐의 결혼식 축제까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이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2부에서는 성재창의 탁월한 곡 해석력과 테크닉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펼쳐진다. 화려한 연주력이 돋보이는 거쉰의 세 개의 전주곡을 비롯해 고베르, 파레스, 그리고 스티븐스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트럼펫 작품들이 선사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연우기자

‘양귀비, 연꽃 같은 사람’…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 개인전 '현유도'

형형색색으로 물든 연꽃과 양귀비가 반겨준다. 이 꽃들은 저마다 다른 모양과 색을 하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주는 의미는 같다. 꽃처럼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큰 힘을 주는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 오는 27일까지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개인전 현유도展이다. 전시명 현유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꿋꿋히 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마음이 변하지 않고 꿋꿋히 가는 것이 문화운동이라는 신현옥 회장은 관객들이 꾸준히 작품을 접할 수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신 회장은 그림은 개인적으로 그리는 것이지만 전시를 통해 그림을 관객들과 나눌 때 다르게 작용한다며 관객들은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고 주제를 해석하며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꽃과 관련된 그림이 많다. 열매의 유액을 모아 아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양귀비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인 연꽃 등이다. 또 다른 시작, 삶의 향연 등의 작품에서 신 회장만의 양귀비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약으로 쓰이는 양귀비는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며 진통, 진정 작용이 뛰어나다. 신 회장은 좋은 방향으로 쓰면 좋은 효과를 미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양귀비를 그렸다. 인연, 방화수류정, 황금 연못 등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은 부를 뜻하는 노란색을 사용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고 진흙 속에서 맑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주변을 맑게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신 회장은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연꽃, 양귀비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며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가치가 높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클릭’ 하나로 다채롭게...공연계 넷플릭스 '경기아트온' 감상해보니

취향은 잘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되거나, 원래 관심 있던 분야와 엮여있는 분야에 흥미가 생기거나, 갑작스런 환경 변화를 겪지 않는 이상 새로운 취향을 발견해내기란 쉽지 않다. 공연을 바라보는 취향 또한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관심이 아예 없고 누군가는 특정 분야만 선호한다. 지역 공연 문화계가 신규 관객을 늘리려면 개개인 취향의 영역을 넓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최근 등장한 지원 방안이 공연계 넷플릭스로 일컬어지는 경기아트온(ON)이다. 경기아트온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국 첫 공연 영상 플랫폼(경기일보 2021년 12월13일자 116면)으로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분야를 다룬다. 취지를 보면 예술인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수익화도 도모한다고 한다. 경기아트온에는 어떤 영상이 있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길래 수익으로까지 연결될까. 이용 첫 소감은 지역문화의 산실이 될 수 있겠다였다. 경기아트온에는 8일 현재 경기아트센터 경기예술방송국이 촬영제작한 110여개 예술단체의 공연 영상 230여편이 등록돼 있는데, 평택 소리벗예술단의 국악 공연 긴난봉가자진난봉가사설난봉가부터 극단부천의 신파 연극 이수일과 심순애까지 경기도 예술단체만의 공연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카테고리에 따라 국악부터 오케스트라까지 클릭 하나로 다채롭게 볼 수 있고, 영상 대부분도 10분 안팎이면 끝나는 편이었다. 이곳에 참여를 신청한 단체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설 무대를 잃었던 이들인 만큼,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에서 모처럼 생생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아직 서비스를 오픈한 지 일주일여밖에 되지 않아 전체적인 영상들의 조회수가 높진 않다. 특히 올해 경기아트온을 쓸 수 있는 대상자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주식회사, 한국보육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소속 학교, 경기도 공공배달앱, 보육기관 등 제한적인 영향도 있다. 교육현장을 벗어나 앞으로 요양병원이나 수감시설 등에서 경기아트온이 쓰이기 시작한다면 보다 폭넓은 활용처가 확보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아트센터 역시 수요자 및 참여 예술단체 등을 늘리려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기아트온이 경기도 예술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 창구가 되길 바란다. 이연우기자

‘새로운 시작, 희망을 꽃 피우다’…수원시립합창단, 'J. S. Bach_Mass in B minor, BWV 232'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 희망을 꽃 피울 연주회가 찾아온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80회 정기연주회 J. S. Bach_Mass in B minor, BWV 232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3일 제5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제임스 김(James Kim)의 기념 공연이다. 제임스 김 예술감독은 과거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바흐의 모테트 전곡들을 연주하고 바흐의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이끈 만큼 바흐 음악에 일가견 있다. 이번 연주회 역시 바흐가 생애 마지막에 완성한 음악, b단조 미사(Mass in B minor, BWV 232)를 선보인다. 바흐가 25년에 걸쳐 이룩한 교회 음악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기존의 글로리아(Gloria)와 크레도(Credo)만 연주하는 프로테스탄트 미사 스타일에서 더 나아가 미사 통상문 전체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4부로 이뤄져 있고 각 악장은 다시 세분화돼 모두 23곡으로 구성돼있다. 음악은 실내악적으로 억제된 친밀함, 대담하고 풍부한 표현의 반음계적인 기법과 다성부 합창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소프라노 강혜정과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바리톤 정록기 등의 솔리스트들이 함께한다. 또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전문 연주 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해 공연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바흐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해온 제임스 김 감독과 합창단의 소리, 여러 솔리스트들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협연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관계자는 향긋한 꽃 내음이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3월 풍성한 공연으로 희망차게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며 초등학생부터 관람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은진기자

"남사당 명인들의 놀이 한 번 즐겨보실라우?" 군포문화재단 19일 공연

1세대 남사당 명인들과 제자들이 꾸미는 신명나는 무대가 열린다.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9일 오후 3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남사당패 뿌리를 만나다를 선보인다. 유랑 예인 집단을 대표하는 남사당패는 조선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떠돌며 서민들에게 풍물, 버나놀이, 줄타기, 인형극 등의 유희를 제공했다. 본래는 독신 남성으로 이뤄졌다가 1900년 이후에 여성이 참여했다. 남사당패는 서민들에게 웃음과 해학을 주며 부흥했으나 일제강점기 시대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우려한 일본에 의해 해체됐다. 해방 이후 남사당패는 마지막 꼭두쇠였던 남운용 선생 등이 재건해 현재의 여섯 마당을 이룬다. 당시 남운용, 양도일 선생 등의 제자들이 현재 남사당놀이 전수에 힘 쏟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김용래, 김선옥, 남기문, 권원태, 김정주 선생과 전북무형문화재 보유자 유지화 선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남사당패의 역사와 명인의 삶,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다. 공연에서는 길놀이로 시작해 용대기놀이, 비나리와 판굿, 버나놀이부터 줄타기에 이르기까지 남사당패 공연의 모든 모습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 입장료는 전석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이주의 공연전시] 수원시립공연단 호위무사 外

●공연 집시의 테이블 11일 오후 8시 의정부아트캠프 /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한국의 집시 하림과 실력파 연주자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가 참여,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새로운 음악을 전하는 공연이다. 관객들은 사랑과 자유를 찾아 떠나는 무대 위 집시들을 따라 여행에 나선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그리스를 거치는 방랑길에서 우리는 지친 삶에 온기를 찾게 된다. 러닝타임은 70여분이다. 호위무사 11~12일 수원SK아트리움 / 수원시립공연단이 기획한 70여분 분량의 코믹 넌버벌 퍼포먼스다. 조선 정조시대, 정조를 보필하던 환관 이태백을 메인으로 한다. 항상 무인을 꿈꿔온 태백은 관군이 없는 틈을 타 무예를 수련하다가 이 모습을 들켜 수모를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격에게 습격당하던 정조를 구하게 되고 비밀 호위무사로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의 결기를 잇는 무예24기시범단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전석 1만원이다. ●전시 현대미술 소장품전 ~13일 용인 뮤지엄그라운드 / 뮤지엄그라운드가 개관 3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진행한 소장품전이다. 뮤지엄그라운드의 소장품 수집 방향과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국제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구성은 20세기 후반 이후에 제작된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품들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방식에 따라 전개된다. 섹션1에서는 팝아트(Pop Art)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을, 섹션2에서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대가 리처드 세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섹션3, 4에선 아상블라주(Assemblage)기법을 사용한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작품과 사진을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veryware is everywhere ~22일 부천아트벙커B39 1층 / 이번 전시는 방현우와 허윤실로 결성된 뉴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에브리웨어(everyware)를 초대해 열린다. 작품은 다채로운 블록을 쌓아 만든 미로로 구성된 공간에 관객이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캐릭터들을 모아 미션을 수행하는 보물찾기형 놀이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의 인지기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한 구조다. 더불어 관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해, 수행하는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전시에 참여케 하고 성취감 또한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연우기자

'맥간공예가 주는 기운'…김혜정 작가의 '빛 따라온 보리' 11일 개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작품을 완성시켜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봄기운을 전하고자 합니다. 2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지금, 일상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전시가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용인 썬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김혜정 작가의 빛 따라온 보리다. 김혜정 작가는 지난 2012년부터 맥간공예를 시작했다. 과거 우연히 맥간공예 전시를 접한 뒤 맥간공예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아세아 미술초대전, 2020 서울 국제 미술 초대전, 한국 문화 미술 대전 등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혜정 작가의 첫 전시로 활력 넘치는 작품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봄 기운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김 작가는 빛 따라온 보리에서 봉황모란도, 맹호도, 공명부귀, 귀면와 등 액운을 막고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작품 18점을 공개했다. 우선 맹호도는 行大道於當時(행대도어당시) :그 때에 큰 도를 행하면, 遺芳名於百世(유방명어백세)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해진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악한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봉황모란도는 새 중의 왕 봉황과 꽃 중의 왕 모란이 함께 있는 작품으로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모란과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봉황을 통해 천하가 태평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귀면와는 심술궂고 장난기 가득한 도깨비의 얼굴로 힘든 시절 복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아로와나, 왜가리, 행도유득, 군학도 등 보릿결을 따라 은은하고 깊이 있는 빛을 내뿜는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김혜정 작가는 임인년인 올해에는 검은 호랑이의 강한 기운을 받아힘들었던 코로나19 시대를 마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3월 봄이 찾아온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활기를 되찾고 따뜻한 봄을 맞이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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