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업주를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20분께 부천시 내동 한 편의점에 술에 취한 상태로 들어가 문을 잠근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휘두르며 업주 B씨(여ㆍ50대)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저항하면서 편의점을 빠져 나와 다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2일에도 이 편의점에서 B씨를 밀치거나 소주병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려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나와 지인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만취 상태인 점을 고려해 우선 귀가 조치했으며 이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부천=김종구기자
나체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옛 연인을 수십차례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엄철)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승마선수 A씨(28)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A씨에게 3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5년간 아동ㆍ청소년과 관련한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구속될 당시 A씨에게는 협박, 공갈미수, 사기, 상습도박 등 총 7개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A씨 측은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백하고 3개월의 복무기간 동안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해 합의사항을 이행했고 피해자 가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분께 죄송하고 용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울먹였다. 앞서 A씨 측이 보석을 신청하면서 재판부는 이날 보석 심문도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거에 찍은 나체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옛 연인 B씨를 70여차례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잠시 내연관계를 맺었을 당시 모텔에서 B씨의 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앞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A씨가 (나체) 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집 근처에 찾아와 차량 경적을 울리고 가족들을 거론하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씨가 지난해 712월 말 구입비, 사료비, 교통사고 합의금 등 명목으로 1억4천여만원을 빌려 가서는 갚지 않고 가로챘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6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 넘게 1천300차례에 걸쳐 40억2천500만원을 판돈으로 걸고 인터넷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과거 아역 배우로 활동한 A씨는 승마선수가 된 뒤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부천=김종구기자
2년 전 음주운전을 한 20대 배우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우고 내린 후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된 그의 남편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2019년 경찰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송치한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법리를 검토한 끝에 A씨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5월6일 오전 3시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아내인 배우 B씨(사망 당시 28세)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정차한 뒤 하차했다가 뒤따라온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 B씨는 온몸에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다. A씨는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아내가 갓길이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면서도 B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못 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가 술에 취해 운전했고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 A씨가 탔던 사실 등을 근거로 A씨가 아내의 음주운전을 알았지만 말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여서 잘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의 한 마을버스회사가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입구에 수개월째 버스를 주차, 주민들이 소음ㆍ매연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마을버스회사 5곳이 모두 78대를 인가받아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 운행을 허가받기 위해선 차고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버스 한 대당 면적 23㎡의 차고지가 필요하다. 마을버스 인가 시 제출된 차고지에 운행이 끝나면 버스를 주차해야 한다. 그러나 A사 마을버스는 운행이 끝난 늦은 시간에 차고지로 등록된 차고지에 주차하지 않고 옥길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 입구에 수개월째 주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옥길동 주민들이 밤마다 이들 버스 주차로 인한 소음과 매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옥길동 주민 B씨(53)는 마을버스는 차고지에 주차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개월째 이곳에 배짱 주차하고 있어 소음과 매연피해 등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지난주 현장 단속을 나가 위반사항을 발견하고 1차 계고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시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된 변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특정 시민의 검체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부천시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지에서 검사권고를 받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이내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부천지역에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잇따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됐다. 시행기간은 이날 0시부터 26일 자정까지다. 검사받지 않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시민에 대해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0시 기준 부천시 상동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 103명 중 22명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남아공 변이는 영국브라질 변이와 더불어 감염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주요 변이 3종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고자 이번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시는 구 미군부대(캠프머서) 주둔지인 오정동 도시개발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하반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오정동 148번지 일대 33만918㎡다. 이곳은 미군부대가 떠난 후 토양오염이 확인돼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국방군사시설부지에 적용하는 3지역 기준으로 정화가 이뤄졌다. 현재 한국군이 주둔 중이다. 시는 그러나 이 지역에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돼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점을 들어 주거지공원부지에 적용하는 1지역 기준으로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한다. 앞서 인천녹색연합은 2013년 캠프머서 2차 토양오염 정밀조사보고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 벤젠이 3지역 기준치(㎏당 3㎎)의 2배인 5.7㎎까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계총탄화수소도 3지역 기준치(㎏당 2천㎎)의 5배인 1만9㎎까지 나왔다. 오염 면적은 5천663㎡, 부피는 9천569㎥, 깊이는 9m 등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정밀조사와 관련한 일정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한국군이 이전을 완료하는 오는 2023년까지 조사를 마치고 오염여부가 확인되면 도시개발사업이 준공되는 2025년까지 정화작업을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오정동 148번지 일원, 약 44만㎡)은 오는 2024년 도시개발사업 착공을 목표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이러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게 아닌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11일 오후 2시께 부천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부천시 보건공무직원 A씨(48)의 호소다. 부천시 보건공무직원들이 부천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내 비좁은 컨테이너(가로 3mX세로 3m)에서 쉬면서 거리두기는 엄두조차 낼 수 없어 2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부천시에 따르면 보건공무직 직원은 100여명으로 평소에는 부천오정소사보건소에서 근무하지만 코로나19로 순차적으로 선별진료소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하루 8시간, AB조 2교대로 1시간30분 근무하고 1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비상시에는 AB조 모두 투입된다. 이런 가운데, 휴식시간에는 비좁은 컨테이너에서 10여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쉬는 바람에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2차 감염이 우려된다. 보건공무직원 B씨(50)는 몸은 녹초가 돼도 대민봉사 자부심 하나로 버티고 있다. 짧은 휴식시간조차도 휴게공간이 비좁아 제대로 쉴 수 없는 환경에 모두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를 임시로 마련하다 보니 휴식공간이 넓지 않아 불편한 게 사실이다. 현재 사용하는 컨테이너를 정리, 더 넓게 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시는 11일 세정과 직원 A씨가 코로나19에 확진돼 해당 부서를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휴가 중인 공무원 1명을 제외한 이 부서 소속 37명을 모두 귀가조처하고 차례로 검체 검사 중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휴가 중인 공무원 1명은 비접촉자여서 감염 가능성이 없지만, 나머지 공무원들은 감염 가능성이 있어 차례로 검사 중이다. 아직 시청사 폐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지난 3월 부천 상동역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50대 장애인은 인근 변전실 감전사고로 배출된 소화용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3월9일 상동역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숨진 50대 장애인 A씨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최종 결과를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사고 당일 오후 8시9분께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한 시민에게 발견됐다. 옆에는 전동 휠체어가 놓여 있었다. 그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지만,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 이송 중 숨졌다. CCTV 영상 분석 결과 그는 발견되기 2시간가량 전인 오후 5시50분께 이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7분 뒤인 오후 5시57분께 화장실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변전실에선 감전사고가 나 내부 화재감지기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소화설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과수 등과 함께 현장검증을 벌였다. 이어 변전실 소화설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직원용 통로를 통해 화장실 입구까지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화장실 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온 점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소화설비 관리자와 변전실 근무자 등을 조사, 정확한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누구의 과실로 A씨가 사망했는지는 좀 더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시가 국비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일부 작품 표절논란으로 국비를 반납하고 시비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문화체육부 주최ㆍ시 주관으로 국비 4억원을 받아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공모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역 내 학교 6곳(성주초소사초도당초덕산초복사초일신초)에 미세먼지ㆍ악취저감 기능이 있는 섬유재에 작가들의 작품을 그려 통학로와 학교 내부에 붙이는 내용이다. 사업종료일은 애초 지난달 30일까지였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차로 작가팀을 모집했지만, 작가팀 대표의 자격에 문제가 있어 재공고했다. 같은해 9월 2차 모집도 공고내용 수정변경이유로 취소한데 이어 같은해 10월 3차 모집은 일부 작품 중 기존 작가 작품 도용으로 최소됐다. 시는 이어 지난해 11월 4번째 모집을 통해 4개 팀을 선정, 팀당 1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이후 초등교 6곳에 미세먼지 저감효과 벽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복사초와 일신초 실내벽화사업 배정을 받은 1개 작가팀 작품이 또 다시 표절논란으로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결국 시는 표절심의위원회까지 소집, 심사한 결과 표절로 최종 판단돼 지난 4일 1개 작가팀에 사업해지를 통보했다. 이처럼 시가 표절 시비 등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사업기간이 종료되면서 시는 결국 국비 1억원을 반납하고 별도로 시비를 투입해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종료시점이 지난달 30일까지이어서 미집행된 국비 1억원은 반납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초등학교는 시 예산으로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