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처음으로 자살 사망률이 각종 교통사고 사망률을 추월했고, 젊은 층의 자살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 동기는 사소한 사건과 우울을 들고 있으며, 특히 이혼을 한 가정의 청소년이거나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일수록 자살을 많이 한다. 또 다른 요인으로, 학교성적에 대한 지나친 강박적 생각이나 주변의 과도한 기대, 심각한 경제적 박탈, 신체적 또는 성적인 학대나 폭력피해 경험, 알콜이나 약물중독, 주변의 아는 사람이나 친구의 자살사건 등을 들 수 있다. 청소년 자살은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사회에서는 인터넷 음란사이트 등 온갖 유해 환경을 만들었으며 가정에서는 따뜻한 사랑을 주지 못하고 가정폭력, 이혼 등 좋지 못한 가정환경을 만들어 청소년들을 방황하게 만들었다. 또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왕따 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등 건전하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육성시킬 체계적인 제도를 갖추지 못하고 임시방편만 세운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 맑고 바르고 건강하고 건전하게 자라나야 할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며 국가발전에 커다란 저해 요인이 된다.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선 부모, 가족, 교사, 친구 등 우리사회 모두가 이들에 대해 보다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청소년 스스로 자기가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야 한다. /권경수·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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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3-12-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