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석길)은 지난 12일 운정행복센터에서 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가족 1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힐링캠프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부모와 형제, 자매의 심리적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문화 체험을 통한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이날 파주운정행복센터 다목적 홀에서 파주특수교과연구회 교사들이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에 참가했으며, 대공연장에서는 가족들이 송승환의 난타 공연을 관람했다.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는 장애를 가진 큰아이 때문에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는 작은 아이와 함께 평소 보고 싶었던 신나는 난타공연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수원시는 수원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지난 9월부터 초ㆍ중학교 69개교를 대상으로 김치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학교급식의 주요 부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치가 절임배추 세척과정에서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식중독 세균(노로바이러스) 감염과 생산과정에서의 위생관리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대부분 학교들이 개별적으로 입찰구매 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하고 있는 학교급식 김치는 품질 기준이 모호하고 고춧가루 등 원산지를 신뢰하기 어려우며 수의계약시 비싼 비용이 드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수원시는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국산김치를 안정적으로 공급키로하고 지난 6월 수원교육지원청을 통해 공동구매 수요조사를 실시, 희망하는 69개 학교에 대해서 공동구매를 위한 학교급식 품평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9월부터 실시된 김치 공동구매는 각 학교에서 공동구매 대상으로 선정된 4개업체와 2~3개월 단위로 학교별 공급계약을 추진하며 일반공급가의 85%정도에서 안정적으로 김치를 공급받게되어 전체학교의 예산절감 효과는 연간 2억3천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원시는 앞으로 김치 공동구매 업체의 위생관리와 안전을 위해 김치 제조공정과 작업장 위생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학교급식 품질향상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무상급식 확대에 따른 공공재원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복준)은 최근 교육청 대강당에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관리자(교감) 132여 명을 대상으로 고구려의 다물을 염원하다라는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관리자(교감)를 대상으로 통일안보역사교육 역량 강화를 통해 변혁적인 마인드를 제고하고, 통일교육 추진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연수는 가양고등학교 학생들의 병영체험 사례를 동영상으로 시청하고, 문화체험으로는 배뱅이굿 이수자인 김종태 씨의 소리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강사로 초청된 윤명철 동국대학교 교수는 고구려의 역사에서 미래의 교육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고구려가 그토록 원했던 다물(고조선의 옛터)의 의미를 통해 새로운 동북아지역에서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의식을 강조했다. 끝으로 연수자들은 공감 토크를 통해 나에게 고구려란?이라는 질문에 대해 자기 생각 말하기를 통해 연수 목적에 대한 공감의 온도를 한 층 더 높였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수를 통해 고구려 역사 이해를 통한 구리남양주민주시민교육이 새롭게 태동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수원시는 불확실한 지적공부 등록사항을 바로잡는 바른땅 사업인 지적재조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100여년 전 일제에 의해 토지수탈의 목적으로 제작된 종이지적도는 토지의 실제현황과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이를 최첨단 측량방법으로 바로잡고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수원시의 지적불부합지는 전체 13만6천101필지 중 19%인 2만6천332필지로 10필지 이상의 집단불부합지는 6천753필지, 개별불부합지는 1만9천579필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시는 경계분쟁 및 민원이 유발되고 있는 불부합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지적재조사를 실시하고, 재건축, 재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에 의거 새로이 지적을 만드는 지역은 지적확정측량 방법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또 토지조사사업 기준점인 동경원점의 지도위치가 1910년대보다 동남쪽으로 약 365m 변동돼 우리나라의 위치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해 바로잡는다. 이 사업으로 토지경계가 확정되면 언제 어디서나 토지정보 확인이 가능하고, 고질적인 경계분쟁의 해소로 소송비용 절감 및 시민의 재산권이 보호되며 건축과 각종 개발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의 간소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첨단 디지털정보를 토대로 공간정보의 융합활동으로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고,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수원시 지적재조사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9월30일자로 공포해 관련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시는 염 시장이, 각 구는 구청장이 위원장이 되고 법조계, 학계의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지적재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판사를 위원장으로 토지소유자가 참여하는 11명의 경계결정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회는 지적재조사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출산율 하락과 이농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시골학교(분교)가 교사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본교로의 재승격을 앞두고 있다.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솔배마을에 있는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의 얘기다. 양평 시내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중미산을 오른 뒤 문호천 계곡을 따라 북한강 쪽으로 내려오면 마치 동화책 속의 그림처럼 분홍색 벽돌의 2층 교사(校舍)가 자리를 잡고 있다. 교정 주위로 은행나무 수십 그루가 원을 그리며 턱을 괴고 앉아 있는 운동장에선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은구슬처럼 뒹굴고 있다. 한쪽에는 초대 안재승 교장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5년 정배사숙학당으로 출범, 1943년 문호공립학교 부설 정배간이학교로 이어지다 해방 이후인 1948년 정배초등학교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농촌의 여느 학교처럼, 산업화과정에서 가족계획에 따른 저출산과 정든 고향을 떠나는 젊은이들로 인해 갈수록 학생 수가 줄면서 한때 전교생이 25명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지난 1996년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로 축소됐다.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의 애틋한 애정과 다양한 특성화 교육이 진행되면서 현재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94명 등 110명으로 늘었다.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공기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귀농이 증가한 것도 한몫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 2010년엔 학생 수가 늘어나자 주민들 사이에서 마을의 유일한 학교인데 이래선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분교로는 학교행정이 어렵고 시설도 부족한 만큼 본교로 재승격돼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본교로 승격되면 행정과 재정 지원이 많아져 교육시설 등 혜택은 늘어나지만 학생들이 몰려와 수업참여의 다양성 감소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동문회가 다시 본교 재승격을 제의, 학부모 총회를 통해 82%가 찬성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본교로 재승격되면 교장과 교감이 부임하고, 행정실 직원이 배치되며 사서보건특수교사가 보강된다. 행정재정지원도 늘어난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 학교를 내년 3월 본교로 재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립학교 설치조례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 달 도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배분교는 내년 3월 정배초등학교로 거듭 태어난다. 18년 만의 일이다. 김중기 분교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등 주변 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혁신교육과 의식 있는 교사들이 합류하면서 외지 학생들이 전학을 오고 있다며 앞으로 오고 싶고, 보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캄보디아 시엠립주 수원마을에서 수원시 공직자와 의료단체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 보건의료 서비스를 전개해 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4일 국제 자매결연 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 수원마을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세훈 영통구 보건소장을 단장으로 한 12명의 의료봉사단은 오는 18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시엠립주의 수원마을 프놈끄라옴 수원초 중학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봉사에는 수원시의사회를 비롯한 4개 의약단체와 더웰병원 및 튼튼병원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했으며, 또 더웰병원, 튼튼병원에서 후원한 물품도 전달했다. 이들은 기본검진 및 내과, 소아과, 외과, 신경외과, 피부과, 치과, 한방진료 등을 하면서 캄보디아 수원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의료지원으로 양국 간의 교류 및 우호증진으로 수원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임은 물론, 캄보디아 시엠립주 주민들의 건강상태 및 보건위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욕 쓰레기통에 욕설을 버려요! 부천 부광초등학교는 학생들 사이의 언어폭력을 예방하고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 욕설 없는 주간을 운영했다. 부광초교는 이 기간에 중앙 현관에 욕 쓰레기통을 설치, 학생들이 사용하는 욕설과 비속어를 버리게 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이제껏 사용한 욕을 욕 종이에 하나하나 쓴 뒤 다시는 욕설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욕 종이를 욕 쓰레기통에 버렸다. 특히 학생들이 욕 종이에 쓴 욕설은 적게는 두서너 개에서, 많게는 30여 개에 달했으며, 욕설 없는 주간 중 욕 쓰레기통엔 학생들이 버린 욕설과 비속어가 수북이 쌓였다. 문정인 어린이회장은 이번 욕설 없는 주간에 욕의 뜻을 알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제 욕은 나쁜 말이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고, 욕 쓰레기통에 제가 사용한 욕설을 버리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대영 교장은 이제 우리 어린이들은 사랑과 정이 오가는 가운데 친구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포천시(시장 서장원) 보건소와 각 읍면동 지소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을 실시했다. 무료 접종은 16일까지 집중되며 접종은 약품 소진시까지 지역별로 이뤄진다.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포천시 거주 65세(1948년 1월 1일생부터)이상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1등급~3등급,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등에게 접종되며 신분증을 가지고 거주지를 관할하는 보건소, 보건지소를 방문하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역별 접종일정은 보건소 ☎031-538-3641, 3643로 하면된다. 건강사업과 보건행정팀 ☏ 031-538-3611
나는 GEMO(가평환경운동기구)의 회원으로서 도로입양사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GEMO는 가평고등학교에서 2012년에 조직된 환경 동아리로 학교와 군이 깨끗해지고, 길을 갈 때 쓰레기를 줍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들어진 동아리이다. 이런 우리 동아리에 2013년에 도로입양사업에 참여할 지회가 주어졌다. 도로입양사업은 군과 주민이 함께 국도, 지방도, 군도 등 청소취약지역 도로 일정구간을 단체, 동호회 등에 입양, 관리함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민과 관이 동맹을 맺어 공동보조를 맞추어 실효성을 높이는 의도로 추진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로입양사업 참여 제의를 받으면서 처음에는 우리에게 너무 큰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동아리의 조직 의도와 잘 맞으면서 우리가 학교 이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GEMO에게는 가평역 및 자라섬 일대, 가평오거리에서 학교 주변까지(2km) 도로를 입양 받았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청소를 하는 것이지만 도로입양사업은 우리 동아리 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편한 일만은 아니었다. 그래도 부담감은 최대한 줄이고, 열심히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맨 처음 활동은 91명이라는 대규모의 숫자로 시작하였다. 참여하는 학생도 많고 구역도 세부적으로 나눠서인지 작은 쓰레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쓰레기의 양이 확실히 많기는 했지만 그만큼 도로는 깨끗해졌다. 하지만 우리들은 생각보다 많이 지치고 힘들어했다. 많이 힘들어서인지 두 번째 실시했을 때는 인원이 39명으로 줄었다. 특히 세 번째 실시했을 때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했는데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인지 모두 땀을 흠뻑 흘렸다. 아마도 지금까지 실시했던 것 중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라고 생각한다. 몸은 무척이나 힘들지만 자발적으로 지금까지 참여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 열심히 청소를 한다. 그리고 경험으로 어느 구역에 쓰레기가 많은지 알기 때문에 인원이나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도로입양사업을 하기 전에는 학교 쓰레기만 줍거나 신경 썼는데 도로입양사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우리가 하는 구역 뿐 아니라 다른 우리 군 지역까지도 신경 쓰고 쓰레기를 예전보다 자주 줍게 된다. 그러면서 집에 갈 때 우리의 담당 구역을 지나갈 때마다 작은 쓰레기는 못 줍지만 큰 쓰레기는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그리고 예전보다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서 뿌듯하고 웃음이 나온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깨끗해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GEMO 회원이라는 사명감과 이 도로는 내가 맡은 청소 구역이라는 책임감덕분이다. 그런데 도로입양사업을 하면서 안타깝게 느낀 것은 사람들이 담배꽁초는 쓰레기가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도로입양사업을 할 때는 거의 큰 쓰레기보다는 담배꽁초가 많다. 담배꽁초는 아무리 주워도 그 수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 가는 느낌이다. 만약에 흡연하는 사람들이 하루에 담배를 한 갑을 피우고 습관처럼 길에 버린다면 담배꽁초 쓰레기가 매일 20개씩, 한 달이면 600개, 1년이면 219,000개가 생기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100만명의 국민이 담배꽁초를 버린다면 1년에 무려 2.1910개의 담배꽁초가 쌓여 우리는 담배꽁초의 홍수 속에 살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큰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많이 줄었지만 담배꽁초도 역시 쓰레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담배꽁초는 꼭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쓰레기를 주울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재활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플라스틱, 병, 캔, 비닐 등이 더러운 오물과 함께 뒤섞여 있어 재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결국 재활용을 포기하고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자원도 모자란 우리나라인데 이렇게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은 아마 엄청날 것이다. 적극적인 재활용은 못할지언정 쓰레기를 버릴 때만큼은 곱게 버려 재활용이 가능하게끔 버리는 배려와 매너가 필요하다.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많은 어려움 속에 시행된 4번의 도로입양사업을 통해 학교 봉사 활동과는 전혀 다른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언제까지 내가 도로입양사업과 관계있는 삶을 살지는 모르지만 도로입양사업을 통해 배운 삶의 자세는 분명 내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것을 믿는다. 도로입양사업 Thank You!
요즘 농번기를 맞아 시외에 나가면 경운기, 트렉터등 농기계를 적잖게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많은 지역이 도시와 시골의 혼합형인 주거지역으로서, 도시의 자가용, 시골의 경운기가 도로에 함께 다니는 것을 종종 본다. 어울리지 않는 자동차와 농기계가 도로에 같이 주행하면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운기가 자동차와 같이 속도가 빠르다면 문제가 적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한 일인지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서 감히 국민들에게 몇 마디 하려 한다. 교통사고 현장을 나가보면 차대(對)차 사고가 아닌 차와 경운기 등 농기계가 사고가 나 있는 것을 적지 않게 접한다. 대개 원인은 자동차가 앞서 주행 중인 경운기를 발견하고도 자차 속도를 줄이지 못하거나, 세워진 농기계를 아예 발견치 못하고 추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차량 운전자의 잘못이 크다. 그렇다고 농기계를 모는 시골아저씨의 과실도 간과할 수 없다. 야간에 야광 반사경이라도 붙여서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할 것인데 알아서 피하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에 사로 잡혀 살고 있는 것 같다. 수 해전부터 우리파출소에선 줄지 않는 농기계사고를 예방키 위해 반사스티커를 부착해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매번 느끼는 거지만 그들과 대화를 해 보면 그 중요성을 인식치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농민들도 이젠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된다. 그리고 차량운전자들이여! 지금 밖을 보라. 논과 밭이 저 멀리서라도 보이면 어딘가 경운기도 숨어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의 전통적인 생사관이 운명이니 팔자 소관이라 하더라도 사고로 인한 사망과 불구를 어쩔 수 없는 체념과 한숨에만 기댄다는 것은 어쩐지 석연치 않은 구태의연한 모습일 것이다. 이 땅에 만연한 기성세대의 안전 불감증의 현주소는 또 어떤가! 어쩔 수 없는 신의 계시나 불가항력적인 자연조건도 아닌 우리의 의지와 실천으로 충분히 뒤바꿀 수 있는 우리들의 실천 가능한 일임에도 나에게 불행이 오기 전까지는 나 하나쯤이야하는 고집을 불문율처럼 지키는 건 아닐까. 최근의 정보화추세와 지식정보사회 기반이 굴뚝 없고, 연기 없는 산업에 비견되듯이 교통사고는 총소리도 탱크소리도 없는 전쟁이 되 버렸다. 사람의 목숨이 하나이고 모든 죽음이 별다르지 않을진대 사고로 인한 사망과 강도범에 의한 죽음과 전쟁으로 죽는 일이 무엇이 다를까. 전쟁을 막기 위해 성벽을 쌓고, 강도를 막기 위해 문단속을 하듯이 교통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우리는 나 혼자 만이라도 안전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안전에 관해 토론하고 답을 찾는 일은 이제 지났다. 나 혼자만이라도 실천하는 교통안전의식은 대단한 파급효과로 남까지 실천하도록 만들며 또한, 나 하나쯤의 안전불감 운전은 2중 3중의 사고로 이어지는 과실이전의 반사회적 범죄로도 돌변한다. 뜨거운 물이라고 알았고, 매운 고춧가루라고 알았다면 스스로 판단을 해야 마땅하거늘.. 비로소 물에 손을 데고 매운맛을 보고서야 자각하는 일은 어린이에게나 생길 법한 일이다. 가평경찰서 설악파출소 순경 김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