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안전한 인천AG 우리 손으로…”

아시안게임 기간 깨끗한 환경은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 인천지역 환경, 안보 단체가 대대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벌이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성공 개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환경협회 인천시회와 ㈔대한민국 특전사전우회 인천지부는 21일 인천 연수남동남구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엔 17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인천지하철 선학역과 문학경기장역 등에서 시작한 환경정화는 경기장과 주택가 주변을 비롯해 문학산 등산로까지 6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 등은 1t 차량 3대분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인천지역에서 수거된 불법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쓰레기 수거 포대를 선보여 행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으로 이들 단체는 인천AG 기간 중 인천지역 환경 개선 활동은 물론,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한 활동을 합심해 펼친다는 계획이다. 인천AG 기간 환경협회는 환경 정화활동을 주도적으로, 특전사전우회는 인천지역 1만2천여명의 특전전우를 동원한 야간 방범 순찰을 강화해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연석 특전사전우회 인천지부장은 국가로부터 지정받은 유일한 안보단체인 만큼 묵묵히 조국과 내 고장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보 한국환경협회 인천시회장은 인천AG 기간 수많은 외국인들이 인천을 찾는다. 가장 기본인 환경 정화로 깨끗한 인천의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인천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인천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가리왕산 원시림을 지켜주세요”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500년 된 가리왕산 원시림 보존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전국 20여 개 환경단체는 지난 19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서구 주경기장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향해 단 3일(경기 기간)만 치르는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을 건설하고자 500년 된 가리왕산의 원시림을 훼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알파인 스키경기의 기준이 표고차 800m라며, 가리왕산을 활강경기장 예정지로 선정해 벌목공사를 지난 17일 시작, 나무 5만 8천 그루와 노거수 247그루의 식생 훼손이 예상된다. 이에 인천녹색연합 등은 조선시대부터 500년간 보존된 원시림의 파괴를 막아야 한다며, 국제스키연맹(FIS) 대체 규정에 개최국 상황에 따라 더 낮은 표고차에도 경기장 건설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FIS 규정은 표고차 350~450m 슬로프에서 두 번 경기해 결과를 합산하거나 표고차 750m의 경기장에서 단일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등이 대체규정을 따랐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온갖 희귀식물을 품은 숲이 자본의 욕망 앞에 위험에 처해 있다며 대체 이 숲을 파괴해서 누가 이득을 보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여기가 국제도시 맞나요?” 외국인들 한글 간판에 ‘까막눈’

국제도신데, 외국인이 알아볼 수 있는 간판을 달아주세요. 18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신송로 125번 길. 송도 내 최대 상권인 이곳에는 건물마다 수많은 상점이 들어서 있다. 국제도시 명성대로 상점 간판 모양도 구도심보다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국제도시인 송도는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광고물에 의무적으로 영문 병기를 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각종 음식점과 개인병원, 피부관리점, 노래연습장 등 상점 수십 곳의 간판에선 영문표기를 찾아볼 수 없다. 간판 영문 병기가 의무화된 지 5년이나 지났지만, 수많은 상점이 여전히 한글 간판만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영문표기를 한 간판이라도 가게 이름만 영문으로 표기해 음식점 등 상점 분류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송도에서 학원강사로 일하는 라미어레즈씨(28미국)는 글로벌 도시라고 해서 송도까지 찾아와 정착했는데 상점 간판에 영문이 표기돼 있지 않고, 안내문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며 물건을 사거나 밥을 먹으러 다닐 때 무엇을 파는 상점인지 알기 어려워 불편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단속실적도 없고 계도나 홍보도 소극적이다. 인천경제청은 2010년 상점 간판(광고물) 영문병기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간판 교체 보조금 등 예산 14억 원을 투입하고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송도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에 참가하거나 보기 위해 송도를 방문한 외국인의 불만이 잇따라 국제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송도 내 아파트 신규분양 등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모든 행정역량이 불법 현수막 단속에 집중돼 관리가 미흡했던 것 같다. 일부 상점은 신고나 허가를 받지 않고 간판을 단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AG 이후 송도 내 간판 현황을 전수조사해 대대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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