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STOP’… 최근 ‘비명횡사’ 속출

인천시내에서 최근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에 따르면 인천시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3년 172명에서 지난해 161명으로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 수는 45명으로 21.6%가 증가했다. 특히 사고유형별 분석에서 보행 중 사망사고가 19명(42.2%)에 달하는 등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가 많았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는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용 자동차 교통 사망사고도 벌써 10건이 발생했고, 이 중 8건이 무단횡단 등에 의한 보행 사망사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도로 횡단보도에서 승용차가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 2명을 치여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 공단은 지난해 교통 사망사고의 업종별 특징을 분석한 결과 버스 업종에서 45.5% 감소했지만, 화물업종에서 157.1% 증가한 만큼 화물 업종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윤구 지사장은 무단횡단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형적인 후진형 사고라며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의 자세와 교통신호 준수 및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 등 기초적인 교통질서 지키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올해 교통약자 교육 및 야광 지팡이 보급 등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나설 예정이다. 이민우기자

펜션 불법건축 인·허가 과정 사실 확인위해 공무원 소환

인천 강화 글램핑장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글램핑장이 있는 펜션의 불법 건축물에 대한 인허가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을 소환 조사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사고가 난 펜션의 산지전용 허가와 펜션 관리동에 대한 건축사용 승인 과정의 적법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위해 인허가 당시 근무했던 강화군 담당 공무원 A씨(51)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펜션이 지난 2008년 강화군으로부터 산지전용 승인을 받아 임야에서 대지로 형질을 변경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2010년에는 농가주택으로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경찰은 현재 펜션 측이 일부 대지에 대해 버섯 재배 목적으로 준공허가를 신청한 뒤 비닐하우스를 헐고 캠핑시설을 지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소환 조사는 펜션과 글램핑장이 산을 깎아 조성한 곳이기 때문에 산지 전용허가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와 펜션이 무단 증축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 기초적인 수사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담당 공무원에 대한 법리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의 원인이 전기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전과 함께 해당 펜션이 공급전력을 초과해 사용했는지와 적정한 전기 설비를 보유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펜션캠핑장 임차업주 B씨(52여)와 함께 지분을 나눠 투자한 동업자인 이 펜션 법인 이사(53)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이사는 최근 출국금지된 이후 행적을 감췄다. 경찰은 조만간 펜션 실소유주 C씨(63)를 비롯해 B씨와 관리인인 B씨의 동생(46)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민우기자

[단독] 문학경기장 스포츠센터 돌연 폐쇄… 수억 ‘사기극’

센터, 지난달 회원권 할인 판매 운영자 잠적 피해액 수억원대 SK측 7개월치 임대료 못받아 처음엔 공사 중이라고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공사가 너무 잦고 기간도 길어 이상하다 싶더니 이젠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인천문학경기장 지하 스포츠센터에서 100만 원짜리 연간 회원권을 구입한 A씨(55). A씨는 24일 이곳을 찾았다가 굳게 닫힌 센터 문을 확인한 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지난 5일 센터 측으로부터 내부 공사로 11일까지 운영을 하지 못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이어 지난 11일엔 22일까지 공사기간을 연장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센터를 찾았지만, 공사는커녕 아예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에도 갑작스레 아무런 공지 없이 문을 닫았던 적이 있었는데, 올해 또 이러는 것에 너무 화가 난다면서 공지도 없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잠적한 것 같다고 분개했다. 인천문학경기장 지하에 있는 미래사랑문학월드컵스포츠센터(주)가 최근 폐쇄돼 수백 명에 달하는 회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20년간 계약을 맺고 문학경기장 지하에서 피트니스센터와 찜질방 등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센터는 회원에게 공사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아예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센터엔 30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이 있으며, 이들은 한 달 또는 연간 회원권 등을 끊고 센터를 이용했었다. 특히 센터는 지난달 소셜커머스 등 인터넷을 통해 100만 원짜리 연간 회원권을 70만 원으로 할인해 판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연간 회원권을 끊은 회원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이며, 피해금액도 수억 원을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일부 회원은 센터가 연간 회원권을 할인 판매해 사실상 도피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피해 회원을 모아 형사 고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 7개월치 임대료(1억 3천여만 원)와 각종 시설비 등 1억 7천여만 원을 내지 않았으며, 아예 SK 측과도 연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임대료 등의 체납 기간이 길고 규모도 큰데 센터 측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정확한 회원 수는 물론 피해금액 등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일단 계약해지 절차와 법적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센터의 한 관계자는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뭐라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엎친 ‘캠핑장’ 덮친 ‘구제역’… 관광지 직격탄 ‘잔인한 봄’

동막리 캠핑장 화재에 장화리 구제역까지봄 행락철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강화군 화도면 주민들이 최근 연이어 터진 대형 악재로 공황상태에 빠졌다.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 화도면 장화리 주민들은 24일 오전 10시께 마을회관에 모여 구제역 확진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 마을은 최근 동막리 인근 캠핑장 화재에 이어 이날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마을이다. 화도면은 강화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마니산이 위치해 있고 해넘이 마을로 유명한 곳이며 인근에 동막해수욕장이 있어 크고 작은 펜션이 집단촌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에는 500여 명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성수기인 봄철에는 하루평균 2천여 명이 찾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농장 주변에는 펜션뿐만 아니라 마니산 청소년수련원, 동막해수욕장 등이 있어 본격적인 구제역 방역이 시행될 경우 출입통제와 통행불편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농장 주변에서 펜션업을 하는 박상철씨(60)는 화도면 장화리는 대부분 펜션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이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며칠 전 캠핑장 화재사건이 일어난 후 예약 취소가 잇따라 걱정했는데 구제역까지 터져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화도면사무소 관계자는 구제역 확진과 관련 내부지침이 전달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며 면민 체육대회와 진달래축전 등 각종 행사가 이달과 4월에 집중적으로 예정되어 있어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군 축산사업소 관계자는 오늘 중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할 예정이라며 업체선정이 끝나면 곧바로 농장 주변에 대한 차량 진출입을 제한하고, 반경 3㎞ 내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 후 관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인천해경, 꽃게철 中 어선 불법조업 철퇴

해경이 꽃게 조업철을 맞아 서해 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을 강화한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중국 어선의 불법 꽃게잡이를 걱정하는 서해 5도 지역 어민을 위해 경비정 등을 추가 투입, 단속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서해 5도 해역에 경비정을 기존 3척 외에도 4척을 추가 배치, 꽃게 조업철이 시작되는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대청백령 해역에는 60t급 경비정이 상주하며, 고속단정은 중국어선의 출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치한다. 소청백령 해역에는 500t급 중형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역엔 방탄 고속단정이 상시 감시활동을 벌인다. 함정의 전면 배치에 따라 경비 인력도 기존 100여 명에서 150여 명으로 확충했다. 이처럼 많은 경비정과 경비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윤병두 서장은 경비함정 전진 배치 등으로 선제 대응을 통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의지를 사전 차단할 계획이라며 서북도서지역 어민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병두 서장은 이날 대청도를 방문해 경비정과 인력 추가 배치 상황을 점검하고 어민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박용준기자

캠핑장 불법 증축… 공무원 묵인·방조 조사

글램핑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글램핑장을 운영한 펜션 측이 일부 시설물을 무단으로 증축해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종림 인천 강화경찰서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펜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리동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인허가 문서를 분석한 결과 불법 증축된 시설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펜션 측은 관리동의 샤워시설과 개수대를 증축하면서 강화군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리동 건물을 숙박시설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해당 펜션 부지의 토지 승인이나 건축 허가 과정 등을 확인하며 공무원의 묵인이나 방조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불법성이 드러나면 강화군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출국금지된 펜션 실소유주 A씨(63)를 비롯해 펜션캠핑장 임차업주 B씨(52여), 관리인 B씨의 동생(46) 등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B씨와 함께 지분을 나눠 투자한 펜션 법인 이사도 소환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텐트 내 가전제품 주변으로 추정했다. 조 서장은 발화 지점은 텐트 입구 안쪽 좌측 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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