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회 봉사단 활동(회장 이상우)

“어두운 곳에 밝은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겠습니다” 에버랜드 경비업체인 에스원 직원으로 구성된 일심회 봉사단(회장 이상우)이 지난 겨울 폭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28명 9개팀으로 구성된 일심회원들은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시름에 젖어있는 용인시 이동면 장낙현씨 집을 방문, 지난 9일부터 격일로 봉사활동에 나서 최근 복구 작업을 마쳤다. 야간근무가 주임무인 이들은 육체적인 피로도 잊은 채 폐비닐 수거와 철근절단 등에 구슬땀을 흘려가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지난 96년 6월 ‘작은 사랑 큰 나눔’이라는 슬로건으로 만들어진 일심회는 이번 폭설피해 농가에 대한 봉사 뿐아니라 그동안 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고아원, 장애인시설, 양로원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백암 연꽃마을, 용인 밀알선교단, 참사랑의 집, 수원시 경로수녀원 등 6군데. 야간근무를 마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매년 30회 이상씩 방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 기흥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하는가 하면, 신갈 일대에서는 방범 순찰 및 홍보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상우 회장은 “폭설피해 농가 봉사활동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은 힘이지만 우리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지 달려가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안양소방서 석수파출소 최병의씨(40)

“위기 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 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안양소방서 석수파출소 구급 전령사 최병의씨(40·지방소방사)는 구급활동은 국민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지난 95년 안양소방서 구급대원으로 소방서와 인연을 맺은 최씨는 이때부터 구급활동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되었다. “평소 사고현장을 뛰어다니다 보면 응급처치법을 몰라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도 위급한 환자를 방치하는 바람에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최씨는 “시민들이 최소한의 간단한 응급처치법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사태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공무원, 새마을 지도자 및 부녀회 등을 상대로 응급처치법 교육을 360여회나 실시하는등 응급처치법 인기강사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최씨. 올해도 이미 7월까지의 강의일정이 잡혀 있어 쉬는날은 응급처치법 전도사로, 근무하는 날에는 생명을 구하는 구급대원으로 생명존중의 현장을 지켜 나가고 있다. 최씨는 지난 1월부터는 신장병으로 투병중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다 거동마저 불편한 정모씨(43·안양시 만안구 박달1동)를 월·금요일 새벽 5시면 병원으로 이송,혈액 투석을 받게한 뒤 다시 집까지 모셔다주는 일을 2개월여동안 거르지 않고 있다. 그는 앞으로 어려서부터 학교 정규과목에 구급활동을 설치해 전국민이 구급요령을 습득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씨는 “시민스스로 응급처치 기술을 익혀 내 가족, 이웃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분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시민들이 갖고 있다면 어떠한 위급한 상황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 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