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화 시대가 우리 앞에 전개되어 있다. 우리가 필요한 정보, 더욱 전문화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정보선택의 정확성과 신속성차원에서 우리의 삶을 급변하는 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니 어느 경우에는 정보화 시대가 우리에게 매우 바람직하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에는 매우 전문화된 새로운 매체가 많이 발달하고 있어서 이를 통해 전문화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예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게임전문 웹사이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한 경제전문 웹사이트가 만들어졌고, 홈 쇼핑, 패선안내, 증권정보, 부동산정보, 관광정보, 각종 어학학습정보 등의 웹사이트가 운영되고 있고 많은 웹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문제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정보 운영은 획일적이고 운영자의 불리한 점은 감추고 유리한 쪽만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는데 있다. 그런데 그러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가 객관적이고 정확한지의 신뢰성 검증 없이 자유롭고 신속하게 얻기만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얻어진 정보를 종합적이고 다른 상황과의 협력을 이루게 하여 어떤 사안을 조화 있게 판단하는 능력이 상실되어 가고 단지 얻어진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초고속 정보화시대에 누구보다도 젊은 세대들은 손쉽게 컴퓨터에 익숙해져 있어서, 어떤 생각이나 판단 없이 모든 것을 컴퓨터에 의존 하다보면 자신의 사고력이나 창의력은 정체되어져 버리고, 오직 컴퓨터의 키보드 버턴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흑백의 극단사고 논리로 빠져들기 쉽게 되어, 인간의 경험이나 관계 등을 통한 판단과 조화롭게 사회의 의사결정에 적응해 가는데 미흡한 점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가까운 과거에 우리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하여 많은 문제점을 분석하였고 경계를 해왔다. 이제는 컴퓨터를 잘못 과용하고 맹목적으로 이용함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처하여 컴퓨터의 오용의 결과를 대처해야 한다. 만일 그리하지 않는다면 컴퓨터는 텔레비전보다도 더한 바보상자로 우리 앞에 놓여지고 이로 인한 사회적 병폐는 심각해질 것이다. /김재평.대림대학 전자정보통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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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3-11-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