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수원 광교신도시(光敎新都市)’ 안에 178만5천132㎡(54만평) 규모의 ‘수변형(水邊形) 호수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혀 수원시민은 물론 인근 시·군 주민들의 환영과 기대가 크다. 수원(水原)은 지명처럼 예부터 물이 풍부한 고장이다. 울타리 안에 우물이 없는 집은 흉가라는 말을 들었다. 자고이래로 큰 물난리를 겪지 않았고 가뭄도 별로 없었다. 광교저수지, 일왕저수지, 북지(北池), 서호 등 호수가 많고, 광교신도시 안에도 물 맑은 신대저수지(30만㎡)와 원천저수지(44만㎡)가 있다. 호수공원을 만드는 덴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신대저수지의 경우 광교산 녹지축과도 연계돼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면서 개발할 방침이라고 한다. 호수주변에 습지, 잔디밭을 조성하고 산책로, 자전거도로, 수상테크 및 호수와 산림지역을 연결하는 스카이워크(공중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청소년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캠핑장과 문화아트센터도 조성한다. 아래쪽 원천저수지는 상업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만든다. 폭 6m의 일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예술문화박물관, 에코센터, 아쿠아센터 등을 건립한다. 국제적인 호텔, 유원지를 조성, 이 곳을 광교신도시의 활동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원천저수지 일대는 전망과 경치가 좋아 오래 전부터 호텔 신축지로 거론됐었다. 신대, 원천저수지 주변에 모래사장, 수영장, 조각공원, 뱃놀이시설, 수상 생태공원, 전통정원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15㎞에 달하는 저수지 상류 지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한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빗물을 저장해 재활용하거나 호수의 물을 정화해 상류로 보내는 물 순환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신도시 내에 2개의 호수가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데 수원은 이 조건을 갖췄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동, 용인시 상현동 일대 1천128만㎡에 3만1천가구(7만7천500명) 규모로 건설된다. 9월 분양을 시작해 2011년 4월부터 입주할 계힉이다. 휴식과 관광, 교육, 놀이가 한 자리에서 가능한 세계적인 수변형 호수공원은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다. 경기도 수원에 명소가 또 하나 생기게 돼 반갑고 기쁘다. /임병호 논설위원
오피니언
임병호 논설위원
2008-07-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