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일대의 전기공급이 끊겨 수산물 도매업체 10여 곳에서 보관 중이던 활어 수백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전은 8시간여만에 복구됐다. 구 조사결과 이번 정전은 인근 지하 하수관거의 물이 역류하면서 업체 공동 변압기가 침수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민 기자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한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를 훔치다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7일 수영 경기장에서 한국 모 언론사 소유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절도)로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A씨(2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께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른 동료 선수의 경기를 응원갔다가 한국 모 언론사 기자 B씨(37)의 캐논 EOS 1DX 카메라(시가 800만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당시 수영경기장 옆 사진기자 취재석에서 B기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메라 렌즈를 빼고 몸체(바디)만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카메라를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어서 가져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기자의 도난신고를 접하고 경기장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 당일 오후 8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 중인 A씨를 검거했다. 카메라는 A씨 숙소인 선수촌에서 회수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도난물품이 회수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뒤 이날 오전 1시께 선수촌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지난 2010년 광저우AG 남자 평영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A씨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100m 경기 결선에서 4위, 평영 50m 경기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특별취재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인근에서 무인항공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경소방당국이 나서 수색을 벌이는 등 일대 소동을 빚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드림파크 펜싱경기장 인근에서 무인항공기가 추락했다는 군 관측병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순찰차 3대, 경찰특공대 보트 등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고, 군과 소방당국도 헬기 등 인력과 장비를 파견했다. 경찰은 수 시간에 걸친 수색에서 무인항공기를 비롯해 추락 잔해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오후 3시50분께 오인 신고로 상황을 종결했다. 김민기자
인천시 중구지역 관광지 등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중구는 최근 지역 내 주차장 수급실태에 대한 조사 용역을 마치고, 공영주차장 확충 등 개선작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지역 대표 관광지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일대 주차공급 총 면수는 934대인데 반해 평일 주간과 야간 각각 1천577대, 1천436대의 차량이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야간 평균 500여 대의 차량이 일대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셈이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휴일엔 1천48대(주간), 417대(야간)가 주차장을 찾아 헤매는 등 일주일 내내 관광객은 물론, 주민의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 각각 929면, 209면의 주차공급 능력을 갖춘 월미도와 신포동 문화의 거리 상황도 마찬가지다. 평일 주간 기준으로는 각각 74대, 179대의 주차 면수가 부족하며 휴일엔 각각 198대, 324대가 부족하다. 빌라촌이 형성된 도원동(285면)과 율목동(66면) 일대는 특히 야간에 592대, 155대의 주차면이 부족해 퇴근 후 주민들의 주차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상황이 가장 심각한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에 공영주차장 3곳(총 1천745면)을 신설하고, 신포 문화의 거리 기존 주차장 3곳을 증축(추가 207면 확보)해 주차난을 해결할 계획이다. 신동민기자
가뜩이나 봉사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누가 욕까지 먹으면서 봉사하고 싶겠습니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의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들이 열악한 지원과 부정적인 여론에 사기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AG조직위 소속 1만 3천 명, 지자체 자원봉사센터 소속 3천245명 등 1만 6천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아시안게임 안내, 행정, 경기 지원, 환경 정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비와 식비 등 실비만을 받거나 일부 봉사자는 이것조차 받지 않고 1일 4시간 이상 자발적으로 나서 대회 운영의 빈틈을 메우고 있다. 적은 예산과 미흡한 대회 준비 탓에 자원봉사 환경도 매우 열악해 선학경기장 등 일부 지역은 안내 부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거나 현수막조차 달려 있지 않다. 또 조직위 소속 자원봉사자와 지자체 소속 자원봉사자로 이원화돼 상대적으로 지원이 열악한 지자체 자원봉사자가 심리적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자체 자원봉사자는 대부분 활동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력이 많지만, AD 카드도 발급받지 못한 채 경기장 외부 자원봉사만을 맡고 있어 화장실 등 편의 시설도 경기장 외부에서 따로 이용해야 한다. 특히 각국 선수와 사진을 찍거나 경기 관람에 몰두하는 일부 자원봉사자의 튀는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며 다른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꺾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자원봉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해지자 자신의 생업을 포기하고 대회 성공만을 위해 봉사에 나선 이들까지 기운이 빠진다는 반응이다. 모든 일에 열성적인 일부 자원봉사자는 이번 AG만 마치면 더는 자원봉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AG에 이어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APG)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다른 대회보다도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는데 연일 안 좋은 얘기만 듣다 보니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며 많은 인원이 빠지면 이어 열릴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25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몽골과 일본의 야구 예선전이 열린 문학야구장이 인천시민의 응원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인천시민서포터즈 3천여 명과 군구 핵심운영요원 1천여 명, 다문화 가족 200여 명 등 인천시민 5천여 명이 합동응원전에 나섰다. 이들은 몽골 응원단과 일본 응원단으로 나눠 열띤 응원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합동응원에는 한국 생활 17년째인 일본 출신의 히가시노 가오리씨(44여)도 함께 했다. 히가시노씨는 다문화 가족 여성과 함께 틈틈이 인천AG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치는 열혈 서포터즈다. 그는 제2의 고향인 인천에서 일본 선수를 가까이 보고 응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 승부를 떠나 인천AG에 출전한 모든 선수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생활 10년차인 몽골 출신의 요리사 바제렝씨(44여)는 몽골의 경기소식을 들을 때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몽골은 유도 종목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따는 등 지금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6위에 올라 있다. 비록 이날 야구경기는 몽골이 일본에 대패하기는 했지만, 몽골 선수를 응원한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바제렝씨는 선수들이 피땀 흘려서 딴 메달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고 있다며 국적을 떠나 모든 선수가 힘낼 수 있도록 틈나는 대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민서포터즈는 이날 중국과 파키스탄의 야구경기 예선전에도 5천여 명이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1만 4천여 명은 응원복과 응원도구를 준비해 농구, 배구, 크리켓, 축구, 세팍타크로, 체조, 역도, 핸드볼, 배드민턴, 유도, 레슬링, 복싱 등 경기장을 10여 회 이상 찾아 선수를 응원하고 인천을 자국에 알리는 민간 외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서천재단 은혜의집(원장 김현철)은 다음달 6일부터 커피베이커리 에코카페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코카페는 노숙인 재활 촉진 및 지역사회 교류를 담당하는 장으로 활용, 수익금을 노숙인 재활 및 복지시설 운영에 사용한다. 운영은 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은혜의 집이 맡았다. 하지만 기존 커피전문점의 편의성은 그대로 제공한다. 편안하고 안락한 인테리어로 꾸려진 공간에서 고객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다. 50석 규모의 넉넉한 공간 안에 별도의 회의실(15인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회의실은 지역주민에게 예약제로 무료 개방된다. 특히 노숙인 출신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손맛도 즐길 거리. 은혜의 집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수강한 이들은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수료했다. 에코카페는 ㈜글렌 인터내셔널, 인천 시립치매요양병원, 일산고려정신과 의원, 부천강남리플란트치과 의원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후원의 손길에 동참해 카페 인테리어부터 집기류까지 후원했다. 김현철 원장은 노숙인은 게으르고, 불결하며, 위험하다는 오해와 편견이 재정착을 가로 막는 장벽이라며 시설 이용자와 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옹진군은 26~27일 옹진군청 앞마당에서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한다. 장터는 올해 풍작으로 가격하락 및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포도, 고춧가루 등 일부 품목의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열린다. 특히 가을철 수확을 앞둔 고구마잡곡채소 등 각종 농산물, 옹진 앞바다의 청정해역에서 건진 꽃게바지락 등 수산물, 약쑥새우젓 등 가공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직거래한다. 군 관계자는 대도시 직거래 장터를 통해 농수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특성을 감안한 인터넷전화 등 온라인 판매로 택배비, 해상 운반비 등 물류비를 지원해 직거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인천시가 내달 중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 후보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24일 간부회의를 열고 내달 중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선정발표하고, 후보지역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청회가 끝나면 11월 2025 인천시 도시기본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께 대체매립지 조성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와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APG)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대체매립지 문제를 거론한 것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종료기한까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가 추진한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종료 대비 대체매립지 등 폐기물처리 시설 신증설 타당성 용역의 일부가 알려지면서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영종도 인근 신도시도모도와 영흥도 등이 공개되자(본보 6월 26일 자 1면) 주변지역 주민과 지자체 등이 혼란과 반발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서둘러 후보지를 선정해 불필요한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생각이다. 용역에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관리 현황 및 정책 진단, 인천시 폐기물처리현황, 대체매립지 후보지 검토 등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용역은 지난 6월 완료됐으며, 시는 추가로 지난달 대체매립지 후보지 5곳 주변여건과 환경영향 등 적정성을 검토했다. 또 인천시의회와 지역 내 환경단체, NGO 등을 상대로 대체매립지 조성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매립지를 발표한다고 해도 쉽게 논란이 가라앉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체매립지 후보지 일부가 공개된 뒤 해당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이 250여 건에 달할 정도다. 이 때문에 시가 충분히 주민공청회와 설명회를 열어 주민을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대체매립지 등 폐기물처리시설 건설 현안사항을 해결하지 못하면 2016년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신규 매립장을 조성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풍물시장 내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무료 노점 좌판을 확장할 것이 아니라 임대료를 내지 않는 외지 장사꾼 단속이 시급합니다. 24일 오전 11시께 강화 풍물시장에서 약초가게를 하는 A씨는 하루 영업을 접고 상인 100여 명과 군청을 찾았다. 강화군이 시장 주차장 부지에 무료 노점 좌판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수실 앞에서 상인과 공무원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군수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민원실 로비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풍물시장은 매월 2일과 7일 장날(5일장)이 열린다. 군은 장날에 한정해 노점상인(민속제일 상인회 140여 명)과 지역 주민이 풍물상품과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무료로 노점 좌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리가 좁다는 생산농민의 민원에 따라 시장 주차장 부지 중 495㎡에 좌판 확장공사를 하면서 상인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시장상인회(200여 명)는 ㎡당 1층 5만 원2층 5만 9천 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지만, 민속상인회(70명)와 재일상인회(70명), 생산농민(100여 명)은 무료로 노점 좌판을 운영하고 있다. 장날이면 상점보다 주차장 주변 노점 좌판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기존 상인과의 갈등이 이어져 왔다. 상인들은 노상에서 판매하는 주민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전문 장사꾼으로, 지역 내 생산농민은 30%도 안 된다며 군의 느슨한 단속을 틈타 외지 장사꾼이 영업을 확장조직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뜩이나 좁은 시장 주차장을 노점판매장으로 변경해 주차면이 부족해지면 결국 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 영업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생산농가 B씨는 노점 좌판은 할머니들이 직접 텃밭 등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며 생산농가 직거래 판매장에 섞인 외지 장사꾼을 철저히 단속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생산농민으로 가장한 외지 장사꾼을 철저히 단속해 시장상인의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