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ㆍ내외 도자명장들이 차린 ‘일곱 빛깔의 만찬’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이색 행사로 생활도자기획전 일곱가지 만찬이 주목받고 있다. 일곱가지 만찬은 7인(이용욱, 윤상종, 이능호, 원복자, 최성재, 김지아나, 여경란)의 중견 도예가들이 꾸미는 만찬에 대한 전시다. 변모하는 현대 식문화와 도자를 공통 분모로 작가 7인의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들이 섬유, 사진, 목공예 등 타 분야와 협업해 각각의 전시공간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형태다. 7개의 전시 공간 가운데 빛방에서는 과거의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김지아나 작가의 독특한 만찬으로 고대유물이나 과거 선조들이 사용한 식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새로운 형태의 식기가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흥미를 더한다. 6전시실 나무방은 민화를 모티브로 우리 주변 사물들의 서정성을 극대화하는 여경란(스튜디오 여기담기)작가의 개성이 녹아있는 작업들로 채워졌다. 공간스타일리스트 심희진과 함께 연출한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마치 작가의 방에 초대된 손님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특별전 일곱가지 만찬은 여주 도자세상 반달미술관에서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된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LH ‘방만한 조성원가’ 회천지구 사업표류 불렀다

양주 회천지구 개발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것은 LH가 해당사업과 무관한 토지를 매입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기반시설 설치비를 조성원가에 포함시켜 사업성을 악화시키는 등 총체적인 부실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지난 2월27일부터 4월17일까지 LH, 한전 등 부채 규모가 크고 방만 경영 가능성이 높은 15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사업 및 경영관리실태 감사 결과 밝혀졌다. 15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LH(옛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2004년 7월 양주시와 덕정회정동 일원의 회천지구 신도시개발사업을 공동시행키로 협약하고 2006년 건교부로부터 지구 지정을 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LH는 법적 근거가 없거나 택지사업과 관련 없는 양주시의 기반시설 설치 요구를 무분별하게 수용한 뒤 이를 조성원가에 부당하게 반영, 사업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LH는 양주시가 회천지구사업과 관련이 없는 국군 덕정병원에 대한 공원 조성계획을 사업지구에 포함시켜 부지매입비 선부담을 요청하자 사업 후보지 확보를 이유로 개발 규모를 확대하고 지구개발사업비에서 이를 부담키로 결정, 양주시에 258억원을 지급했다. 이같이 LH는 2007년 12월 양주시와 3천890억원 규모의 기반시설 설치 협약을 체결, 지난해 12월까지 888억원을 집행했으며 이를 모두 조성원가에 반영했다. 이로 인해 ㎡당 22만4천원이 상승하면서 회천지구 조성원가가 ㎡당 233만5천원으로 결정돼 옥정지구(149만1천원), 광석지구(149만6천원)의 1.6배에 이르는 등 회천지구 사업 경쟁력이 취약해졌다. 특히 LH는 회천지구 사업손실 규모가 공공분양주택 용지만 조성해 분양할 경우 4천782억~7천982억원, 자체 건설시 1조1천380억~1조4천580억원으로 손실이 크게 증가함에도 사업수지 개선 노력 없이 자체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국토부에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으로 회천지구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고 있다며 용지 공급가를 내리고 자족시설 용지를 대폭 확대하는등 회천지구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제6회 군포여성 한마음대회 열려

군포시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여성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수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차세대 여성 리더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시가 주최하고, 군포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제6회 군포여성 한마음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지난 5년 동안 지속한 명랑운동회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선, 각 여성단체가 지역에서 모범이 되는 활동 사례를 발표ㆍ공유하는 자리로 운영돼 여성단체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군포시여성단체협의회와 대한주부클럽 군포시지회에서는 총 3명(대학생 1명, 고등학생 2명)에게 차세대 여성리더 장학금을 전달, 지역사회의 일꾼 육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세창 여성가족과장은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 화합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펼쳐져야 지역사회의 균형 잡힌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가족이 행복한 군포를 만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되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여성동아리들의 재능발표도 진행되는 등 화합의 시간이 마련됐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올해는 ‘성숙한 성장’ 원년… ‘문화특별시 부천’ 업그레이드

우리나라 지명에 부천(富川)이 처음 등장한 때는 1914년, 올해 횟수로 100년이 됐다. 이후 1973년 7월1일 부천군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된 지 40주년을 맞았다. 부천은 이제 단순한 주거도시를 넘어 만화, 영화, 음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심장이자 풍요로운 문화를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와 생태의 도시로 거듭났다. 하지만 앞만 보고 내달린 40년 급성장 속에 불거진 신구도심 간의 불균형 발전의 문제점도 도출됐다. 부천의 신구도심 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부천은 업그레이드 중이다. 부천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니며 문화를 누리고 아름다운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낡고 잘못된 것을 고치고 시설을 새로 만들며 거리를 꾸미는 등 성숙한 제2의 성장을 위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시설 송내역은 부천지역 5개역 중 출근 시간대에만 1만여명이 몰리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이다.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와 택시를 타고 내리거나 걷기가 힘들 뿐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시는 이곳의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광장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환승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 착공에 들어갔다. 규모는 환승시설 3천200㎡, 교통광장 7천㎡, 입체식 자전거주차장 2곳(360대 주차) 등으로 총 사업비는 291억여원이다. 송내역 환승시설의 핵심은 택시와 버스의 승하차 시설의 분리다. 택시와 승용차는 1층에서 내리도록 하고, 버스는 2층으로 올라가서 손님을 싣고 내린다. 1층 택시승강장은 20대의 택시가 동시에 설 수 있고, 2층에는 6대의 버스가 정차할 공간이 마련된다. 이렇게 되면 버스와 택시를 타는 승객들이 분리가 되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승객들의 통행 시설도 개선된다. 현재 송내역 북부광장 쪽 진입 계단을 7.5m에서 13.5m로 확장하고 지그재그로 되어 있던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직선화한다. 서울방향 쪽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1개씩 추가된다. 편의시설도 보강해 환승센터 앞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설치될 예정이고 지금의 환승센터 안에 기존의 상점들이 들어설 시설과 함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민원실 등의 공공시설도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은 오는 2015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오정도서관 설립 오정구를 대표하는 도서관이 오는 2016년 오정구청사 앞 오정동 160의 11 일대에 들어선다. 현재 오정구의 시립도서관은 꿈여울도서관 1곳으로, 이곳도 어린이 전문도서관이어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렵다. 오정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시설과 노약자를 위한 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청소년 관련 문화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많다. 이에 따라 시는 전체 예산 277억원을 들여 오정구청 앞에 도서관 기능과 주민편의 시설이 함께 갖춰진 오정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 도서관에 196억원, 복합문화시설에 81억원이 소요된다. 9천700여㎡ 부지에 연면적 9천600여㎡의 규모로 짓는 오정도서관은 5층짜리 도서관 건물과 복합문화시설을 연결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도서관에는 열람실과 종합자료실, 북카페와 디지털자료실, 문화교실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복합문화시설에는 노인취업 지원 및 교육시설, 청소년 문화의 집, 평생학습시설, 생활예술동호회 연습실, 대강당 등이 설치된다. 2013년 10월 현재 도서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건축 인허가 및 심의를 거쳐 내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부천문화원 신축 지난 1966년 설립돼 부천의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한 부천문화원 건물이 복합문화시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지은 지 40년이 넘은데다 낡아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어려웠던 부천문화원 건물을 재건축한다. 소사구 송내동 387의 4 일대 옛 부천문화원 자리에 새롭게 짓는 부천문화원은 오는 2015년 9월에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 278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재건축은 2천300여㎡의 대지에 지상 5층, 지하 3층의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에는 향토역사관, 체력단련실, 지상 1~2층에는 도서관, 시민학습원, 문화카페 등이, 3~5층에는 부천문화원, 청소년 문화의 집, 소극장, 문화교실, 방과후 교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천문화원이 신축되면 부천의 석촌농기고두마리 재현, 먼마루도당우물제 등 전통민속문화 보존과 문화체험 한마당, 역사문화아카데미 운영 등 시민문화활동 지원, 부천시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등 문화예술 활성화에 시민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체력단련실과 도서관, 시민학습원,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은 소사구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문화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인터뷰>김만수 부천시장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통해 문화도시로 도약할 것" 김만수 부천시장은 올해로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성숙한 성장을 이뤄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통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 부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로 부천시가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했는데. 부천은 과거 40년을 돌이켜 보면 앞만 보고 쉴새없이 성장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 40년 세월동안 인구가 6만5천명에서 90만에 육박하는 도시로, 복숭아밭과 기찻길만 있던 벌판은 고속도로와 지하철,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가득한 도시로 양적성장과 동시에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로서 질적인 발전도 이뤘다. 하지만 이런 급성장 속에 많은 것들을 놓쳤고 산재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올해를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주변을 돌아보면서 발전 위주의 성장에서 놓친 것들을 챙기는 성숙한 성장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만들고 있다. -향후 성숙한 성장도시 부천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천의 성숙한 성장의 정의로 신구도심 간의 균형 발전과 명실상부한 문화도시 구축을 들 수 있다. 성숙한 문화도시를 위해 기존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복사골예술제로 대표되는 보는 문화예술, 산업과 시민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참여하는 문화예술 보급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시행 중인 문화예술특화 교육인 부천아트밸리 사업을 대상과 범위를 일반인까지 늘려 문화예술 동호인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생활문화예술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또한 신구도심 간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계획 재조정과 원도심 활력증진사업,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고양~부천~안산을 잇는 지하철 추진,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 건립, 부천문화원 신축, 오정도서관 신축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 -앞으로 부천시의 나가야 할 정책 비전은. 문화특별시 부천의 완성이다. 적은 면적에 문화체육 등 시설부족 부분은 가용토지의 효율화를 통해 극복하고 임대공원 조성을 적극 진행해 공원과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친환경도시, 문화요소가 많은 도시로 만들 것이다. 또한 도시균형 발전은 가장 중요한 부천시의 현안이며 핵심과제로 구도심 주민들이 더 이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균형 발전을 행정의 중심으로 보듬고, 지원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21세기는 감성, 창의력 교육이 빛을 더 발휘하는 시대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슴을 겨냥한 감성중심 교육으로 진정 시대가 바라는 감성리더로서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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