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해파리박멸에 국토부 팔걷어

국토해양부는 시화호 송전탑 해파리를 박멸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친환경 수중 고속분사 방식으로 폴립 제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폴립은 무성생식을 통해 성체로 성장하며 해안가로 이동해 대량발생의 원인이 되는 해파리 부착유생이다.그동안의 실험실 연구와 적용시험 결과, 고속분사 방식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해파리 폴립을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처방으로 검증됐다.폴립이 해중 고속분사로 기둥에서 떨어지면 송전탑 저층이 펄로 돼 있어 재부착이 불가능해 더 이상 먹이활동 및 무성생식을 할 수 없어 서서히 죽는다.구제작업은 일단 4월부터 해파리 폴립이 가장 많은 10기의 송전탑(전체 52기)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정부는 시화호의 해파리 풀립은 33억 9천만 개체로 파악하고 있으며, 매년 봄(해수온도 10~18℃) 부유유생인 에피라로 변해 시화호 외측으로 유출된 후 성체로 성장해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해파리 성체는 수산업, 해수욕장, 발전소 등에 큰 피해를 끼치지만, 성체제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폴립 제거가 해파리 구제에 가장 효과적이다.폴립 구제작업이 마무리되면 시화호 폴립은 송전탑 전체의 49.5%(26.4억13.3억), 시화호 전체의 38.5%의 구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산정되고 있다.정부는 시화호에 대한 해파리 박멸이 끝나면 전국적으로 폴립 박멸 작전을 확대할 방침이다.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이명박 대통령,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서 ‘선의의 경쟁’ 주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실패를 딛고 거기에서 얻은 성공은 지속적인 성공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안산시 단원구에 소재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 어떤 일을 성공한다는 것은 쉽게 되지 않는다. 쉽게 얻은 성공은 쉽게 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게 정책이지, 새로운 사람만 돕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며 정책도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길을 열어주는 것이 돼야 한다. 이것이 부족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정책이다고 격려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실패해 본 사람과 안 해 본 사람은 차이가 크다면서 실패에서 많이 배운다. 실패하고 죽으면 가치가 없다. 실패하고 다시 딛고 일어서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성과이고 자산이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또 이제 강자만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다. 가진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해 더불어 발전해야 많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을 하되 따뜻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소녀시대를 비롯한 K-POP 전사들의 혹독한 준비 과정을 소개하며 우리는 성공한 사람에게서 성공만 보지 성공의 뒤를 보지 않는다면서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창업하는 게 아니다. 나는 그걸 듣고 좋아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면서 여러분을 위해 성공하라. 그 결과가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약사법 개정 국회 본회의서 제동

약국 외 슈퍼판매를 담은 약사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제동이 걸렸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우윤근 위원장)는 27일 108개 안건 중 76번째로 약사법 개정안을 심의하기로 했지만 위원 정족수 16명 중 과반수인 9명이 참석이 되지 않아 결국 심의하지 못한 채 회의를 종결했다.이날 법사위는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치개혁특위가 411 총선 선거구 확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한 뒤 법사위를 열기로 하면서 4시간가량 회의가 지연됐다. 이후 본회의 참석이유로 법사위가 또다시 중단됐고 일시 중단을 의미하는 정회를 선포했지만 본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대다수 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결국 의결 정족수가 미달돼 회의가 취소됐다.법사위 논의 예정 법안은 108개였고 약사법 개정안은 76번째였지만 42번째 안건에서 회의가 끝났다. 여야 지도부가 2829일 국회 일정을 잡지 않아 2월 임시국회는 27일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폐회했다.법사위는 내달 전체회의에서 법안 심의 여부를 논의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이날 법사위 회의가 취소되면서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약사법 개정안은 총선 이후 임시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계류 중인 다른 법안들과 함께 자동 폐기된다.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말로는 자연사랑, 뒤로는 골프장 조성 음모?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한국타이어㈜의 계열사가 화성시 장지리 일대에 골프장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골프장 추진과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산림경영계획이 거의 같은 시기에 추진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7일 화성시와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신양월드레저㈜ 등에 따르면 신양월드레저㈜는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산 90의 1일대 95만3천239㎡에 18홀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신양월드레저㈜는 지난해 7월 시에 신양월드 골프클럽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으며, 시는 관계부서 협의를 거친 뒤 지난 1월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에 들어갔다.그러나 골프장 사업 추진과 동시에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간벌이 추진된 사실이 밝혀졌다. 골프장 사업부지 일대 대부분의 산지를 소유한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은 나무들이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로부터 산림경영계획을 인가받은 뒤 지난 2008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70여만㎡에 걸쳐 침엽수와 활엽수 2만8천190여 그루를 베어 냈다. 하지만 간벌이 이뤄진 때는 신양관광레저㈜가 골프장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준비하던 시기와 거의 겹친다. 신양월드레저가 지난 2009년 11월 화성시와 오산시 일대 117만4천27㎡ 규모의 골프장 추진계획을 시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또 간벌작업이 실시된 산림의 상당 부분은 골프장 사업 대상지와 겹치고 있다. 산림을 파헤치는 골프장 조성과 동시에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산림경영이 거의 같은 시기에 실시된 것이다. 더욱이 조 회장이 간벌을 위해 내세운 대리인 A씨는 신양월드레저㈜의 대표이사로 확인된데다 해당 부지는 간벌이 진행중이던 2008년 2월 도시기본계획상 골프장 예정부지로 확정돼 산림경영계획의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다. 앞서 시는 장지리 산 90의 1 일대를 지난 2006년 6월 도시기본계획상 골프장 예정부지로 입안한 바 있다. 산림경영계획이란 산림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숲가꾸기, 벌채, 기타 산림소득사업 등에 대한 종합산림경영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작성된다. 이에 대해 신양월드레저㈜ 관계자는 간벌을 위한 산림경영계획 사업 제출 당시에는 골프장이 만들어질 지 여부가 미확정인 상태였다며 또 간벌은 부지 소유자가 개인적 차원에서 산림조합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우리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강인묵김동식이명관기자 dsk@kyeonggi.com

경기도, ‘안보테마파크’ 정부에 공식 건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본보 임창열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보테마파크 공원을 건의, 이 대통령이 적극 검토 의사를 밝힌(본보 17일자 1면) 가운데 경기도가 행정안전부에 안보테마파크 공원 조성을 공식 건의했다.경기도는 지난 2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경기도 건의사항으로 주한미군공여지(Camp Red Cloud (C.R.C)) 안보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도는 이날 정부에 C.R.C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나 오는 2016년 이전 시 안보기능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며, 분단전쟁의 역사에서 피땀으로 지켜온 생생한 안보현장이 남김없이 소멸돼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도는 C.R.C를 보존하기 위해 이전의 발전종합계획으로 수립했던 교육연구시설을 공원시설로 변경하고자 한다며 기지 시설물을 활용해 안보평화 홍보관 등 내외국인 안보관광지로 개발, 수익금으로 지기 관리비용을 충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도는 경기북부가 50여 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각종 규제에 묶여 희생해온 것을 감안해 국가차원의 지원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도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계획하고 있는 C.R.C 안보테마파크에 대해 정부에 건의했다며 도 건의사항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다음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본보 임창열 회장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언론민영방송사 사장단 초청 행사에서 주한미군 2사단(의정부) 부지에 국민의 국가안보의식을 높이도록 안보테마파크 공원을 조성하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예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이명박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 ‘道民 실망’

5+2 광역경제권 등 지역현안 언급조차 없자 지역민심 싸늘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은 수도권규제완화를 비롯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지역현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현 정부가 지역정책을 도외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는 현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홀대가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특별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반대, 내곡동 사저 논란, 친인척측근비리, 특정 지역학교에 편중된 인사정책, 교착된 남북문제, 학원폭력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설명을 했다.이 대통령은 특별기자 회견의 상당시간을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말 바꾸기에 대해 비판과 함께 3월에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와 최근 중동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제2 중동 붐에 대한 설명에 할애했다.하지만, 지역의 최대 관심사항인 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계획을 비롯한 지역발전 중심정책인 5+2 광역경제권의 남은 임기 동안 구체적인 추진방향에 대한 설명이나 현 정부 들어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수도권규제완화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한 지 4년이 됐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현 정부의 지역 홀대가 여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도내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기업유치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산적한 지역개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이 대통령의 솔직한 설명이 특별기자회견에서 빠진 것은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경기북부의 경우 각종 규제 때문에 공장이나 기업 설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1년 남은 기간동안 이명박 정부가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이명박 대통령, “친이·친박 의미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과 관련, 당이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에 과거의 친이친박은 의미가 없고 누구든지 능력이 있는 사람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관련해서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친이 친박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원칙적으로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생각이고 공천주는 것은 당의 생각이다면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또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며 다음 정부나,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이 대통령은 복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재정 뒷받침이 없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 원유값이 120달러를 넘어서 물가를 계속 위협하고 있고, 투자가 줄어들면 젊은이 일자리가 걱정되고, 내수가 위축돼 서민 생활이 더 어려워질까 하는 생각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유럽이 금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지만 다행히 그리스 재정위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도 생각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하지만 취임 첫해 세계 경제위기가 그렇게 크게 닥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대한민국이 사느냐, 후퇴하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서해5도 고교졸업자 전원 대학 진학

백령연평대청도 등 서해 5도 지역 고교 졸업자 중 희망자 전원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대학입시 결과, 서해 5도에 있는 백령종합고, 연평고, 대청고 등 3개 고등학교에서 졸업한 48명 중 취업을 희망하는 4명을 제외한 44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서해 5도는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사건 등 북한의 위협이 있는 지역이며, 입시학원이 없어 사교육을 받기도 어려워 공교육과 자기 학습만으로 대학에 진학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번 졸업생들은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대학 진학에 모두 성공해 다른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유형별로는 서강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국내 4년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이 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서전문대, 부천대, 배화여대 등 전문대학 입학생이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 대학 입학생도 1명 나왔다. 대청도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연구해 대청도 식물도감을 펴내기도 한 최진수 군(19대청고)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새내기가 됐다.올해 처음 시행한 서해 5도 특별전형을 통해서는 1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인하대 3명, 인천대 5명, 관동대 3명 등이다. 특히 연평도 포격으로 인천시에서 마련해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한 김소현 양(18연평고)은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평정심을 되찾아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김 양은 포격으로 파손돼 새집을 지어준 정부에 고맙고, 앞으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여 우리 사회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인천대 생명공학과에 합격한 송대운 군(19연평고)은 생명공학을 선택한 이유도 연평도와 관련이 깊다. 연평도에서 다양한 수중 생물들을 접하면서 생물학 쪽에 관심이 많아져 전공 선택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송 군은 기회가 된다면 고향인 연평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홀어머니와 함께 삼촌 댁에서 어렵게 생활한 최주란 양(19백령고)도 서해5도 특별전형으로 인천대 중어중문학과에 합격했다.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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