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GB內 무허가 동물 임시보호소 운영… 보호센터 시급

부천시가 유기 반려동물을 개발제한구역 내 무허가 공간에서 임시로 보호하고 있어 동물보호센터 건립이 시급하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내 유기 반려동물의 임시보호를 위해 동물병원 3곳을 지정 위탁하고 있지만 유기 반려동물 중 대형 개는 기존 동물보호센터로 위탁 운영되는 동물병원 규모가 작아 위탁을 맡지 않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시는 궁여지책으로 작동 부천자연생태공원 뒤편 시 소유 개발제한구역에 무허가로 수년 전부터 가설 건축물(비닐하우스)을 짓고 버려진 대형 개 10여마리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해당 임시보관소가 정식 동물보호센터가 아닌 점을 감안해 인근 산 등산객들로부터 개 짖는 소리와 냄새 등 민원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비닐하우스 외부는 검은 천으로 둘러싸 내부를 볼 수 없게 해 겉으로는 동물보호소가 아닌 평범한 비닐하우스처럼 꾸며 놓았다. 이 때문에 버려진 대형 개들은 햇빛조차 보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보호되고 있으며 정식 동물보호센터가 아니어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은 엄두도 못 내는 등 동물복지도 저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시만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동물보호센터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장소 선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반려 동물 수가 꾸준히 늘면서 유기 동물도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 유기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직영 동물보호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A씨(34·부천시 오정동)는 “인구 80만이 넘는 대도시에 직영 동물보호센터 하나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반려동물은 계속 늘고 유기 동물도 증기하고 있어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하루빨리 동물보호센터가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형 개만 임시보관소가 보호하고 있으며 수의사가 수시로 돌보고 있다”며 “직영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시의회와도 예산 확보 공감대가 형성돼 조만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복지부와 초고령사회 돌봄 정책 발전 논의

부천시와 보건복지부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 의료·돌봄 정책 발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9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정경실 정책기획관, 방석배 통합돌봄추진단장과 만나 초고령사회 대비 노인 의료·돌봄 정책 발전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이기일 제1차관의 보건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선정 지자체 방문으로 이뤄졌다. 이 차관은 “보건복지부는 초고령사회에 급증할 노인 의료·돌봄 수요에 대비해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대상자 중심으로 통합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구현하는 부천시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보건복지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부천시민의 돌봄 백년대계를 잘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 시·군·구를 대표해 정부의 지역사회 노인 돌봄 선도(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전국 지자체에 본보기가 되는 노인 돌봄 기본 모형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주도의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잘 추진되고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의료·복지·주거 등 다양한 분야의 노인 돌봄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법적 기반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의 공무원과 민간 관계자들도 만나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 서비스 제공과 시스템에 관해 설명을 듣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차관은 “보건복지부가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지역사회에 계속 거주할 수 있는 노인 돌봄 플랫폼 기반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는 데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시 통합돌봄과장은 “노인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 간의 정보 호환이 중요하다”라며 “부천형 노인 통합돌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최근 보건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정부의 예산지원 및 중앙정책 연계 기반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2022년 진행했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부천시 노인 돌봄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교육지원청-부천시, 미래교육협력지구 협력 '맞손'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복)은 7일 부천교육지원청에서 부천시와 부천미래교육협력지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교육지원청 김선복 교육장 등 시‧도의원과 내빈 50여명이 참여해 자율·균형·미래가치 실현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 간 교육 협력을 약속했다. 임 교육감은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이 펼쳐지는 부천교육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모든 학생의 고른 성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경기교육과 함께해 주시는 부천시장 및 부천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교육장은 “2016년부터 이어져 온 부천시와의 교육 협력으로 부천교육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협약을 통해 부천시와의 협업이 더욱 강화돼 기초학습 등 많은 지역 교육 현안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기도교육청, 부천교육지원청과의 교육 협력을 더욱 강화해 부천 미래 교육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가운데 부천의 모든 학생이 미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부천미래교육협력지구란 자율‧균형‧미래의 가치를 지향하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부천시가 협력해 학생의 조화로운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에는 부천아트밸리 등 22개의 세부사업이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101억4천400만원(교육청 28억7천700만원, 부천시 72억6천700만원)이다.

부천시청사 지하 샌드위치 패널… 대형화재 우려

부천시가 지하 주차장에 불에 약한 샌드위치패널로 지은 공간을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시는 공간 부족을 이유로 일부 공간을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2월22일자 10면)이 제기됐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 1, 2층 주차장의 주차공간 외 대부분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을 사용한 건축물을 지어 각 부서의 창고와 서고 등으로 사용 중이다. 대부분 창고나 서고는 부서가 보관하는 서류 등으로 채워져 있어 샌드위치패널과 함께 화재에 취약한 실정이다. 실제로 경기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전 11시께 해당 공간에 놓인 소파 앞 유리병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일부 담배꽁초에선 불이 채 꺼지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등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하면 각 부서가 보관 중인 서류와 샌드위치패널 등으로 옮겨 붙어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커 보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 청사관리팀은 공간 부족을 이유로 수년 전부터 지어져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업무상 시청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씨(45·부천시 오정동)는 “시청 지하 주차장을 찾을 때마다 서류더미가 눈에 띄곤 하는데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서류 등을 보관하는 창고를 샌드위치패널로 지었다는 건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시 관계자는 “공간 부족으로 수년 전부터 임시공간을 만들어 각 부서가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를 늘리고 있으며 예방을 위해 청사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시 ‘문학 멘토링 시(詩) 클래스’ 운영… 고경숙 시인 등 참여

부천시는 지역 문인이 참여해 새로운 시민작가를 양성하는 ‘문학 멘토링 시(詩) 클래스’를 4~6월 운영한다. 7일 부천시와 상동도서관 등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시민이 창작한 시(詩)를 작품 퇴고·탈고 때까지 고경숙 시인과 유미애 시인 등으로부터 멘토링을 받는 프로젝트다. 매월 25명씩 참여자를 모집해 진행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13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시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담는 글쓰기 활동 지원을 위한 ‘4인 4색 유명 작가와 함께하는 릴레이 글쓰기’ 교실도 9월까지 운영한다. 개설 강좌는 ▲4월:오늘 시작하는 영화 리뷰(작가 김동진) ▲5월:치유의 글쓰기(방송작가 김수지) ▲6월:‘나’라는 스몰브랜더 개발을 위한 글쓰기(작가 김애리) ▲9월:에세이 쓰기는 처음인데, 그래도 괜찮아요(작가 윤정은) 등으로 강좌별 참여 신청 일정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영화에 이 세상은 없겠지만’의 저자 김동진 작가와 함께하는 ‘오늘 시작하는 영화리뷰’는 다음달 13일부터 4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상동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대면으로 진행한다. 21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영애 상동도서관장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다양한 글쓰기 강좌를 통해 시민이 자산이 되는 가치 있는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축산물공판장 복합단지, 8년째 표류... 땅값만 ‘2배 껑충’

농협 부천축산물공판장이 추진 중인 오정물류단지 내 최첨단 축산물복합단지 조성이 지지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부천공판장이 매입한 부지 가격은 3배 가량 올라 농협만 배불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부천시와 농협 부천축산물공판장 등에 따르면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2015년 9월 열린 중앙회 이사회에서 축산물 일괄 유통체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부천 축산물 복합단지 건립계획을 보고했다. 부천공판장 인근 오정물류단지를 활용해 도축부터 축산물 가공, 포장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대지면적만 6만1천여㎡에 달하는 국내 최첨단 축산물 복합단지로 건립할 예정이었다. 농협 축산경제는 당시 1천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오정물류단지 2만8천185㎡를 매입했으며 2016년 1월 착공해 2018년 초 개장할 계획이었다. 시도 당시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협조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정물류단지 부지 매입에도 측면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부천공판장은 현재 해당 터에 최첨단 축산물복합단지는커녕 일부 창고 건물만 지어져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해당 터 입구에는 ‘농협경제지주㈜ 축산물도매분사 물류센터’라는 푯말이 있고 지어진 건물은 물류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농협이 오정물류단지 토지를 분양받고 2018년 초 완공을 약속하고 5년이 지났는데도 첫 삽조차 뜨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일단 땅을 사 놓고 보자는 식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해당 터 땅값은 농협이 매수할 당시 ㎡당 139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주위 땅값이 ㎡당 292만~385만원으로 2.1~2.8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A씨(53)는 “수년이 지나도 공사는커녕 창고 주위에는 풀만 무성히 자라고 있어 땅을 싸게 분양받아 결국 농협 배만 불린 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부천축산물공판장 관계자는 “땅값은 올랐지만 매각 의사가 전혀 없고 계획대로 축산물복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축산물공판장은 경기도 소관 업무다. 축산물복합단지 조성에 관여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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