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이성인 부시장 시장 권한대행 돌입

구리시가 시장부재에 따른 조기 수습을 위해 이성인 부시장의 구리시장 권한대행으로 돌입한다. 시는 박영순 구리시장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시장직을 잃게 됨에 따라 이성인 현 부시장이 내년 4월 보궐선거가 끝나는 과도기 동안 권한대행을 수행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성인 구리시장 권한대행은 ‘긴급 확대 간부회의’를 소집해 “현재 상황을 지역의 절박한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시정의 관리자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시 간부들도 시민들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맡은 바 소임을 차질 없이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구리시가 지금까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에 대해서는 중단없이 연속성을 갖고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은 지난 11일 제2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구리 사상 초유의 사태로 매우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구리시의회는 행정 공백과 공직기강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감시과 감독에 만전을 기울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분열을 막기 위한 역할과 기능에도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하지은기자

박영순, 구리시장직 상실 GWDC 동력 잃을까… 지역사회 한숨

박영순 구리시장(67)이 대법원 판결로 시장직을 잃게 되자 구리시 공직사회와 지역정가, 시민단체 등 구리시 전체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특히 지난 8년간 구리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오며 행정자치부의 최종 중앙투융자심사를 남겨 놓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도 진퇴양난에 놓였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영순 시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시장직을 잃은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994부터 최근까지 관선과 민선에서 총 5차례 동안 십수년간 시장직을 수행해 왔다. 또 경기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구리시를 아시아의 허브 도시로 만들고자 GWDC를 기획, 8년 동안 경주했고 이 같은 청사진을 그린 박 시장에게 시민들은 믿음으로 보답하며 다시 한번 시장으로 뽑았다. 이런 가운데 전해진 대법원 판결 소식은 공직사회와 지역 정치인,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공무원은 “관선 2차례, 민선 3차례 등 5번이나 시장을 하며 경기도에서 가장 작은 구리시를 동북부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해왔는데 (이번 판결 결과가)너무 아쉽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또 다른 공무원도 “오랜 기간 준비해 온 GWDC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누구보다도 사업을 잘 이해하고 추진해 왔는데, 새로운 시장이 사업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윤호중 국회의원(새정치) 측은 “아무리 대법원 판결이지만 비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현수막 한 개의 문제인데 유감스럽다”며 “정치적인 판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당에서도 성명서 발표를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도 “GWDC 사업 중단 우려가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토부 중도위 조건부 통과 후 법적 구속력 투자협정과 공공기관 참여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내년 2월 행자부 투융자 심사만 남겨 놓고 있는 만큼 사업 자체는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박 시장을 지지하며 서울시를 상대로 집회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GWDC 추진 범시민연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업의 필요성과 지속성을 다짐했다. 연대의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는데 할 말을 잃었다. 최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함께 해 온 수장이 시장직을 잃게 돼 당황스럽다”면서 “연대 자체적으로 긴급회의도 진행했는데 모두 오기가 생긴 상황이다. 판결에 상관없이 사업은 당연히 추진돼야 하고 앞으로 연대는 변함없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구리=하지은기자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 미래설계 지원

구리혁신교육공동체(상임대표 신재옥)는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함께 ‘진로지역협력구축사업’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소년의 진로탐색활동 지원과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기초준비로 운영되며, 특히 학부모 진로코치 연수를 필두로 현장직업체험처 발굴, 학교연계 진로 프로그램 지원, 지역협력네트워크 구성 등 여러 영역에서 구리지역 청소년의 자유학기제를 대비한다. 자유학기제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로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여러 가지 진로탐색과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입시와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특히 진로탐색활동의 하나인 현장직업체험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일터를 방문해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 설계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재옥 상임대표는 “직접 현장에 들어가 직업인의 철학과 건전한 직업관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청소년의 진로탐색활동에 관심을 갖고 교육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구리도시공사, 시 체육시설 운영관리 선진화 본격시동

구리도시공사는 지금까지 구리시에서 관리해 오던 체육시설을 인수받아 본격적으로 선진화 수준의 관리운영에 돌입한다. 8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구리시의회에서 제정된 ‘구리시 사무의 위탁 및 관리대행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사는 지난 11월부터 구리시체육관, 인창동 국민체육센터, 왕숙체육공원, 한강시민공원, 공영주차장, 종량제 봉투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받아 관리 운영에 돌입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멀티스포츠센터와 행정복지센터까지 인수받아 총 8개의 시설이 추가되며, 공영주차장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구리시에서 민간에게 위탁한 주차장중 올해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4개소를 시점으로 내년에는 총 12개소를 넘겨받아 도시공사에서 관리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에서 관리하던 시설들이 속속 도시공사로 이관됨에 따라 시설의 효율적 관리운영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편익증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최근 20명의 신규직원을 공개 채용해 즉시 시설 현장 배치를 완료했으며, 운영관리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시청직원과 합동으로 시설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이행기 사장은 “시설을 인수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체육 시설에 대한 이용요금 인상계획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시설의 안정과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수시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시 시설에 대한 선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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