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쓰려고” 중고물품 거래 허위글 1천500만여원 가로채

도박에 쓸 돈을 마련하고자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올려 수십명으로부터 1천500만여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에 물건을 판매한다고 허위로 글을 올려 상습적으로 돈을 가로챈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카페에 배터리 등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구매 의사를 밝힌 50여명으로부터 1천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유형의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6월 출소한 뒤 인터넷 도박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거주지를 자주 옮겨가며 계속 범행을 저지르자 전국 경찰서에 흩어져 있던 사건 50여건을 병합해 통화기록 분석과 은신처 잠복 등을 통해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물품판매 사기피해를 예방하려면 판매자와 협의해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거래하고 경찰청 홈페이지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게시판을 통해 사기 계좌 사용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가격이 시세보다 20~30% 이상 저렴하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봄바람 타고 함께 걸으니… 부락산 자락 웃음꽃 ‘활짝’ [2024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

난만한 봄빛 아래 지난 30일 평택시 이충레포츠공원과 부락산 일원에서 열린 ‘2024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평택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이충레포츠공원을 출발해 부락산 흔치휴게소를 돌아오는 4.3㎞ 코스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 대회는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 시민과 자원봉사자 등 5천여명이 참여하면서 60만 평택 시민의 대표 축제로서 다시 한번 명성을 입증했다. 정장선 평택시장과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박종근 평택시체육회장, 홍기원·유의동·한무경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비롯해 지역의 주요 기관·단체장도 대회장을 찾아 시민과 인사를 나누거나 대회에 참여해 부락산 자락을 걸으며 시민과 호흡을 맞췄다. 평택농악보존회와 태권도시범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한 대회는 걷기대회 후 이어진 황민호 등 트로트 가수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면서 축제 열기를 달궜다. 또 추첨으로 스마트TV, 온수매트, 화장품세트, 자전거, 쌀 등 푸짐한 경품이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박종근 회장은 “동의보감에 좋은 약도 음식보다 못하고, 아무리 좋은 음식도 걷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며 “가장 효율적이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걷기운동을 통해 오늘 대회에 함께 참여한 가족, 친구들과 뜻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도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하루 시간을 내 꽃향기 가득한 걷기대회 코스를 걸으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는 봄꽃이 개화하는 시기인 3월30일에 개최했다”며 “참가자 모두 봄의 좋은 기운을 받으며 건강걷기를 하고 축하공연과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 등 이벤트도 즐기며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정장선 평택시장 “봄철 평택 지역을 대표하는 건강 축제” Q. ‘2024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를 소개한다면. A. 봄철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건강 축제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봉오리가 맺히면 시민분들이 먼저 문의해 올 정도다. 올해도 가족‧친구‧연인으로 구성된 평택 공동체가 우리 지역의 대표 봄 명소인 은혜로를 함께 걸었다. 식전행사, 축하공연, 경품행사는 봄의 흥을 더욱 일깨웠다. Q. 올해 참가 소감은. A. 시민과 함께 걷고 소통하며 큰 힘을 얻었다. 많은 분이 애정 어린 마음을 표현해 주셨고, 저에게도 많은 응원을 해 주셨다. 오늘의 이 기운을 시정 운영에 적극 담아 우리 시민들이 바라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Q. 곧 벚꽃이 피는데, 평택 내 명소를 소개한다면. A. 대회가 진행된 은혜로 이외에도 평택에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여럿 있다. 평택시 농업생태원, 배다리생태공원, 평택호관광단지, 통복천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많이 알려져 봄이 되면 소풍 나온 시민들로 가득하다. 이외에도 삼남로와 오성 강변길 등지에선 드라이브하며 반갑게 피어난 봄꽃을 즐길 수 있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코스 내 나무들이 매년 대회가 열릴 때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 그 덕분에 대회는 매년 풍성해지고 있다. 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무 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림이 부족해 열악한 우리 지역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곳의 나무들처럼 새로 심은 나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시민이 지역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4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 이모저모 ■ 평택시 마스코트 ‘평택이’, 시 홍보 및 분위기 끌어 올리는데 한몫 ○…평택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인 ‘평택이’가 이충레포츠공원에 나타나 시선 끌어. ‘평택이’는 평택 평야를 상징하는 녹색과 서해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색이 어우러진 마스코트. ‘평택이’는 인원이 많이 몰리는 이충레포츠공원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는 마스코트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전파하기 위해 대회장을 방문했으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해주면서 분위기 활기차게 만들어. ■ “어린 딸과 소중한 추억 만들 수 있어 기쁘다” ○…따스한 봄을 맞아 딸과 함께 걸으며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는 최하나씨(여·34)는 평소 걷기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딸에게 행복한 기억이 될 것이라 설명. 그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따뜻한 봄에 딸과 함께 소중한 기억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 다치지 않고 완주하도록 하겠다”며 웃음 지어 ■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와 행복해요” 함박웃음 ○…대회 1등 경품 LG 울트라 HD 55인치 TV는 장주복씨(76·평택시 이충동)에게 돌아가. 매년 배우자와 함께 건강을 위해 걷기 대회 참가해왔다는 장씨는 경품을 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 특히 사랑하는 배우자의 번호로 경품을 받게 돼 기쁨이 2배라고 설명. 장씨는 “생각하지도 못한 행운의 기회에 너무 기쁘다. 이런 행사가 앞으로 평택시에서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 ■ ‘청렴과 상호 존중 문화 만들기’ 앞장선 평택교육지원청 ○…평택교육지원청이 ‘2024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 행사장에 ‘푸른 하늘과 더불어 달리고 걷는다’는 문구와 함께 부스를 설치. 청렴문화 실천 홍보 운동을 전파하고, 학교 밖 교육 활동인 ‘공유 학교’ 알림도. 이종민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피기 시작하는 벚꽃처럼 맑고, 청렴한 교육 문화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이 펼치고 있는 정책 사업에 대해서도 홍보하기 위해 배너를 개시했다”고 설명. ■ 경기남부하나센터, 北 음식 제공 ‘장사진’·낱말 맞추기 ‘흥미’ ○…경기남부하나센터가 ‘2024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에 ‘속도전떡’이라는 이름의 음식 무료 나눔 시식 코너를 운영해 눈길. 속도전떡은 옥수수가루를 물로 반죽해 손쉽고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초간편 음식. 준비한 음식이 모두 소진되면서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몰이. 북한 말과 남한 말을 일치시키는 ‘어디까지 알고 있네?’, 통일 바람개비와 팔찌를 만드는 코너에도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 이영주 경기남부하나센터 사회복지사는 “처음엔 참가자들이 북한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부스 체험을 하면서 인식이 바뀌며 북한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잘 알게 되는 기회”라고 설명. ■ ‘심폐소생술’ 배우며 건강 챙겨요 ○…지난해 이어 이번 ‘2024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에도 실습용 마네킹 3구를 놓고 참가자들에게 체험 및 지도.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 119에 신고하고, 효율적인 가슴 압박 방법에 대해 전파하는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 그 외 소방대원들은 환자 발생 시 참가자 응급상황에도 즉각 대처하는 임무를 겸임. 한 응급 대원은 “평택시를 넘어 전 국민이 응급상황 시 인명구조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 중”이라고 피력. ■ 평택시여성단체협의회, 먹거리 장터로 ‘지역사회에 공헌’ ○…평택시여성단체협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취지로 저렴한 가격을 통한 판매사업으로 부스를 운영. 메뉴는 커피, 어묵, 소떡소떡 등으로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 가장 불티나게 팔린 음식은 ‘소떡소떡’. 수익금 일부는 향후 단체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하는 데 쓰일 예정. 이봉자 평택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향후 활동 계획으로는 지역 사회 음지 및 각 읍면동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음식 나눔과 다문화 가족들에게 김치 담그기 교육 활동 등으로 지역 사회 공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따뜻한 음식으로 참가자 응원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회원들이 참가자들을 위한 ‘먹거리 나눔봉사’를 진행해 눈길. 회원 100여명은 걷기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잔치국수, 묵무침, 김치전 등 무료로 나눠줘 참가자들로부터 호응 얻어. 음식준비를 위해 아침부터 나온 회원들은 힘든 기색없이 미소를 지으며 시민들에게 마련된 음식을 제공. 최병우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수석부회장(61)은 “완주한 시민들이 마련한 음식 먹고 남은 일년을 힘차게 보내길 바란다”고 밝혀 ■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평택보호관찰소협의회, 범죄예방 캠페인 큰 호응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평택보호관찰소협의회 소속 위원 10여명이 시민들을 상대로 범죄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 이들은 ‘음주 후 자동차 키, 생명의 단축키’란 글귀가 적힌 현수막 들고 음주운전 예방활동을 펼쳐. 또한 ‘학대받는 아이는 주변에 있습니다’란 팻말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활동도 병행. 김영기 협의회장(61)은 “지역사회 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아동 인권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피력 ■ 에스티환경 “마스크 쓰고 미세먼지 극복하세요” ○…방역업체인 ㈜에스티환경이 참가자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나눔행사를 진행. 코로나 등 전염병으로 힘들어한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전달 위해 참가. 마스크 선물 받은 시민들 너도나도 웃음꽃. 준비한 마스크 대회 시작 전 동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 김성환 ㈜에스티환경 대표이사(59)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봄철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냈으면 한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즐겁고 안전한 대회를 즐겼으면 한다”고 밝혀 ■ 평화의샘 “시민 하나되는 축제 응원” ○…기독교 대안학교 평화의샘 참가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전달. 학교 커리큘럼 등 학교 홍보를 위해 마련된 부스에는 어린 자녀 가진 학부모들로 인산인해. 이들은 “걷기대회에 참가한 모든 시민들이 건강한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한다. 평택시민들이 하나되는 뜻깊은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피력

‘신설’ 평택병, 최대현안은 중학교 근거리 우선 배정 [격전지를 가다]

지난 2월 29일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평택지역 선거구는 기존 갑·을 두 곳에서 갑·을·병 세 곳으로 늘어났다. 인구증가로 갑·을 모두 법정 상한인구인 27만1042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획정안에 따라 기존 평택을에 있던 신평·원평·비전2·용이동에 평택갑에 속했던 비전1·동삭동을 더해 평택병이 신설됐다. 농촌지역이 속한 평택갑·을과 달리 평택병은 평택역 인근인 신평·원평을 비롯해 구도심인 비전2동, 신도심인 비전1·용이·동삭동 등 도심지역으로만 이뤄져 주요 현안 역시 도심 문제에 치중해 있다. 현재 평택병이 속한 도심지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다. 현재 평택엔 3개 중학군과 8개 중학구가 있다. 이 가운데 평택중학군은 세교중·비전중·평택중·한광중·신한중·용이중·배다리중·동삭중·평택여중·한광여중 등 10개교로 이뤄졌다. 반면 이들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초등학교는 가내초·군문초·덕동초·동삭초·비전초 등 평택지역 초교는 물론 천안과 안성 등을 포함해 총 30개교에 달하지만, 배정 방식은 1~8지망으로 이뤄진 희망순위 추첨으로 이뤄지고 있다. 희망순위 추첨에 따라 집과 거리가 먼 중학교에 배정받아 통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중학교 배정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 모두 근거리 배정에 동의하면서도 방식을 두고 입장차를 표했다. 유 후보는 우선 현재 평택에 있는 11개 중학군(구) 가운데 10개 중학교가 포함된 평택중학군을 지적했다. 인구가 집중된 넓은 지역이 하나의 학군으로 묶여 있다 보니 추첨 배정에 따른 원거리 통학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사벌·용죽·지제동삭 등을 중심으로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으며 근거리 배정뿐 아니라 과밀학급 문제 등 갈등과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며 “집 앞에 중학교를 두고도 먼 거리로 통학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일 임태희 교육감을 만나 경기도교육청 고시 개정을 논의했고, 지난 16일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중학군 조정 의견을 청취했다”며 “아이들의 통학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는 고교평준화 도입을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근거리 배정이 이뤄지려면 지역별 교육 편차를 줄여 어느 곳에 진학하더라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평택처럼 고등학교가 서열화하고 고교진학 실적에 따라 중학교 선호도가 차이를 보인다면 특정 중학교 선호현상 때문에 근거리 배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려면 지역별 학교교육의 편차를 줄여서 어느 중학교에 입학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근거리 배정으로 기존 명문고 진학 기회를 상실하는 학부모와 학생의 불만을 해소하고 도 교육청과 도의회를 거쳐 중학교 배정 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평택 인구가 60만명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고교평준화와 같은 대도시 수준의 교육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운동 첫날, 평택 곳곳 출정식…필승 다짐 [열전 25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평택 곳곳에서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출정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먼저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은 국민의힘 한무경 평택갑 후보다. 한 후보는 평택시청 송탄출장소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고도제한 완화, 상수도보호구역 해제, 규제자유특구 지정, 철도지하화, 스페이스K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평택에서 받은 크나큰 은혜를 평택 발전으로 반드시 갚고 평택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중시장에선 국민의힘 정우성 평택을 후보가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을 알렸다. 정 후보는 “반도체 산업의 전환기에 평택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제2의 판교를 넘어서는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평택항 활성화로 평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출정식이 이어졌다. 우선 평택역에선 김현정 평택병 후보가 출정식을 개최하고 표심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시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불공정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평택시민이 심판해야 한다”면서 “지난 4년간 지역위원장을 하며 평택시민들과 삶을 공유하고 정책을 만든 준비된 후보이자 대변인 등을 통해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을 잘 아는 자신이 평택의 변화를 만들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병진 평택을 후보는 고향인 팽성읍을 찾아 장날을 맞은 팽성시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중국 전문가인 자신이 평택항과 팽성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한 뒤 선거우동에 나서며 표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평택항이 대중국 무역 전초기지임을 강조며 “외교·안보·통상전문가이면서 평택을 잘 하는 평택전문가로서 중국을 잘 아는 저의 노하우와 북경 유학시절 쌓아둔 인맥 등을 활용해 평택항 발전과 삼성반도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홍기원 평택갑 후보도 송탄출장소 앞에서 출정식을 개최하고 세 과시에 나섰다. 홍 후보는 GTX-A·C노선 평택연장 확정, 송탄출장소와 고덕신도시를 잇는 지하차도 추진, 송탄역 북부출입구 개설 등 그간 성과를 내세우며 “기초를 닦아 놓은 많은 사업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향후 4년이 중요하며 100만 평택특례시를 위해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재선에 성공하면 더 큰 힘으로 평택발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유의동 평택병 후보는 평택역에서 출정식을 개최하고 GTX노선 평택 연장 완성, 철도지하화와 통합부지 개발 추진, 권역별 수영장·도서관·문화시설 추진 등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야 정상궤도에 올라온 현안사업들을 성공시키자면 막대한 국비예산과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평택의 미래를 반드시 열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1년여 지속되는 '평택 조리원 낙상사고' 수사…피해 부모, 국민청원

평택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낙상사고 관련 해당 시설 간호사와 원장 등을 둘러싸고 1년 넘게 경찰의 송치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반복되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28일 A산후조리원 간호사와 행정원장, 원장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7월18일 낮 12시25분께 이 산후조리원 간호사가 기저귀 교환대 위에 있던 당시 생후 8일 된 B군이 90㎝ 아래 바닥으로 떨어트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고는 간호사가 다른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기 속싸개 끝자락이 말려 들어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B군의 부모는 산후조리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폐쇄성 두개골 골절 등으로 전치 8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병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해 4월18일 이 산후조리원 간호사와 원장, 행정원장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5월22일 시설 기준과 교육 메뉴얼 숙지 등을 상세히 검토해달라는 취지에서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올해 2월8일 간호사를 다시 검찰에 송치했고 원장과 행정원장에게는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들에게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그러자 검찰은 불송치 대상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다시 보완 수사를 요청, 현재 경찰은 다시 이들 3명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건 발생 1년 7개월여 동안 경찰의 송치와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이 반복하자 B군의 부모는 이 같은 사연을 지난 2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B군의 부모는 “사례를 공론화해 두 번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산후조리원에 적절한 처분이 이뤄지고 낙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번에 한 명의 아이만 기저귀를 교환하도록 하는 세부 지침을 만들고, 조리원 신생아실 처치대에 가드와 바닥 매트 설치 등이 의무화될 수 있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청원을 통해 밝혔다. 한편, 이 청원은 게시 3일 만에 1만4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민주당 이병진·국힘 정우성, 평택 시민단체와 정책간담회 가져 [열전 25시]

평택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평택항·환경 현안을 공약 사항으로 검토키로 했다. 평택항개발정책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평택시민환경연대(이하 연대)는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후보,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와 정책간담회를 했다. 이날 두 단체는 후보자 선거사무소를 찾아 당선 시 국회 농해수위 참여 의향, 평택항 친수공간 조성·확대, 항만 육성방안 등 평택항 현안을 질의했다. 또 평택호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반도체산단 무방류시스템 도입, 안성천수계 환경청 설립 등 환경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고 답변을 들었다. 우선 두 단체는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동훈 협의회 공동대표는 “평택항은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다. 평택이 발전하려면 평택항을 개발해야 하는데 여러 제약이 따르고 있다”며 “당선되면 꼭 평택항 개발과 발전을 위해 농해수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여론”이라고 피력했다. 변백운 협의회 공동대표는 “중앙 및 지역 연계형 항만공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중 전자상거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8.5%가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지만, 평택항엔 자율통관장 하나 없는 상황이므로 발전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이 후보는 “친수공간을 만들어 시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항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거두절미하고 농해수위로 가겠으며, 일구이언하지 않고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평택을 선거구를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는 서평택지역의 산업을 부흥시키고 도시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평택항 관련 현안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환경 현안에 대해선 현실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명수 연대 공동대표는 “경기남부권의 생활하수와 공장 방류수 등이 모두 평택호로 모이는데 수질을 3등급 이상으로 정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질 개선에 관심을 갖고 반도체 등 개발이 필요하다면 평택호 수질을 개선하고 보장할 수 있는 확실한 답이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당장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연구를 통해 답을 찾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많이 대화하고 공부해가며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선거법 위반’ 정장선 평택시장 벌금 80만원 확정…시장직 유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정장선 평택시장이 벌금 80만원 형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시장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 시장은 선거를 두 달가량 앞두고 아주대병원 평택건립 이행 협약서 체결식과 평택역 광장 아케이드 상가 해체 착공식 등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시민 등 7천여명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은 선거법 위반이 맞다고 판단한 원심판결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검사는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주장하나 형사소송법 제383조 4호의 해석상 검사는 원심의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는 상고할 수 없다”며 검찰과 정 시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상가 해체 착공식 등을 개최한 혐의는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예외로 인정했다. 대법원에서 8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정 시장은 직을 유지하게 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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