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7일부터 3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천일의 앤, 불운의 왕비 앤불린의 이야기인 오페라 안나 볼레나가 공연됐다. 오페라 안나 볼레나의 초연은 1830년 12월26일 이탈리아 밀라노였고,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영국 왕 헨리 8세 여섯명의 부인 중 두번째 부인이었던 앤블린이 왕으로부터 버림받은 후 단두형으로 생을 마치는 스토리다.공연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받기에 부족하지 않다. 단순한 공연관람 이전에 작곡가 도니제티, 헨리 8세, 당시 영국의 시대 상황 등을 파악하고 공연을 즐긴다면 관객의 감동은 더했을 것으로 본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공연장에서 1천여명의 중학생이 단체관람하던 뮤지컬 공연장. 객석에서 무대와 스태프를 향해 비비탄이 발사됐다. 첫번째 비비탄은 공연이 시작된지 얼마 안돼 무대로, 두번째 비비탄은 공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간에 스태프에게 날라왔다. 제작사 측이 공연 종료 직후 인솔 교사들과 합의하에 소지품 검사를 했고, 비비탄을 쏜 학생 4명과 비비탄 총 4정을 압수했다. 관객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었다지만 배우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에 집중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공연을 보던 다른 학생들도 집중을 못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연말을 맞아 연극,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이 열리고 학생들의 단체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기에 앞서 공연에 대한 작품을 인지하고, 공연 에티켓을 숙지한다면 편안하고 힐링이 되는 공연 관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2월 가족들과 시간을 내어 가까운 문화예술 공연장을 찾아 힐링하면 어떨까. 아는 만큼 공연도 보인다. 정근호 정치부장
오피니언
정근호 정치부장
2015-12-09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